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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도둑놈 심보로 본 '아프가니스탄'의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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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둑놈 심보로 본 '아프가니스탄'의 미국

도둑놈은 어떤 심보를 가졌을까? 최는 우리 언론에서 "미국이 파병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에서 대한민국의 역할이 (전투병 파견없이) 미미하다"는 정도로 보도되는 모습을 보자 마자 '옳거니 전투병 파견을 해 달라는 이야기구나'하고 생각했는데,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파병 이야기가 도마위에 올랐다. 무슨 일이든 슬그머니 언론에 내 비치며 국민들의 반응을 살피다가 종국에는 밀어부치는 일이 한 두건이 아니며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정치는 그렇게 시작된다.

차라리 이렇게 하는 것 보다 우방이며 맹방이라는 미국이 한국에 대해서 우리국민들에게 머리 숙여 이유있고 명분있는 일이니 참전을 했으면 하는 희망의 뜻을 전하면, 국회 등이 이를 검토하여 파병 여부를 결정하면 좋을 텐데, 슬그머니 한국의 역할을 비꼬으며 뒷구멍으로는 파병을 결정짓는 이런 심보는 누가 봐도 암만봐도 도둑놈 심보나 별 다를 바 없는 것이다.

무엇이 그렇게 구리길래 미국은 뒷구멍에서 한국에게 전투병을 파병해 달라는 것이며 우리 정부는 무슨 실익을 위해 미국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실익에 대해 미리 말하면 한미간의 오랜 우방관계도 작용하겠지만 그것보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뒤에서 후원하고 있는 것 처럼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여주는(?) 미국의 역할과 함께 우리의 대외 무역관계를 원할하게 하는 시장이 또한 미국이어서 우리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정에 처해 이명박정부 뿐만 아니라 민주정부에서도 그랬고 월남전과 같은 전쟁에서는 피를 나눈 혈맹과도 같은 사이가 됐다.

그러나 이런 관계도 어느 시점에서는 정리가 돼야 하지 않겠는가 싶고,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 등지에서 마냥 자국군이나 유엔군 등의 이름으로 제3국에 점령하고 있는 모습은 오지랖이 넓어도 한참이나 넓어 보인다. 특히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국의 역할은 갈수록 목적이 퇴색되어 보이는데, 전쟁에 미쳐 날뛰었던 부시정권이 이라크의 후세인을 정벌하러 나섰을 때 처럼 명분을 잃어가는 것도 아프가니스탄전쟁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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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전쟁 속의 미군병사 모습을 보니 미국이 처한 딜레머를 보는듯 하다.

한때 오지랖 넓은 한국의 모 교회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인질로 붙잡혀 인질들이나 우리 국민들이 개고생을 한 경험을 돌이켜 보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환상이나 망상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케 하는데(거긴 왜 갔나? 선교?...), 현재 미국이 월남전에서 처럼 쉽게 발을 떼지 못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전은 미국이나 서방 몇개국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사막속의 오아시스나 같은 것일까? 아프가니스탄의 역사로 살펴 본 아프가니스탄의 지정학적 위치는 도둑놈들에게는 매력적인 땅이 틀림없어 보인다.

잘 아시겠지만 아프가니스탄 공화국(Islamic Republic of Afganistan))은 유럽도 아니고 아시아도 아닌  중간 지역에 자리잡고 있으며, 국민의 절반 가량은 파슈툰 족(45%)이고 그외 타지크인(25%), 하자라인(10%), 우즈베크인(8%), 투르크멘인 등이 국민을 구성하고 있다. 공용어는 파슈투어고, 다리어가 1/3을 차지하고 있고, 북부 지역에는 알타이어에 속하는 우즈베크어와 투르크멘어도 사용하고 있다. 국민의 85%는 수니파 이슬람교도이고 15%는 시아파 이슬람교도다.

