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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들이 '좌측'으로 간 까닭은?
-좌측통행과 우측보행의 차이-
영상(서울시 '차 없는 날'에 촬영)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하차한 시민들 대부분은 좌측통행이나 우측보행 같은 규칙이 무의미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관습적으로 행해진 '좌측통행'과 같이 정부나 서울시가 지난 10월 1일 부터 시행하고 켐페인을 벌이고 있는 '우측보행'은 커뮤니티에 널린 정치적인 정책으로 평가받기에 이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좌파척결에 나선 친미 장로정부의 우격다짐 정책이라 할까요?
한가한 시간대 지하철을 나서는 여학생들을 뒤따라 가봤습니다. 대부분 지하철에서 출구쪽으로 나가려면 통로가 두곳으로 나뉘어지는데요. 이 여학생들이 우측으로 이동하면 보행자쪽에서 이동하기 가까운 우측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고 출퇴근시 처럼 사람들이 북적일 경우를 제외하면 좌우측 가리지 않고 편안하게 늘어서 이동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여학생들이 좌측으로 이동할 경우 마찬가지로 동선이 짧은 좌측으로 이동할 게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여학생들은 그림과 같이 동선을 최대한 짧게 설정한 좌측방향으로 이동할 것이지요. 정부나 서울시가 권장하고 있는 우측보행에 충실하려면 불필요한 신경을 쓰며 우측으로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사람들의 습관을 억지로 바꾸어 보려는 반시민적인 정책이라 해야 할까요?
여학생들은 지하철 출구통로에 우측보행을 강제하며 설치해 둔 핸드릴이 무색하게 좌측통행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사정은 비단 특정 지하철 통로에 국한되지 않고 대부분의 통로에 같은 경우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당국에서는 스티커 등을 통로 바닥에 부착하여 '우측보행'이라는 표시를 해 두고 있습니다. 정부나 서울시에 의해 시민들의 편리를 위한 우측보행이라 하지만 결국 시민들의 평소 습관을 강제한 모습과 다름없고 시민들의 편리를 가장한 우격다짐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따라서 우측보행은 불필요한 행정을 낭비한 결과와 더불어 핸드릴 설치 등 비용까지 허비하며 이른바 '공구리 정부'의 정치적인 도구로 변질되는 것과 다름없어 보이는 것이죠.
그림과 영상처럼 실효성이 없는 정책은 그래서 수십년 동안 국민들에게 익숙해진 좌측통행이 '오른손 잡이'가 많다는 등 이유로 민주정부 10년의 모습을 어떤 방법으로든 바꾸어 보려는 공구리정부의 수작에 지나지 않는다고 밖에 달리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이름을 밝히길 꺼려한 서울메트로 관계자도 "보행자가 적을 때는 좌.우측 보행이 큰 의미가 없다"면서 "게다가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신도림역 등 혼잡시간대에는 우측보행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우측보행의 실효성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입니다.
관련 늬우스 http://newsmaker.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5&artid=200911121148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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