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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이명박대통령의 '훈시' 125분 지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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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대통령의 '훈시' 125분 지겨웠다

이명박대통령님의 훈시가 끝나시고(주목하셔야 합니다.) 30분을 쉬었지만 아직도 얼떨떨 합니다. 생전 별의 별 교육을 다 받고 훈시 뿐만 아니라 꾸중도 들었고 군대생활을 통해서는 지긋지긋한 얼차려도 받아봤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국민학교(초등학교) 때 부터 들어온 교장선생님의 조례시간을 포함하면 지시나 훈시 명령과 같이 일방적으로 주입되는 교육은 수도없이 받아 봤지만 최소한 이러하지는 않았습니다.
 
빨갱이는 뿔이 났다고 해서 눈만뜨면 교육받고 나중에 알고보니 그들은 늑대도 아니었고 뿔도 없었습니다. 쥐잡아 오라고 해서 쥐잡아 가고 똥검사 한다고 해서 똥도 찍어 비닐봉투에 담아 갔습니다. 땡볕이 내리 쬐는 학교 운동장에서 빈혈을 느끼며 훈시를 들었던 때도 있었지만 그땐 참을만 했습니다. 한겨울날 방학을 앞둔 날 고무신 신고 운동장에서 훈시를 들을 때는 발가락이 얼어 터지는 듯 감각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의 훈시가 길어봤자 1시간을 넘지 않는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군대생활이 아무리 혹독하기로 서니 125분동안 얼차려를 받아도 희망이 있었습니다. 국방부의 시계는 그 시간에도 돌아가고 있었고, 선임자들의 얼차려는 한때 뿐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때 쯤이면 전역의 희망이 있었습니다. 직장의 쫄다구 때 못된 대리나 과장이 출신학교를 물어도 그게 일한거냐고 무시해도 견딜만 했습니다. 곧 그들보다 내가 더 낫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었고 그들의 안일한 업무 때문에 곧 좌천될 것이어서 진급은 하지 못해도 좌천을 기다리는 희망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대통령님의 125분간 이어진 훈시는 정말 지겨웠습니다. 방송 내용을 메모하며 125분의 훈시내용을 듣는 동안 뭐가 뭔지 햇갈리며 정리가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아마 짜고치는 고스톱도 저 정도의 모습이라면 고수 타짜에 의해 귀싸대기 일격을 당할 정도였습니다. 거기다 '명박만 믿어'라고 한 박현빈의 아부는 극에 달했습니다. 탤런트라고 하는 선우용녀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내복을 입으면 지구온난화방지에 일조한다는 답을 끌어내는 것과 같았습니다. 그래서 청와대 실내온도는 3도씨나 떨어졌다는 결론 입니다. 이제 열대지방에서도 내복입어야 할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마치 정당대회 같았습니다. 중앙일보 정치기자라는 사람은 아예 대 놓고 이명박대통령님 께서 하실 말씀 절반을 대독한 것이나 다름없었고, 세종시 문제 때문에 모인 연기군민과 연기군수는 나라를 걱정해야만 했습니다. 군수는 군민의 대표인데 대통령이 되라는 말씀이었는지 유한식 연기군수는 얼떨떨 했을 겁니다.
 
4대강은 어떻게 됐느냐고 묻지도 마시기 바랍니다. 청계천 처럼 만들겠다는 구상과 함께 예상한 것과 같이 4대강을 호수로 만들겠다고 하십니다. 수질을 감시하는 로봇도 등장했습니다. 사람들이 웃었고 대통령님도 어이없는지 따라 웃으셨습니다. 대단한 발명품이었습니다. 전세계 강이나 호수나 바다는 로봇 물고기 한마리 아니 떼를 만들어 팔면 수출 대박이 예상되었습니다. 이게 대한민국 대통령님의 수준 이십니다.

엠비씨가 이 훈시를 중계하고 나선것도 문제였지만 국민들이 일찍 잠들고 편안한 주말을 맞이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국민담화를 한다고 하여 귀기울이다가, 저처럼 멍한 기분으로 잠을 설칠 것을 생각하니 정말 기분 더러운 일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이명박대통령님께 경어를 포함하여 개인적인 의사를 표현하더라도 정중해야 하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이명박대통령님께서는 틈만 나면 국민들이 대통령님의 공약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을 뿐만 아니라 중앙일보 정치기자라는 사람도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사실을 상기시켰습니다.