1979년에는 좌익 정권을 수호하기 위해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에 파병을 실시했고, 반군은 'PDPA 정권'을 무력화시키며 게릴라 전을 감행해 소련 군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이 시기에 수백만 명의 국민들이 파키스탄과 이란으로 망명했다. 수렁에 빠진 소련 군은 1988년 5월부터 철군하기 시작했고 이 전쟁의 여파로 구소련은 해체되고 말았다. 소련의 경제가 거덜나기 직전이었다는 말이다. 그 이후 아프가니스탄은 정권을 둘러싼 길고 긴 내전에 돌입하는데, 1989년 부터 1992년 동안 벌어진 내전으로 2백만 명의 사망자와 5백만 명의 난민이 발생 했고 무자헤딘 간의 내전 끝에 탈레반이 집권했으나  9.11테러 이후 탈레반 정권은 붕괴되고 말았다.

잘 알려진대로 '탈레반'은 1994년 10월, 2만 5,000여 명의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에서 결성한 수니파 무장 이슬람 정치조직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은 9.11 테러를 주도한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조직 알 카에다를 옹호하고 있는데, 그들과 같은 조직은 아니며 이들은 근본주의 이슬람교도로 인류문화유산인 '바야마 불상'을 파괴해버리거나 여성의 인권을 극도로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과격파로 그 명성(?)이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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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탈레반은  9.11테러 배후로 지목되는 오사마 빈 라덴의 지원을 받아 결성된 조직으로 알려졌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갑부였던 오사마 빈 라덴이 소련 침공 당시 아프가니스탄에 들어가 소련 군과 싸웠기 때문에  미국이 빈 라덴을 직접 지원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여기서 정리하면 미국이나 서방의 입장에서 구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는 것은 도무지 '사촌이 논을 사는 것과 같은 일'이어서 소련을 아프가니스탄에서 몰아내기 위해 빈 라덴 등 반군을 도와줬다는 이야긴데, 아프가니스탄에서 쫒겨가다시피한 소련이 이를 모른채 할 리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현재 미군을 괴롭히는 무장세력들의 무기 출처가 무엇보다 궁금해 지는 것이다. 세계최고 최신예 무기와 화력을 지닌 미국과 그의 우방들이 재래식 무기로 무장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쩔쩔 매고 있는 것이 그 이유다. 그렇지 않다면 미국이 우리나라에 파병 요청을 생각인들 했겠나 싶다. 미국 등 연합군의 실력 정도면 아프가니스탄전쟁은 금방이라도 끝날 것 같았지만, 아프가니스탄의 지정학적 위치가 주변국들이 반군들에게 무기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져, 미군이 반군소탕을 위해 이잡듯 뒤져도 피해는 날로 늘어만 가고 있는 게 아프가니스탄전의 현실인 것이므로 미국이나 그의 우방들이 처한 딜레머로 보이는 것이다.

도둑놈들이 남의 재산을 노려 담을 넘거나 꽉 잠궈둔 자물쇠를 열때 가장 곤혹스러운 부분은 자신의 능력에 비해 너무 높은 담벼락의 높이나 구조일 것이며, 날이 밝아 도둑질을 하는 장면이 시민들에게 공개되었을 때 일 것이다. 얼마나 황당할 것인가? 담 하나만 넘으면 보물들이 가득하고 자물쇠 하나만 열면 보물을 금방 손에 쥘 수 있는데 하필이면 날이 새고 있고, 아직 담벼락에 매달려 있는 정체가 만천하에 공개 되었다면 말이다. 현재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오바마의 미국이 그런 형국이다.

