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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아이 따로 엄마 따로 '신세대' 알파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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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따로 엄마 따로 '신세대' 알파맘?

너댓살 보이는 한 꼬마 아이가 자동차 뒷좌석에서 열려진 창틈에서 고민하는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보여 얼른 카메라를 챙겨 그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보기힘든 장면 이었습니다. 그림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이 꼬마 아이가 타고 있는 뒷좌석에는 모빌 아톰인형이 매달려 있어서 이 아이는 주로 뒷좌석을 이용하는듯 합니다.

아래 그림들을 참조 하시면 잘 아시겠지만 엄마가 운전을 하고 있는 동안 MP3와 같은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거나 아니면 필요한 어학공부 등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니까 자동차가 목적지로 이동하는 동안 아이 따로 엄마 따로 목적지를 향하고 있는 모습이죠. 저의 눈길을 끈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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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엄마들은 아이들과 함께 특정 목적지로 향하게 되면 앞좌석에서 대화를 나누며 가는 모습이지만, 이 아이의 위치는 (확인은 되지 않지만) 뒷좌석에 아이들을 위한 안전(벨트)장치가 있어서 앞뒤로 따로 앉아서 갈 수도 있을 것이나 엄마의 귀에 장착한 이어폰 모습을 감안하면 목적지로 이동하는 동안 대화가 단절되어 있음을 유추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아이가 심통이 난 표정일까요?

저는 이 모습을 보는 순간 요즘 입방에 오르는 알파맘과 베타맘 중에서 전자의 알파맘이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미리 부터 결론을 말하면 알파맘이 행하고 있는 이런 육아 모습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합성수지 등으로 만든 아톰 인형이 아니라 엄마의 따뜻한 목소리가 담긴 메세지가 아닐까요?

"...응...뭐해?...뒷자리에 앉아 있으니 심심하지?..."

"...엄마 옆에 타고 싶어..."

" 그래? 엄마도 그러고 싶어..조금만 더 참아..."

"...(앙탈을 부리며)싫어...엄마 옆에 갈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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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대화를 한 두번 나누었겠습니까만, 이 아이의 표정을 보니 여전히 삐친 모습입니다. 창밖에는 한강의 경치가 빤히 보일 텐데 그런곳에는 관심도 없고 무슨 불만이나 걱정거리(?)가 있는 게 틀림없어 보입니다. 아마도 이 아이는 알파맘인 엄마에 의해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는 모습처럼 보였던 것이죠.

같은 시간 열심히 뛰놀고 있는 또래의 친구들이 눈 앞에 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알파맘에게 그런 시간은 절대로 용납되지 않는 시간입니다. 다른 아이들 보다 더 열심히 더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장차 사회생활을 하면서 두각을 나타내며 엄마의 뒷바라지를 만천하에 알리고 싶어하는 사람이 알파맘이라고나 할까요?

특히 요즘 알파맘들은 영어교육 등 외국어 교육에 정신이 하나도 없는 모습인데 체계적인 학습 때문에 엄마가 커리큘럼을 미리 이수하여 아이들에게 전수 하거나 아이들의 학습진도 여부를 첵크하는 등 거의 아이들 교육 모습이 '사육수준'에 가깝습니다. 이런 일은 대도시 중심을 벗어나면 베타맘으로 바뀌지만 이 아이가 살고있는 지역으로 여겨지는 서울 강남의 지역에는 태교 때 부터 시작하여 옹알이가 시작되면 외국어 등을 학습시키는 열정을 지녔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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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언급한 이어폰은 (그나마 점수를 많이 매겨서) 엄마가 목적지로 이동하는 동안, 다음 진도를 위한 공부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암튼 대단한 알파맘 입니다. 그런데 아이의 모습은 '지겨운 표정'을 짓고 있는데 알파맘은 이런 사정을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이어폰으로 귀를 틀어막고 있는 모습이지요. 누가 뭐래도 다 '내 새끼'를 위한 일이 틀림없을 겁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알파맘이 늘어나는 사회구조가 걱정이 됩니다.

이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정도 쯤 되면 아마도 알파맘과 같은 스파르타식 교육을 받지 못한 베타맘 자녀들은 너무 똑똑한 친구 때문에 놀랄 일이 너무도 많을 것입니다. 때로는 선생님 보다 더 똑똑한(?) 모습도 그렇지만, 아이들과 어울려 놀 때 조차 공부와 관련된 놀이 외에는 잘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은 여전할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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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학교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메니저와 같은 엄마를 보면 그때쯤 자연 스럽게 엄마와 함께 각종 학원으로 이동하게 되고, 이렇듯 어릴 때 부터 습관이 된 버릇 때문에 다 커서도 엄마에게 의존하는 습관은 여전할 것입니다. 물론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구요. 자율성이나 창의성 등에서 공부가 전부인 알파맘의 단점이 베타맘 어린이들의 사회성에 크게 뒤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 것이죠. 오늘날 몇몇 엘리트를 자청하는 지도층 인사들의 '나 밖에 모르는' 아이 같은 어른들의 모습이 그런 모습을 닮았습니다.
 
그리하여 결혼을 하게 되면 신혼여행지도 엄마가 챙겨줘야 할지도 모르며, 심지어 허니문 동안 어떻게 해야 신부를 잘 챙겨야 하는지 조차 메니저(?)의 가르침에 따라야 할지 모르는, 그야 말로 마마보이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ㅎ그럴리가 없겠지요? 그에 비해 넉넉하지도 못한 살림살이도 그렇지만 알파맘과 같은 교육방법이 싫은 베타맘들은 가급적이면 아이들이 하고 싶어하는 것을 내버려 두고 늘 아이들 주변에서 정말 하지 말아야 하거나 해서는 안될 위험한 것 등에 대해 훈계정도만 해도 잘 커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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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은 노는 게 일'이라고 할 정도로 놀이를 통해서 사회성을 기르는 한편 놀이를 통해서 세상 살아가는 법 등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약삭빠른 알파맘들은 그렇게 하면 손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듯 하며, 무엇보다 우리 사회가 그런 아이들을 요구하는 교육 시스템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일찌감치 사육과 다름없어 보이는 교육을 하고 있는 모습인 것입니다. 따라서 메니저 엄마(?)의 뒷좌석에 앉아 있는 이 아이의 가슴에서 무럭무럭 자라나야 할 동심은 알파맘의 욕심으로 채워지고 있는 모습이고, 아이의 표정은 그게 못마땅한 정도가 아닌것으로 보여집니다.

먼훗날 이 아이가 다 컷을 때 엄마에 대한 정은 어떻게 표현될지 매우 궁금 합니다. 남들은 어린시절 베타맘에 대한 '그리움'을 이야기 할 때 알파맘의 아이는 '지겨움'을 상상하고 있다면, 사회적 명성이나 부가 그다지 커 보이지 않는 불행한 삶이 되지 않을까요? 세상을 조금 살다보니 해를 더하면 더할수록 베타맘들이 위대해 보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아이를 외롭게 내버려 두지말고 공부하는 시간 조금만 더 줄여서 아이들이 제발 씩씩하게 뛰어놀게 내버려 두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머리 잘 굴리는 아이보다 잘 노는 아이가 이뻐 죽겠습니다. ^^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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