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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개구리복 아이디어는 무당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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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복 아이디어는 무당개구리?
-개구리복 벗은 예비군의 변신은 무죄?-

개구리복으로 불리는 '예비군복' 내지는 군복의 디자인은 각국의 전투지형 등에 알맞는 디자인으로 만들어 집니다. 그림에서 보시는 무당개구리의 모습을 보시면 예비역들은 금방 예비군 복장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며 군번이 빠르신 분들은 자신들이 입었던 군복의 형태가 무당개구리의 모습과 흡사하다는데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개구리도 보통 개구리가 아니라 '무당개구리'의 외형을 그대로 쏙 빼 닮은 게 예비군복 내지 군복이었고 전역을 하면 입을 수 있는 개구리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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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개구리복은 전투지형에 알맞게 디자인 된 것 처럼 상황에 따라 변신하는 기술을 볼 수 있는데요. 예비역들은 너무도 잘 아시는 게 현역과 예비역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변신에 있어서도 무당개구리와 많이도 닮거나 흡사하리 만큼 판박이와 다름없습니다.

우선 현역병이 되고자 할 때 제일 먼저 거치는 단계가 훈련소 입대과정일 텐데요. 입대전에 제아무리 잘나가던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개구리복을 입는 순간 목욕탕에 발가벗고 들어가서 신분을 알 수 없는 것 처럼, 하나같이 똑같은 모습으로 변하게 되는데 아직 병영생활의 따끔한 맛을 모르는 장정들의 기압이 전혀 들어가 있지않은 건들건들한 모습은 개구리복을 배급 받는 순간 군기가 팍팍 들어가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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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일어서!...앉아...동작봐라!...앉아!...일어서...앉아!...앉아!...누가 일어서랬어...빠져 가지고...앉아!...일어서!...자동!!...이 정도 하면 군대라는 게 대충 이런거구나 하며 슬슬 기합이 들어가며 총검술을 익힐 정도로 집중하지만, 이 정도로 대한민국의 군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은 공익을 제외하면 방위병 조차도 알 수 있는 지긋지긋한 군대생활일 겁니다.

하지만 요즘 군대는 예전과 달리 '민주군대'가 되어 얼차려나 기합과 같은 군대생활의 일부를 찾아볼 수 없다고 하는데 아이러니 한 것은 군대는 민주화 되어 가는데 오히려 사회가 거꾸로 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럴 경우 2단계 훈련으로 신병교육하듯 해 보면 '앉아 일어서'를 반복하는 정도가 아니라 거기다 몇가지 휘트니스 동작을 보태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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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일어서!...일어서!...앉아라 했지?!(뻑!~)...앉아!...일어서!...동작보지...앉아!...일어서!...안...일...안...일...자동...차려!...열중쉬어!...차려!...열중쉬어!...차려!...열중쉬어!...열...차...열...차...열...차...이것들 봐라...이래가지고 대한민국 군인이 될 수 있겠습니까?!...아닙니다!~....앞으로 취침!...(두리번 두리번)...뭘 보나 취침할 때 누워서만 잡니까?!...앞으로 취침!...동작봐라...일어서...앞으로 취침...앉아...누가 취침하라 했습니까?!...일어서!...앞으로 취침!...일어서!... 차려!...열중쉬어...차려...앞으로 취침...일어서...뒤로취침!...(두리번 두리번)...누가 앉으라 했습니까?!...뒤로취침...일어서!...자동!...(헉헉) ㅋㅋ
 
