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KS 가장 불운한 선수 VS 행운의 선수

SensitiveMedia  

KS 가장 불운한 선수 VS 행운의 선수 

200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막을 내린 후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소식들은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 타이거스의 일거수 일투족들 입니다. 아마도 지금쯤 기아 선수들 뿐만 아니라 코칭스텝이나 구단 관계자들은 매일 매시간이 기쁠것입니다. 한국시리즈는 빅매치 답게 입장수익도 크게 늘어나 우승한 기아타이거스에 배당된 금액만 무려 25억원에 이른다고 하니 시쳇말로 '기분 째지는' 한 해며 선수들 개인에게 돌아가는 보너스도 두둑할 뿐만 아니라 한일 프로야구 챔프전이 기다리고 있으니, 이정도면 야구를 선택한 게 후회없을 정도일 것이며 그동안 마음고생한 보람이 '이런 것이구나'하는 걸 실감하는 행복한 나날일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림은 SK가 플레이오프전에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장면

특히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귀중한 솔로 홈런 한방으로 히어로가 된 '나지완'은 지금 이순간 '꿈인가 생신가' 싶을 정도로 믿기지 않을 현실이지만, 그는 분명 기아를 한국시리즈 우승에 올려 둔 영웅임에 틀림없고 한국시리즈가 낳은 행운의 선수 였습니다. 아마추어 관전평을 내 놓으면 기아의 조범현 감독이나 코칭스탭들도 한국시리즈 들어 부진한 중심타선이 큰 일을 낼 것이라고 믿은 사람은 소수일 것이며, 그중에서도 나지완이 채병용의 볼 하나로 큼지막한 홈런을 때려낼 것이라는 생각을 한 사람은 1명도 없었을 것이죠. 그래서 야구의 묘미를 더해준 게 한국시리즈 7차전이었고, 의외의 한방이 승부를 갈라놓는 한판이 한국시리즈 7차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홈런 한방으로 스타덤에 오른 나지완은 한국시리즈가 낳은 '행운의 선수'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와!~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MVP 나지완 
출생: 1985년 5월 19일 신체: 키182cm, 체중95kg 소속: KIA 타이거즈, 외야수(우투우타)
데뷔: 2008년 'KIA 타이거즈' 입단 출신학교: 단국대학교

KIA 타이거즈(2008 ~ 현재). .나지완(1985년 5월 19일 ~ )는
 한국 프로 야구 KIA 타이거즈의 선수이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순위 지명을 받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하였다.
 KIA 타이거즈 신인 선수로는 최초로 개막전 4번 타자로 ..
<자료:
KIA 타이거즈 쉼터>

KIA 타이거즈 쉼터

하지만 세상의 일은 늘 좋은 일만 있는 게 아니고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게 마련이어서, 행운을 맞이한 선수나 승리를 거머쥔 팀 외 불운을 맞이한 팀과 선수가 있기 마련인데, 하필이면(?) 플레이오프나 한국시리즈 통털어 MVP를 따놓은 것과 다름없었던 SK 박정권은 등을 보이며 쓸쓸히 야구장을 떠나고 말았던 것입니다. 승부의 세계는 참으로 냉혹하다는 게 박정권을 보는 저의 시각이었습니다.

박정권은 한국시리즈를 관전하는 내내 저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박정권이 한국시리즈 7경기에 출전하여 거둔 성적은 3할 9푼 3리의 타율과 함께 홈런이 2개나 되구요. 9타점에 3득점의 맹활약을 보였습니다. 한국시리즈 후반 다소 주춤한 때도 있었지만 그의 방망이는 한눈만 팔면 여지없이 허공을 갈라놓는 '타격기계'와 다름없어 보일 정도로 타격은 정교했습니다. 그런 그는 홈런수에서 기아의 나지완이나 팀동료인 정상호와 2개로 동률을 이루었지만, 타점이 9타점에 이르러 KIA나 SK 선수 통털어 박정권에 필적할만한 선수가 없는 유일한 선수였습니다.


