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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잃은 '배추밭' 모습도 처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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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 잃은 '배추밭' 모습도 처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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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잃은 배추밭은 마치 100원 짜리 동전을 줄세워 놓은듯 처량한 모습으로 오후 햇살을 쬐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들은 일찌감치 주인을 찾아 김장감 김치로 곳곳으로 팔려나가야 했지만, '배추값 폭락'으로 아무도 쳐다보지 않아 배추밭에서 고스란히 된서리를 맞으며 썩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갈아 엎기도 귀찮은듯 박제된 배추밭은 한승수 전 국무총리를 배출한 춘천시 서면 신매리 근처에서 처량한 모습으로 방치되어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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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는 춘천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농민들의 속을 태우고 있는데, 최근 전하는 소식에 의하면 배추 한포기당 산지 가격이 100원~300원에 불과하여 사실상 배추를 수확하기 힘들어 배추밭을 갈아 엎는 등 무료로 가져가라고 해도 가져갈 사람이 없을 정도라 합니다. 그림속의 이 장면도 그와 같은 배추밭의 모습이며 상품으로 가정할 경우 100원 짜리 주화를 늘어 놓은 모습이자, 상품 가치가 없어서 곧 갈아엎어야할 배추이기도 합니다.


배추값 폭락 관련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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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09&no=586707
http://www.kyeong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88020
http://www.c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98111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1556850&cp=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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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매일경제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서울 등 전국 5대 도시 6개 시장 상품(上品) 평균 소매가격은, 9월 말 포기당 3,174원에서 이달 11일 36% 떨어진 2,033원에 거래됐으며, 중품(中品) 배추 포기당 소매가격도 한 달 새 1,919원에서 1,340원으로 30%가량 떨어졌습니다. 배추 상품의 도매가격 하락 폭은 이보다 더 커서 지난 9월 하순 ㎏당/ 690원에서 11일 현재 절반에도 못 미치는 310원으로 폭락했다는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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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배추값 폭락원인에 대해서 고른 날씨에 따라 작황이 좋아진 반면 신종 플루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했다고 하는데, 단체급식소 등 배추의 수요량이 많은 곳에서 수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 놓고 있습니다. 휴교나 일시휴업 등이 한 몫을 했다는 것이죠. 아울러 배추값 하락이 이어지자 배추가 헐값에 대량 유통되는 등 한꺼번에 쏟아진 물량이 배추값 하락 요인이라 손꼽고 있습니다. 결국 '신종 플루'가 배추값 하락을 일으킨 주요인라는 말인데 벼농사(쌀값) 파동에 이어 배추값 폭락은 마침내 농민들을 울상짓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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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이 이러할 경우 정부가 신종 플루에 대해 아무런 대책도 없이 신문과 방송 등지에 대대적으로 유포한 신종 플루 공포감 조성이 무엇 보다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지난해 5월 조류인플루엔자 소동과 다름없는 파동이 이번에는 동물에서 식물로 옮겨온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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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공포가 확산될 당시 우리 농가가 애써 키워 왔던 닭과 오리 등이 살처분 되면서 급기야 정부가 나서서 가금류를 시식하며 유해 논란을 잠재운 것이 엊그제 일 같습니다. 아울러 현재도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방역활동은 강화되고 있고, 내년 4월 까지 조류인플루엔자 방역대책반 상시 가동될 것이라는데 공교롭게도 신종 플루나 조류인플루엔자가 창궐한 시기는 이명박정부가 정치적으로 어려운 시기와 맞물려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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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의 경우 미국산쇠고기 수입 파동으로 촛불정국이 있었으며, 2009년 신종 플루에 대한 공포감 조성이 한창일 때 정부는 국민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4대강 정비사업'의 비준 동의도 없이 기공식을 하는 등 민생을 외면하고 농심을 울리고 국민들을 힘들게 했다면 성급한 결론 일까요? 조류인플루엔자 내지 신종 플루에 대한 <한겨레21 표지이야기>의 견해를 밝혀 드리며 이 글을 맺고자 합니다. 아울러 정부가 조류인플루엔자나 신종플루를 지나치게 확대하여 공포감을 조성한 나머지 주인 잃은 배추밭을 부추기고 있거나, 농민들에 대한 피해와 국민들이 직간접적으로 입은 피해에 대해 적절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이름 변천사