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을 도와줬다는 이야기는 설에 불과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얼마든지 가능한 이야기며 이런 사례는 널리고 널린 정보들이다. 그들은 어쩌면 '자뻑'을 노려 빈라덴을 도와 소련을 아프가니스탄에서 퇴출시켰을지도 모르며, 다시금 자뻑을 노려 더 많은 재산과 권력을 쥐려고 한지 모르는 일이다. 아프가니스탄의 지정학적 위치는 그동안 미국이나 서방의 몇몇 나라들이 손해본듯한 재산을 채워 주고도 남는 곳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의 위치는 지정학적으로 얼마나 중요하길래 우리나라에 파병을 요청하는 난리 부르스를 떨고 있는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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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월남전을 떠올리게 만든 것은 이슬람 숲속에 갇힌 미군의 형국이다.

위 아프가니스탄의 지도를 잘 살펴보면 미국이 한국 등 우방에 요청하고 있는 지원군이 얼마나 무모한지 알 수 있고(사방이 반기독교 국가나 다름없다), 반대로 이런 무모함을 뛰어 넘을 수만 있다면 그들에게 또 다른 신천지를 제공할 것이라는 황당한 믿음을 제공하는 곳이 아프가니스탄이다. 그래서 거기에 응원한답시고 무모하기 짝이없는 모 교회가 선교랍시고 전장에 뛰어들었으니 오지랖이 넓어도 한참 넓다는 이야기다. 아마도 그들이나 그들을 후원하는 단체 등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동의하고 파병을 한 나라들은 앞으로 혹시도 있을지 모를 전리품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라고나 할까?

아프가니스탄이 미국이나 미국의 계략에 말려든 나라들에 의해 점령되고 유지되면, 아프가니스탄의 역사적 위치가 말하는 것 처럼 유럽이나 아시아 각국은 '통행세(?)'를 물지 않으면 안될 것이며, 특히 중국은 티벳 등과 더불어 쓸데없는 골치거리 하나를 더 떠안을 형국이 될 것이므로 속으로 오바마의 미국을 철저히 경계할 것으로 보여진다. 아울러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고 있는 이상 철천지 원수 같은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하루가 멀다 하고 피 튀는 싸움질이 계속될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그와 더불어 미국 등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가담하고 나선 몇몇 나라들은 바이블에서 말한 '창세기' 이래 아메리카 대륙의 침탈자들이 단 한번도 발을 디뎌 보지 못했던 중앙아시아에 발판을 구축할 수 있는 예비 진지를 확보하려는 셈인데, 21세기 경제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이나 러시아가 이를 가만히 둘 수 없는 형편이어서 미국의 노림수는 쉽지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것이다.

이에따라 울며 겨자먹기로 아프가니스탄에 파병을 해야 하는(?) 우리 정부의 입장은 도둑질의 공범을 자청한 모습과 별 다를 바 없고, 이러한 사정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한 나라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운명인데, 정작 이런 일을 모른체 하며 언론에 흘려 전쟁놀음을 계속하려는 미국의 모습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도둑놈 심보와 다름없어 보인다. 중국 등과 국경을 접한 아프가니스탄은 한때 미국을 위협한 쿠바의 모습과 별 다를바 없어 보이고 21세기 경제를 뒤흔들 중국에 대한 견제 장치 등으로 보여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은 미국으로 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중국과 소련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 기분 나쁜 미국의 도전이다. 그래서 아프가니스탄 전쟁 곳곳에서 보이는 재래식 무기들 속에 유난히도 눈에 많이 띄는 소련제 무기 등이 시사하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미국의 입장에서는 월남전을 떠올리게 하는 전쟁의 늪과 같은 곳인데,  전쟁에 미쳐 날새는 줄 모르는 도둑질에 우리 귀한 아들 딸들을 파병이라는 이름으로 도둑질에 가담하라는 것은 오바마의 미국이 가진 시대착오적인 발상과 다름없어 보인다. 따라서 미국은 월남전 패배가 시사하는 바와 같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찌감치 철수하는 게 더 나을지 모르며, 그 길이 파탄에 이른 미국경제나 세계 경제를 살리는 지름길인지도 모른다. 우리 정부는 도둑질에 눈먼 무기장사꾼들의 '바람잡는 역할'을 그만 했으면 싶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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