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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목사님이 제일 '얄미워' 하는 사람 누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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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님들이 제일 '얄미워' 하는 사람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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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서울공군기지에서 펼쳐진 '에어쇼'에 홀딱 반하여 드넓은 활주로를 힘든줄도 모른채 걷고 있는데 누군가 제게 말을 걸어오신 분이 있었습니다. 그 분은 머리카락이 하얗게 쇤 백발의 어른이었는데 까만 썬그라스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제게 인사를 나누며 제가 들고 있는 카메라를 유심히 살펴 보시더니 카메라 기종과 구입방법을 물어 보시길래 여차저차 하다고 말씀 드렸드니, 자기 소개를 하면서 '저는 목사 입니다'라고 해서 반가운 마음에 그러시냐고 하고 '저는 방학중 입니다'라고 화답했더니 방학 끝내고 교회 나가시지요 하고 웃었습니다.

그 분은 목회활동을 끝마치고 곧 미국으로 떠나실 텐데 말년을 여행이나 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매우 조심스럽고 차분했던 그 분을 떠 올린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목사'라는 직업(?)이 포스팅 하고 관련이 있어서 몇자 끄적이고 있는 것이죠. 한때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던 저는 한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며 의미있는 뜻이 담긴 우스게 속에서 목사님들이 제일 얄미워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그럴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사님도 인간인 이상 자연계의 법칙에 따라 '얄미운' 마음이 들 때도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여러 유형들이 있지만 포스팅 목적에 맞는 유형 하나를 소개해 드리면 '가장 얄미운 성도'는 나이가 지긋하여 어쩌면 오늘 내일 목숨이 끊어질듯 말듯한 연로하신 분이 예수를 믿겠다는 것이죠. 목사님들이 늘 '예수를 믿기만 하면 천당에 갈 수 있다'고 했으므로 예수를 믿자고 불편한 몸을 이끌고 교회에 출석한 분을 '안돼요. 너무 늦었어요'라고 말할 수 없는 입장이니 여간 얄밉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분들이 할머니가 되셨던 아니면 할아버지가 되셨던 모태신앙을 가지고, 유치부 때 부터 초등부 등을 거쳐 청년부 까지 이어지고 다시 교회의 직분을 가지고 평생을 봉사하신 분들 입장에서 보면, 손하나 까딱 하지 않고 천당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죽음을 목전에 두고 '할렐루야' 하면 그것으로 만사가 끝이니 목사님 입장에서는 여간 얄밉지 않은 것입니다. ^^

그런데 그런 경우가 제게도 생겼습니다. 티스토리 담당자님이 보시면 여간 얄미운 블로거가 아닐 텐데, 이미 오래전에  '2010 달력' 사진을 보내 주십사 하고 공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피일차일 날짜를 미루다가 마감 딱 하루전에 예쁜달력 하나 얻어보겠다고 응모라는 이름으로 사진 몇장 달랑 올려놓는 모습이, 목사님이 제일 얄미워하는 성도의 모습과 너무 닮아 포스팅 하는 내내 기분이 좋아지네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좀 더 일찍 사진첩을 뒤져 사계절에 어울리는 그림들을 포스팅 하고 싶었는데 정말 피일차일 하다가 천당에 가고 싶은 어른들 처럼 미운오리가 되고 말았습니다.ㅎ 카렌다 받고 싶거덩요.ㅜㅜ...^^

     
2010 Tistory calendar/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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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더 신앙생활과 관련한 이야기를 마무리 하면 이렇습니다. 제가 처음 뵌 목사님께 방학을 하고 있다고 솔직히 고백한 이유 중에는, 오늘날 개신교 풍토속에 영적인 각성이나 실천 보다 자연계의 '얄미운' 모습이 더 많이 보여서(교회에서는 이런 걸 시험들었다고 표현 한다. 적절치 못한 표현이다. 교회에 나가면 해결된다고 하는데 나가면 나갈 수록 아니다 싶어서...등) 맨 처음 가졌던 마음을 지키고자 방학중이라는 말씀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이를테면 오늘날 대한민국의 지도자들 적지않은 사람들이 예수를 내세워 이웃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보면 차라리 혼자만의 가슴속에 그분을 품고 사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든 것이죠. '할 수 있다'라는 두가지 측면의 영적 각성에서 부정적인 착각이 더 많이 강조되고 이웃을 밟고 올라서야 하는 '믿음'은 신약이 강조하고자 하는 '진리'와 너무 멀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장로직분을 가진 대통령이 제게는 제일 얄미운 사람으로 눈도장 찍혔다는 거 아닙니까? 목사님이 정말 얄미워 해야 할 사람이 아니라 사랑의 매를 들고 나무라야 하지만 그 누구도 카이사로 변한 장로에게 채찍을 들지 못하더군요. 암튼 제 인생에 봄을 가져다 준 짧은 신앙 이야기와 함께 저를 늘 설레게 했던 봄의 전령을 앞에두고 내가 꿈꾸는 그곳으로 갑니다. 주말이네요. 혹, 저 처럼 막차를 타고 달력을 얻고자 하시는 분들은 더 얄미운 마음이 들기전에 후다닥 사진첩을 열어 포스팅하시기 바랍니다. 즐겁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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