돼지 인플루엔자 → 멕시코 플루 → 신종 플루

독감과 감기는 다르다. ‘더 심한 감기’라는 뜻의 독감은 의학적으로 볼 때 혼란을 부추기는 용어다. 영어로 감기는 ‘콜드’(Cold), 독감은 ‘인플루엔자’(Influenza)다. 서로 다른 질병이다. 인플루엔자라는 이름은 1743년 이탈리아에서 유행한 병에서 비롯했다. 당시의 유행병을 이탈리아 사람들은 ‘인플루엔자 디 프레도’(Influenza di freddo)라고 불렀다. ‘추위의 영향’이라는 뜻이다.

이번 유행병을 흔히 ‘신종 플루’라 부른다. 새롭게 등장했다는 뜻인데, 역시 정확하지 않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수시로 교잡과 변이를 거쳐 늘 ‘새롭게’ 등장한다. 해마다 찾아오는 계절독감도 따지고 보면 모두 신종 플루다. 심지어 같은 해에 서로 다른 종류의 신종 플루가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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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들은 바이러스 유전자의 염기 서열을 분석해 이름을 붙인다. 먼저 A·B·C형 바이러스를 구분한다. A형은 대유행 가능성이 높다. B형은 국지적으로만 유행한다. C형은 감기 증상과 비슷한 정도의 병증만 나타난다. 바이러스의 기원과 발견된 연도도 표기한다. 그다음 바이러스의 증식에 관계하는 두 단백질(HA와 NA)의 종류에 따라 ‘혈청형’을 적는다. HA는 16종, NA는 9종이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HA와 NA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144종류(16×9)의 서로 다른 바이러스가 있다. 1968년 홍콩 독감은 H3N2, 1997년 조류독감은 H5N1이다. 과학자들은 이번 유행병을 ‘2009 돼지(Swine) 인플루엔자 A(H1N1)’라고 부른다.

그러나 정부와 언론에서 사용하는 명칭은 다르다. 이름 자체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번 유행병을 ‘돼지 인플루엔자’라고 불렀다. 지난 10년간 떠돌던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변이라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축산업계와 농무부 등이 명칭 변경을 요구했다. 한국 정부도 혼란을 겪었다. 보건복지부는 애초 ‘돼지 인플루엔자’라 명명했지만, 농식품부는 ‘멕시코 플루’라고 명칭을 바꿨다. 결국 세계보건기구는 원래 명칭인 ‘돼지 인플루엔자’를 ‘인플루엔자 A(H1N1)’로 바꿨다. ‘돼지’만 뺀 것이다. 그 직후 한국 정부는 ‘신종 플루’로 명칭을 통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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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종 플루가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서 비롯했다는 점은 과학적으로 이미 입증됐다. 다만 미국 또는 멕시코의 돼지가 아닌 한국의 돼지에서 이번 바이러스가 발견된 적은 없다. 만에 하나 독감에 걸린 돼지라 할지라도 익혀 먹으면 괜찮다. 돼지고기를 꺼릴 이유는 없는 셈이다. 그러나 경제의 논리와 공중 보건의 논리는 여전히 긴장하고 있다. 공중 보건의 논리로 보자면, 희박한 감염 위험성만 있어도 가축을 살처분해야 한다. 1997년 조류독감 때 홍콩의 닭·오리가 그래서 죽었다. 경제의 논리에서 그런 일은 축산기업과 축산농을 죽이는 일이다. 그래서 미국의 돼지는 여전히 살아 있다. 누군가는 이 딜레마에 답해야 한다.

***상세 관련 소식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26043.html


 위 <이름변천사>에 링크된 자료를 참고하면 신종 플루의 정체가 우려할만한 일이 아니며, 타미플루의 구체적인 경로를 거론하며 '다국적기업의 음모'와 관련된 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사실 등은 정부나 언론 방송등이 앞장서서 국민들에게 전파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손씻는 평범한 대책외 아무런 대책도 없었던 신종 플루를 확산 하면서 배추밭 까지도 처량하게 만들었던 속사정이 반년만에 8조 4천억원에 이르는 4대강 정비사업의 막대한 예산을 뻥튀기며 숨기기 위한 술책이 아니었던지 매우 의심스럽고 농심만 멍든 셈입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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