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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발원지 보며 '어린왕자' 떠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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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발원지 보며 '어린왕자' 떠올리다

-新 어린왕자 뎐, Le Petit Pri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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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가 들려준 일곱번째 별은 지구였습니다. '생떽쥐베리'라는 생쥐를 연상케하는 이름을 가진 소설가가 비행기를 타고 세계일주 여행을 떠나던 도중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하면서 만난 어린왕자는 자신이 살던 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지구라는 별에서 만난 지혜로운 여우 한마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햇습니다. 그 여우는 어린왕자에게 '길들인다'라는 것의 의미를 들려주기 시작했습니다. 생쥐는 어린왕자의 이야기가 솔깃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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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로 부터 '길들여지고 길들여진다' 것에 대하여 깨닫게 된 어린왕자는 정원에 핀 수많은 꽃들이 자기의 장미와는 조금도
닮지 않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며,
그 장미들은 자신에게 아무런 가치도 없다는 것을 느끼는 한편, 여우와 작별 인사를 할 때 여우는 선물로 비밀을 하나를 가르쳐 줍니다.



"아주 간단한 거야. 잘 보려면 마음으로 봐야 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거든."

"네 장미가 네게 그렇게 소중한 것은 그 장미를 위하여 잃어버린 시간 때문이야."

"사람들은 이런 진리를 잊고 있어. 그러나 너는 그것을 잊어서는 안 돼.
언제나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해. 넌 네 장미에 대해 책임이 있는 거야."



2009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의 청계천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가 별 볼일이 없게 되자 금방 발길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청계천 발원지 곁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펼져지고 있는 작은 공연을 흘깃 쳐다보고 걸음을 옮기고 있었고, 발원지 앞에 걸어둔 장식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러나 그들 대부분은 종로를 거쳐 청계천이나 광화문 방면으로 부지런히 걸음을 옮기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그렇게 서서히 밤을 맞이하고 있었던 것인데 그들과 함께 걸음을 옮기던 나와 안사람도 사람들 속에서 작은 위안을 찾고자 군중 속으로 걸음을 옮겼던 것일까요? 인사동에서 종로를 거쳐 청계천에 도착하자 마자 어둠이 짙게 깔리기 시작한 청계천을 걸으면서 느닷없이 생떽쥐베리의 동화 '어린왕자 Le Petit Prince'가 떠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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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너무도 잘 알려진 어린왕자의 주인공 생떽쥐베리에 대해 백과는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몰락한 귀족 가문 출신으로, 가난한 학생이었던 그는 해군사관학교 입학시험에 떨어졌다. 군복무 동안 조종사 면허를 땄고(1922), 1926년 툴루즈의 라테코에르사(社)에 들어가 아프리카 북서부와 남대서양 및 남아메리카를 통과하는 항공우편항로를 개설하는 데 이바지했다. 1930년대에는 시험비행사와 에어프랑스항공회사의 홍보 담당자 및 〈파리 수아르 Paris-Soir>지 기자로 일했다. 심한 비행기 사고로 평생 불구가 되었지만, 1939년에 육군 정찰기 조종사가 되었다. 프랑스가 함락되자(1940) 미국으로 탈출했고, 1943년 북아프리카 공군에 들어간 후 정찰 임무를 수행하다가 격추당했다."하고 말이죠. 그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인' 〈어린 왕자 Le Petit Prince〉'(1943)를 썼는데 그 동화속 일곱번째 별 이야기가 성탄절 청계천 발원지를 보는 순간 떠 올랐던 것입니다. 참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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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이상한 일은 언급한 바와 같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 최소한 몇년간 귀에 닳도록 들었던 청계천과 관련한 소문들 때문에 자연스럽게 체득된 정보가 어느덧 사람들의 발길을 자신도 모르게 청계천으로 이끌게 하고 있었고, 막상 도착해 본 청계천은 별 볼일 없는 인공하수구외 더도 덜도 아닌 모습이었으므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생떽쥐베리가 그의 동화 속에서 일곱번째 별인 지구의 모습을 여우로 부터 전해들은 어린왕자와 닮아있었던 것이죠. 그저 여론에 길들여지고 길들인 결과의 모습이었다고나 할까요? 사람들은 인공하천 청계천을 어린왕자가 여우로 부터 건네 받은 선물에 대해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여우는 어린왕자에게 이렇게 말했죠?  




