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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북한강 '호수'로 변한 이유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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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강 '호수'로 변한 이유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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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가도를 따라 서울에서 춘천으로 이동하는 여행은 거의 언제나 즐거움을 주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 입니다. 서울에서 88올림픽도로를 따라 미사리를 거쳐 팔당대교를 건너고 청평 가평으로 이어지는 도로 곁에는 북한강이 쭈욱 이어지고 있어서 사철 어느때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그래서 서울에서 춘천으로 갈 때면 특별히 빨리 이동할 이유가 없을 때면 일부러 두군데를 돌아다니곤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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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돌아가는 길은 팔당대교를 건너자 마자 팔당댐쪽 구도로를 따라 팔당호를 바라보며 양수리에서 청평 쪽으로 이동하고 또 한번은 청평댐 가까이에 위치한 경강역 쪽으로 이동한 후 그림에서 보이는 북한강을 따라 강촌방향으로 천천히 속도를 줄여 이동하곤 합니다. 이 길을 따라 천천히 드라이브를 하다보면 일상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들이 어느덧 말끔히 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죠. 정말 환상적인 드라이브 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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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 수계는 이미 흐름이 멈춘 강이 호수로 변한 모습과 다름 없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렇듯 아름다운 북한강이 얄궂은 운명을 맞이했던 슬픈 강이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습니다. 그동안 경춘가도를 뻔질나게 오갔지만 북한강이 강이 아니라 호수로 변해있는 사실을 정작 모르고 있었던 것이죠. 그림(구글어스)을 통해서 보시면 잘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수도서울의 젓줄인 북한강은 서울에서 가까운 팔당댐을 시작으로 청평댐 의암댐 소양댐 춘천댐 등으로 막혀있어서 정작 강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은 극히 제한되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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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동안 경춘가도를 오가며 본 북한강의 모습은 흐름이 멈춘 호수라는 사실입니다. 물론 장마철이나 홍수가 나는 등 댐수위를 조절해야 할 경우에는 범람을 막기위해 물을 하류지역 한강으로 흘려 보내지만 갈수기에 들어서면 대부분 흐름이 매우 느리거나 거의 멈춘 모습을 주로 봐 왔던 것입니다. 이런 모습은 새삼스러운 게 아니지만 국민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어부치고 있는 이명박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 때문에 '그래도 북한강은 다행이구나'하고 생각하고 있었던 게 고정관념의 한 부분이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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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고정관념 뒤에 숨어있는 사실을 끄집어 내 보니 호수로 변한 북한강은 위정자들이 더 이상 우려먹을 게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입니다. 아울러 강의 모습 대부분이 사라진 북한강에서 그나마 저를 편안하게 해 주었던 길이 강촌으로 가는 강변도로였고, 공교롭게도 강의 형태를 그나마 볼 수 있는 지역이 강촌이어서 학생들이 MT 장소로 이용하기 좋은 장소같은 생각이 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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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시 지도를 펴 놓고 북한강을 들여다 보니 북한강 대부분이 호수로 변해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며 북한강이 사라진 모습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강이 아니라 서쪽에서 동북쪽으로 길게 이어진 호수가 지명만 남은 북한강이며 우리는 그동안 팔당댐 상류를 북한강이라 불러왔고 청평댐 상류를 북한강이라 불러왔으며 의암댐 소양댐 춘천댐으로 이어지는 정체불명의 물길을 북한강이라 불러왔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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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강촌으로 이동하면서 본 북한강변 모습은 온통 콘크리트 구조물 투성이로 변해있었고, 그나마 청평에서 의암댐 까지 이어지는 물길이 북한강 모습을 일부 간직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며칠전 춘천을 들르면서 습관처럼 강촌으로 가는 강변도로를 따라갔는데 평소와 다른 모습이 보여 유심히 살펴본 결과 강물이 서서히 불어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상류에 비도 오지 않는데 물이 왜 불어 날까? 하고 생각하다가 상류에 있는 소양댐 등지에서 물을 방류한 사실을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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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은 스스로 강물을 흘려 보내는 게 아니라 댐에서 막아둔 물을 인위적으로 일정량을 공급하고 있는 모습인 것이죠. 따라서 북한강 수계에 살고있는 물고기 등 생물들은 댐방류 량에 따라 수위가 오르락 내리락 하므로 자연에 의존하지 못하고 인간들이 열었다 닫았다 하는 수문의 시간에 맞추어 산란을 하던지 적당한 장소로 대피하는 등 생태훈련(?)을 하지 않으면 안될 처지와 다를바 없었습니다. 그동안 북한강은 서울시민의 젓줄과 다름없는 매우 중요한 수원의 공급처였고 서울시민의 여가활동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고향과 같은 역할을 한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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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에 들른 낮선 불청객을 경계하는 길냥이 모습

서울에서 북한강 수계로 이어지는 경춘가도로 이동하면 늘 고향으로 가는 기분이 든 것도 우리가 늘 북한강의 수혜를 입고 산 덕분에 생긴 본능과도 같았는데, 정작 정부가 하는 일은 최근 개통된 서울-춘천 민자고속도로와 같이 북한강 수계 주변에 살고 있었던 사람이나 춘천지역 사람들이나 경춘가도 대신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서울시민 등 에게는 큰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 '민자고속도로'였고, 이 고속도로로 인하여 오히려 불편부당한 통행료 까지 물어야 했는데 결국은 정부가 지방사람들이나 국민들을 만만히 여긴것 외 달리 생각할 수가 없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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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들은 북한강 상류에서 방류된 불어난 물이 11월 말 강촌을 적시고 있는 모습이다.

오늘날 북한강은  4대강 정비사업이라는 해괴망측한 이름에서 제외되긴 했지만, 혹시라도 댐을 막을 구실이나 수중보라도 막을 구실이 있었다면 '5대강 정비사업'으로 사업을 더 크게 벌리는 한편, 30조원이 더 소요되는 국가예산을 보다 더 크게 부풀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며, 그 예산들을 국민들의 눈을 속여 집행해 보고자 하는 대국민 기망쇼를 티비앞에서 떠벌리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위 그림에서 본 바와 같이 북한강은 이미 강의 기능을 거의 상실한 인공호수와 다름없고 수중보 등을 박거나 모래나 자갈을 채취할 마땅한 자리가 없는 더 우려먹을 곳이 없는 '호수가 된 강' 입니다. 다행이라 할까요? 불행이라 해야 옳을까요?...4대강 정비사업은 누가 뭐래도 강의 흐름 등을 방해하는 환경파괴 사업이며 국가예산을 좀 먹는 위정자들의 대국민 사기극과 다름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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