고참병들이나 조교들이 먼산을 보는듯 심각한 표정속에 감추어진 두얼굴 속에서는 "느그들 앞으로 정말 걱정된다" 싶은 표정속에 웃음이 가득하고 더러는 장난삼아 군기를 잡으려 하는 모습이지만, 신병이나 졸병으로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닙니다.  최소한 24개월 동안 이런 휘트니스(?) 동작을 되풀이 해야 할 것을 생각하면 앞이 캄캄해 지며 가끔 휴가차 나온 친구들에게 '힘내...그 까이꺼!"하고 말한 자신이 얼마나 건방진 모습이었던지 후회가 막심한 한편, 먼저 입대하여 전역을 앞둔 친구가 마치 하느님 처럼 위대해 보일 것입니다. 아울러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듯한 고참병들의 짖궂은 질문은 속으로 '바보아냐?'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런데 기가 막히게도 고참들은 마음속을 꽤뚫고 있는 것이어서 즉각 반응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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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알 돌아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앉아!...일어서!...일어서!...앉아라 했지?!(뻑!~)...앉아!...일어서!...동작봐라...앉아!...일어서!...안...일...안...일...자동...차려!...열중쉬어!...차려!...열중쉬어!...차려!...열중쉬어!...열...차...열...차...열...차...이것들 봐라...이래가지고 대한민국 군인이 될 수 있겠습니까?!...아닙니다!~....앞으로 취침...앉아...기합이 빠져도 너무 빠졌습니다!...일어서!...앞으로 취침!...일어서!... 차려!...열중쉬어...차려...앞으로 취침...일어서...뒤로취침!...하느님이 높습니까?...내가 높습니까?...(어리둥절)...

안들립니까?...앞으로취침...뒤로취침...좌로 굴러...(두리번)...뭘 봅니까?...좌로 구르면 됩니다...앉아...일어서...좌로굴러...우로굴러...일어서...차려...열중쉬어...하느님이 높습니까?...내가 높습니까?...니가요!~ 하고 싶겠지만 어느덧 그는 하느님 보다 위대한 고참병이나 조교앞에서 비굴해진 모습과 함께 초라해진 신세에 신속히 적응하며 말끝마다 네!~이병 김이병 하며 관등성명을 붙이는 동시에 고참의 명령이 떨어지는 동시에 총알 보다 더 빨리 후다닥=3=3=3 심부름을 해치우며 개구리복을 벗을 날만 학수고대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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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군대생활이 공평하고 재미있는 것은 이런 과정 등을 어렵게 통과하여 어느덧 고참에 이르면 자신이 당하고 배웠던 방법을 그대로 후임병들에게 전수하고 있는데 그때쯤 되면 신병 당시의 사정을 까마득하게 잊은듯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모르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신병 당시의 굴욕(?)을 견디며 동시에 체력까지 단련한 그는 전역하여 사회에 진출하면 무슨일이든 '할 수 있다'로 무장된 것 같지만, 마치 마술과도 같은 변신에 능한 개구리복은 전역과 함께 '예비군복'으로 변하면 사람이 180도로 확 바뀌는 거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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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http://zine.media.daum.net/weeklykh/view.html?cateid=3000&newsid=20080327145117819&p=weeklykh

개구리복은 그래서 군에서는 주변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전투복의 형태고 각 군은 특성에 따라 복장을 달리하고 있는데 전역을 하여 사회로 진출한 예비역들은 졸병때 호되게 당한 경험은 속으로 감춰둔채 예비군 훈련장에 모이면 모두 고참행세만 한 것 같이 건들건들 거리며 기간병과 중대장님을 속썩이고 있습니다. ^^ 그러나 이런건 그저 남북이 분단된 한반도 특성상 대한민국 남아가 겪는 통과의례 정도로 생각하면 별 무리가 없지만, 군에서 가르치지 않은 방법까지 배운 무당개구리의 변신과도 같은 사회생활은 개구리복에 대해 불필요한 상상을 더하는 기가막힌 정글입니다. 포스팅 속 무당개구리는 강원도 영월의 한 작은 골짜기에서 만난 녀석인데 녀석을 톡 건드렸더니 금방 오렌지색 배를 드러내며 자이툰 부대원인 것 처럼 위장하고 있습니다. 됐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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