"아주 간단한 거야. 잘 보려면 마음으로 봐야 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거든."




어른들의 동화로 알려진 어린왕자 속에서 생쥐(생떽쥐베리 약칭? ^^)는  사물을 관조하는 방법에 대해 "(사물을) 잘 보려면 마음으로 봐야 해"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뭐 다아시는 이야기긴 하지만 청계천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청계천이 하천인지 아닌지 우선 구별해야 하며, 발원지를 구별하기 위해서 하천의 발원지를 거슬러 올라가 봐야 합니다. 대부분의 하천이나 강의 발원지는 산골짜기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그 모습은 샘의 모습을 닮아 있지만 청계천의 발원지는 폭포가 쏟아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강물을 끌어다 '뽐뿌질'을 한 모습인 것이죠. 따라서 청계천이라는 이름은 걸맞지 않으며 인공 하수구로 변해버린 청계천 모습인 것입니다. 그곳에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워두고 인공폭포 앞에 현란한 조명 장식을 걸어두고 사람들의 발길을 붙들어 놓고 있는 모습이 2009년 크리스마스 저녁 풍경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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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촬영해 둔 이 모습을 두고 '아름다운 청계천의 빛 잔치'라는 등의 제목을 붙여두면 영락없이 아름다운 청계천으로 변할 것이며 사람들은 이 모습만으로 청계천이 아름다운 하천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하지만 일곱번째 별의 여우가 말한 충고 처럼 우리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청계천 이벤트로 인하여 미디어와 소문에 길들여 지고 미디어의 길들이기에 노출되어 졸졸 거리며 흐르던 청계천의 본래 모습으로 너무 동떨어진 곳에서 청계천 모습을 떠 올리고 있었던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청계천을 재임중 최고의 업적으로 자랑하는 사람을 무의식 속에 가두어 둔 채 4대강 조차 이런 인공 하수구를 닮은 것 처럼 착각하게 되는 것일까요? 생쥐의 어린왕자 이야기 중 일곱 번째 별 이야기 모두를 인공하수구를 만들었다고 하는 한 장로 대통령의 2년간의 업적에 옮겨 놓으니 <新 어린왕자 뎐, Le Petit Prince>의 줄거리가 되고 있었습니다. 이렇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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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별 이야기, 생쥐는 권위적이고 높임만 받기 원하는 왕이 살고 있는 모습을 전하고 있었죠. 밑도 끝도 없이 국민들로 하여금 군림하려고만 하고 어른 아이 가리지 않고 가르키려 들었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 별 이야기, 생쥐는 자신를 칭찬하는 말 이외에는 추호도 죽어도 절대로 귀를 기울이지 않는 거짓말쟁이 또는 허풍쟁이가 살고 있었다는 이야깁니다. 그리하여 위선 가득한 실정을 벌이며 국민들 위에 군림하며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거짓과 허풍을 가르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세 번째 별 이야기, 종교를 가졌다는 것을 자랑삼아 청와대로 목사를 끌어들이고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개신교 공화국'이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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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별 이야기, 여우는 어린왕자에게 우주의 5억 개의 별이 모두 자기 것이라고 되풀이하여 세고 있는 상인이 살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요. 비비케이 동영상이나 도곡동 땅이나 친장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정치는 뭉칫돈을 나르는 물질 만능의 표본 같은 모습을 온 국민들에게 가르쳤습니다. 다섯 번째 별 이야기, 생쥐의 여우는 1분마다 한 번씩 불을 켜고 끄는 점등인 한 사람이 살고 있는 이야기를 통해 지구의 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 내복을 입으며 남을 위해 유익한 일은 하고 있는듯 대국민대화를 통해 밝히고 있었지만, 뒷구멍으로는 청계천을 닮은 인공하수구 만드는 4대강 사업의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는 이야깁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이웃이나 자신의 조국 내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것을 모른다는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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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별
이야기, 생쥐는 여우를 통해 중요한 이야기를 어린왕자에게 전하고 있었습니다. 그 별에는 자기 별도 여지껏 탐사해보지 못한 지리학자가 살고 있었는데, 그건 이론 속에 갇혀 행동이 결여된 어른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개신교를 믿는다는 한 장로의 모습이자 바이블 속 '천지창조'를 통해 하천이나 강을 인공하수구로 만들 사악한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말이죠. 이 일에는 개신교 집단 다수가 동참하고 있고 목사는 물론 개신교 언론들이 앞다투어 '국민들 길들이기'에 나선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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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별
이야기, 앞서 잠시 언급한 이야기 입니다. 좀 더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어린왕자는 지구에서 지혜로운 여우 한마리를 만나게 되며, 여우는 어린왕자에게 '길들인다'라는 의미를 알려주었고, '길들인 것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된 어린왕자는 정원에 핀 그 수많은 꽃들이 자기의 장미와는 조금도 닮지 않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그 장미들은 자신에게 아무런 가치도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일곱 번 째 별에서 여우와 작별 인사를 할 때, 여우는 어린왕자에게 선물로 비밀 하나를 건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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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간단한 거야. 잘 보려면 마음으로 봐야 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거든."