그 뿐만 아니었습니다. 4대강사업에 김대중대통령과 노무현대통령을 끌어 들이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87조원인데 나는 겨우 20조원이라고 했습니다. 방파제도 나왔습니다. 물일은 한방에 해치워야 한다고 했습니다.그래야 예산이 중복적으로 들어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4대강이 홍수가 나면 다시 정비해야 한다는 말씀은 안하셨습니다. 하면 큰일나는 줄 잘 알고 있는 모습입니다.더 웃기시는 것은 국민들이 대운하공약을 지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선거때 운하한다고 했지만 운하는 다음 다음정권에서 한다고 했습니다. 운하는 여전히 살아있었습니다. 그러니까 4대강 정비사업은 대통령님 스스로 경부대운하를 건설할 기초공사라고 말씀하시는 것과 다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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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자세한 훈시는 이곳에 모두 기록할 수 없습니다. 자세하게 기억나는 개그는 가수라고 하는 박현빈이 말한 '명박만 믿어'라는 소리만 귓전에 맴돌고, 대통령님께서 잘하신다는 요리인 '닭다리 강정'만 머리속에 남아 있습니다. 좀 더 차분히 정리한 후 대통령님의 훈시를 정리해야 겠습니다. 암튼 귀한 시간 125분을 허비한 것 때문에 짜증이 날 판이지만 이명박대통령님의 훈시가 시사하는 바 처럼 까불면 다칠 수도 있으므로 일단 경어를 많이 쓰도록 노력한 것과 함께 당장 주말 부터는 몸조심해야 겠습니다. 자칫 촛불때 밟힌 것 처럼 방망이와 방패가 날아다닐지도 모릅니다.

이 시각 자유선진당 의원은 전원 사퇴를 결의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고 날이 밝으면 곳곳에서 아우성을 칠 것입니다. 저는 한때 교장 선생님의 훈시가 너무 미워서 일부러 조례시간을 빼 먹은 적도 있습니다. 그때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던 것이나 혹시나 하고 티비앞에 앉아 이명박대통령님이 1년전에 말씀하신 '아침이슬'을 들었던 때와 같이 말로만 반성을 했다는 헛소리라도 나올줄 알았습니다. 왠걸 이었습니다. 세종시나 4대강 밀어 붙일 테니 알아서 하라는 대국민 협박과 다름없었습니다. 지겨웠던 훈시를 마치고 소감 몇마디 적으려니 슬퍼야 할 텐데 울분이 느껴집니다. 법적으로 이명박대통령님은 계셨지만 대통령이 없는 나라라는 생각이 꿀떡 같았습니다.

이명박대통령님이 당선 된 것은 사실이지만 비비케이 때문에 도곡동 땅 사건등이 묻힌 것도 사실이었고, 경부대운하를 공약한지 모르겠지만 경제살리라고 뽑아준 국민들이었다는 생각과 함께, 일자리 만들어 달라고 뽑아준 것으로 기억되는데 그것도 아물아물 거립니다. 우리가 잘못 뽑은 대통령 때문에 온국민이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정말 뭐가 뭔지도 모를 정도로 지겨웠습니다.  날이 밝는 주말이면 닭다리나 물어 뜯어야 겠습니다.암튼 부디 몸조심 하십시요. 대국민 훈시가 끝나면 그 다음에 경찰이 방망이를 들고 다닐 거라는 겁니다. 정말 무서워서 말도 조심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무서워도 한마디만 더 하고 잠자리에 들어야 겠습니다.우리나라 제17대 대통령님이신 이명박 대통령님의 훈시 125분은 정말 지겨웠습니다. 세종시를 수정하는 것 보다 4대강을 삽질하는 것 보다, 교장선생님도 울고 갈 일방적인 훈시와 다름없는 대통령님의 불통적 사고방식을 수정하는 게 시급한 과제로 생각되었습니다. 초등학교 반장도 이런 모습으로 반장 선거에 나가면 100% 탈락할 텐데, 우리는 어쩌자고 이런 대통령님을 뽑아 놓고 골머리를 앓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다시 되물려야 할 대통령님 자리입니다. 아니 국민들의 수고를 덜어줄 요량으로 스스로 보따리 챙기시는 게 여러모로 간편하실 것 같습니다. 아울러 국민들이 채널에 대한 특혜를 주장하실까봐 미디어법의 정신에 따라 모조리 덤벼들어 대통령님의 훈시쇼를 송출한 방송사 모두들 연출하시느라 고생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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