헉!~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MVP 박정권
출생: 1981년 7월 21일, 전북 전주시 신체: 키187cm, 체중92kg
소속: SK 와이번스, 내야수(좌투좌타) 데뷔: 2004년 'SK 와이번스' 입단
출신학교: 동국대학교 경력: 2007년 프로야구 올스타전 동군 대표



이런 박정권 선수에 대해 한국시리즈 중에 그의 프로필을 열어보게 만들었는데요. 그의 프로필에는 이렇게 쓰여있었습니다. "박정권은 강한 손목 힘과 빠른 배트 스피드로 장타와 단타를 만들어낸다. 타격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스타일이며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에 강하다. 또한 번트 기술과 진루타를 만드는 팀배팅에 능하다." 아마도 그의 프로필 속에 등장한 'Hitting Overview'만 봐선 박정권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괴력을 소지한 선수인지 잘 몰라서 한국시리즈 6차전이 열리던 잠실야구장에서 그의 연습장면을 지켜봤습니다. 박정권의 신장은 187cm로 티비에서 지켜보는 것 보다 대단한 체구였으나 군더더기 모습을 발견할 수 없을 정도로 유연해 보이는 모습이었구요. 체중이 92kg이나 나가는데 안타를 치고 달리는 모습을 보면 그의 덩치는 야구선수 중 비교적 작은 선수들과 같은 모습으로 날렵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는 SK팬이 아닌 평범한 야구팬의 눈에도 호타준족으로 보였고 SK 김성근 감독은 박정권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는 선수이기도 했습니다. " 중심이 앞뒤로 전혀 흔들리지 않고 단숨에 배트를 돌립니다. 그냥 시원하게 위두르는 것 같지만 '테이크백 Takeback-골프나 야구에서 백스윙을 시작하는 동작- ' 동작도 짧고, 스윙궤도도 그다지 크지 않아 공을 맞히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그뿐 아니라 타격 순간에 힘을 모으는 방법을 아는 선수죠."...



그랬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시리즈를 지켜 보면서 박정권을 주목하고 있었으며 거의 매순간 그는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제겐 플레이오프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의 승리보다 한 선수의 무시무시한 괴력을 주시하며 야구를 즐겼고나 할까요? 그런 한편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를 지켜보는 동안 박정권의 불방망이가 언제쯤 식을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도 팬의 입장에서는 그에게 가혹한 관전방법이었죠.^^
 
창과 방패의 역할과 같이 방정권처럼 잘 때리는 타자가 있는가 하면 잘 던지는 투수가 있게 만련이어서 늘 박정권에 맞서는 투수들을 살펴보았지만 몇차례 박정권을 돌려세우긴 했지만 박정권의 방망이를 피하진 못했습니다. 따라서 야구는 '투수의 놀음'이라는 일반의 평가와 같이 불펜이 불안해 보였던 막강 SK는 결국 9회말 KIA 나지완의 드라마 같은 극적 홈런 한방에 무너졌고 나지완에게 빼앗긴 한국시리즈 MVP를 바라보며 박정권은 등을 돌려야 했습니다.한국시리즈에서 불운한 선수와 행운의 선수가 단 한순간에 운명처럼 갈라졌던 게 200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였습니다. 이것이 야구의 묘미며 냉혹한 승부의 세계였던 것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SK 4번타자이자 1루수 박정권의 뒷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박정권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 '아내와 함께 여행을 다녀오며 푹 쉬고 싶다'고 한데서 알 수 있듯이 정규시리즈 포함하여 한국시리즈 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였고 가장으로써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치고 달린 진정한 프로야구 선수였습니다. 한국시리즈가 막을 내린 후 그의 프로야구 선수 4년차의 모습을 뒤돌아 보니, 전주고를 졸업한 후 '쌍방울 레이더스'의 지명을 받았으나 곧바로 동국대에 입학했고 졸업한 후 2004년에 SK 와이번스에 입단했는데요.
 
야신 김성근 감독이 전하는 말에 의하면 현재 박정권의 모습은 그가 예상하고 목표로 한 만큼 성장했다고 하니, 어느덧 박정권은 야신의 대열에 합류한 것일까요? 따라서 한국시리즈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도 불운을 맞이했던 박정권의 2010년 활약이 기대되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어쩌면 한국시리즈에서 KIA 타이거스가 전주고 출신의 박정권을 보유했다면 7차전 까지 가는 대접전을 펼치지 않아도 될 뻔한 경기였고, 그렇게 되었다면 한국시리즈에서 불운의 선수와 행운의 선수 명암이 극명하게 나누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200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돌아보면 누가 뭐래도 나지완은 행운의 MVP가 틀림없고 박정권은 불운한 MVP 후보였습니다. ^^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SensitiveMedia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