"네 장미가 네게 그렇게 소중한 것은 그 장미를 위하여 잃어버린 시간 때문이야."

"사람들은 이런 진리를 잊고 있어. 그러나 너는 그것을 잊어서는 안 돼.
언제나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해. 넌 네 장미에 대해 책임이 있는 거야."


 
"아주 간단한 거야. 잘 보려면 마음으로 보아야 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거든." "네 장미가 네게 그렇게 소중한 것은 그 장미를 위하여 잃어버린 시간 때문이야." "사람들은 이런 진리를 잊고 있어. 그러나 너는 그것을 잊어서는 안 돼. 언제나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해. 넌 네 장미에 대해 책임이 있는 거야."...우리가 길들여진 것들 속에는 눈에 보이는 다양한 사물과 함께 부지불식간에 인식된 정보들이 장미의 유혹 처럼 소중한 가치로 보이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생쥐가 어린왕자와 여우를 통해 말한 것 처럼 허상(장미)를 위해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애착심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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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람들은 그가 알게 모르게 바친 귀중한 시간을 되찾으려 아무런 까닭도 없이 특정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리하여 발길을 돌리는 순간 이런 허상 보다 가족들의 품이 더욱더 소중하고 귀하게 여겨지는 것일까요?
어린왕자는 일곱 번 째 별 지구에 떨어진 지 만 1년이 되던 날, 자신의 별에 두고 온 향기 가득한 진짜 장미를 책임지기 위하여 자신의 별로 돌아갈 것을 결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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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가 밤에 하늘을 바라보면 내가 그 별 중의 하나에서 살고 있고,
내가 그 별 중의 한 별에서 웃고
있으니까
아저씨에게는 모든 별이 다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일 거야.

아저씨는 웃을 줄 아는 별들을 갖게 될 거 야.
그리고 위로를 받으려 할 때는 나를 안 것이 기쁠 거야.
아저씨는 언제까지나 내 친구가 되지.

나하고 웃고 싶어질 거고, 그리고 가끔 그냥 창문을 열겠지..."




 청계천을 돌아 집으로 귀가하는 서울의 하늘에는 진눈깨비를 닮은 함박눈 몇 조각이 계속해서 바람에 날리고 있었고, 괜히 들뜬 기분에 도심 가득했던 군중들은 부지런히 발길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멀리 청계천 발원지를 보니 여전히 사람들을 꼬드기는 확성기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고 우리는 다시금 길들여진 습관에 따라 불시착한 인공하수구를 떠나고 있었던 것이죠. 우리나라 수도 서울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서울을 병풍처럼 애워싼 산이며 젖줄이라 일컬어지는 한강인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바라 본 서울의 한강은 깜깜한 모습으로 아무것도 확인할 수 조차 없게 된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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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떽쥐베리를 태운 비행기가 어둠속에서 불시착 한 한강에서 터벅 터벅 걸어서 인공하수구로 변해버린 청계천에 도착하면 이렇게 말할까요? "아주 간단한 거야. 청계천을 잘 보려면 마음으로 봐야 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거든." "네 청계천이 네게 그렇게 소중한 것은 청계천을 위해 잃어버린 시간들 때문이야."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잊고 있어. 그러나 너는 이 사실을 잊어서는 안 돼. 언제나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해. 넌 네가 잃어버린 청계천에 대해 책임이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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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간단한 거야. 청계천을 잘 보려면 마음으로 봐야 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거든."

"네 청계천이 네게 그렇게 소중한 것은 청계천을 위해 잃어버린 시간들 때문이야."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잊고 있어. 그러나 너는 이 사실을 잊어서는 안 돼.
언제나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해.

넌 네가 잃어버린 청계천에 대해 책임이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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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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