여친 앞 고개떨군 '남친' 무슨사연?
-인사동 쌈지길 에서 바라본 풍경-
남자들이 여자를 사랑하는 모습은 각자의 개성 만큼 다양한 모습입니다. 결혼에 골인한 모습을 보면 더욱더 그러하다고 할 수 있죠. 어떤 커플들은 도무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 결혼에 성공한 모습을 볼 수 있고, 또 어떤 커플은 잘 어울릴듯 한데 속사정은 달라 결국 갈라서는 불행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 친구나 지인들의 모습만 봐도 그러하고 가끔씩 놀려주기도 하는데, 이를테면 '제수씨 후회많이 하시죠?'하고 물으면 '그땐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는 표현을 쓰며 웃어 넘기기도 합니다. 다들 딸 아들 낳고 잘 살고 있는 모습입니다만 우여곡절은 있기 마련이었죠. 특히 연애를 하는 시기 그런 곡절들이 다반사로 생기며 제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요즘은 흔히 사용하는 표현이지만 사랑하면서도 '사랑한다'는 말이 왜 그렇게 입 밖으로 튀어나오지 못하며 속에서만 맴돌고 있었는지 생각하면 할수록 바보 같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사정은 저 뿐만 아니라 아직도 많은 젊은 커플들이 겪고 있는 속사정일까요?
지난 크리스마스 저녁 무렵 인사동 쌈지길 옥상에서 내려다 본 한 카페의 창문에 재미있는(?)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관련 포스팅 인사동 '쌈지길' 성탄 데이트 명소로> 한 커플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있는데 여자의 친구로 보이는 한 남자가 고개를 떨군채 마치 듣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들으며 괴로워 하는듯한 모습입니다. 상상하기에 따라 다양한 시츄에이션이 생길 법 한데 아마도 이 남자친구는 여자 친구로 부터 무슨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고개를 떨구고 있는 것일까요? 그래서 제가 생각한 '소심모드'를 대입해 보니 이렇군요.
"...그걸 말이라고 하니? 넌 사랑한다는 말을 할 때 마다 꼭 술을 마시고 해야 돼?...맨 정신으로 해도 들어줄까 말까 한데...옆에 있는 사람들 좀 봐!...너 처럼 고주망태가 된 사람이 어딧냐구?!...그러구 넌 아직 군대도 갔다와야 하고 직장도 없는데...결혼 이야기는 아직 할 때가 아니잖아...흠 다 좋아 아직은 기회가 얼마든지 있어. 그렇지만 술을 작작 마셔야지...고개 들어봐 내 말 맞잖아...아으 짜증나!..."
물론 이런 시츄에이션은 제가 상상한 것일 뿐이나 생각하기에 따라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경우에 어떤 상상이 가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반드시 여친으로 부터 꾸지람을 듣고 있는 모습은 아닐 수 있으므로 여러분의 경험을 통한 상상력을 듣고 싶네요. 오늘 서울 날씨가 꽤 추워졌습니다. 연말연시 가족이나 애인 친구들과 함께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
반응형
'2011 나와 우리덜 > 나와 우리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갈 길 먼 UAE '원전수주' 좋아하지 마라 (50) | 2009.12.28 |
---|---|
눈썰매장으로 변한 '서울' 차량 벌벌벌 (5) | 2009.12.27 |
청계천 발원지 보며 '어린왕자' 떠올리다 (0) | 2009.12.27 |
1.2%의 간교한 술책 '국민' 발 붙드나? (1) | 2009.12.27 |
인사동 '쌈지길' 성탄 데이트 명소로 (10) | 2009.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