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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서울 차 없는 길 표정, 이런 날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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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차 없는 길 표정,이런 날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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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출근 하는 이런 날이 올까요? 오늘 오전 9시경 오피스타워가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 테헤란로 한가운데로 한 셀러리맨이 양복을 입은 채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입니다. 정장에 구두를 신고 서울 최고의 번화가를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이 다소 우스광스러운 모습입니다. 하지만 서울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국 대도시는 물론 전 세계가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자전거로만 다녀야 할 날이 곧 다가올지도 모를 일입니다.

세계는 지금 지구온난화 현상을 겪으며 근래에 없던 이상기후 변화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되어 있어 이에 대한 전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G40 세계기후변화정상회의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바 있고  C40 정상회의 마지막 날 5월 21일(목) 오전 9시 서울선언문 채택을 한 바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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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전세계에 날로 심각한 기후변화에 대해 공동대응을 해야 한다며  역사적 행동을 제시했습니다. 다름아닌 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도시의 책임, 공동행동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C40도시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한 감축하며 각각의 도시를 Low- carbon City로 만들 것을 공동의 목표로 선언하는 "서울선언문"을 발표한 것입니다. 따라서 서울시가 우선 전세계의 모범이 되어 이산화탄소 배출량 줄이기에 나서며 기후변화행동 등을 통해 우리 생활중에서 상시 일어날 수 있는 에너지 저감운동을 통해 쾌적한 도시만들기에 앞장 섰던 것이죠.

사진 속 양복을 입고 출근하는 모습은 '세계 차 없는 날'을 맞이 한 서울시가 종로와 테헤란의 도심 한복판에 승용차 통행을 금지 시키고 버스와 자전거만 통행 할 수 있도록 하면서 볼 수 있는 모습이었고 테헤란로 삼성동에서 역삼동 까지 출근 시간의 복잡한 모습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장면 입니다. '차 없는 날'은 자가용 이용을 줄이고, 자동차가 유발시키는 대기오염 기여도를 낮춤으로써 궁극적으로 청정도시를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로 서울 차 없는 길 행사를 시행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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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와 함께 오늘 오전 4시 부터 오전 9시 까지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무료로 승차하는 기쁨을 누렸는데요. 저는 오전 8시 부터  오전 9시 까지 서울 강남지역에서 삼성역 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며 지하철 이용객들의 표정을 삺는 동시에, 오전 9시 부터 오전 10시 까지 일반 승용차와 택시 등의 통행이 차단된 테헤란로의 차없는 날 표정을 담아 봤습니다. 두개의 영상과 적지않은 사진들은 평소 자동차가 즐비할 때는 담을 수 없는 진풍경이어서 꽤 많은 분량입니다. 양해 바라구요. 지금부터 서울 차 없는 길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08:00 AM 지하철 개찰구 표정




서울 차 없는 날 지하철 표정을 살피기 위해 테헤란로와 연결된 삼성역에 도착하여 출근길 샐러리맨 등이 개찰구를 출입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봤는데요. 서울시는 오늘 차없는 날 행사를 위해 꽤 오랜 시간동안 각 구별 동별 단위 등으로 '9월 22일은 차없는 날'로 시민들에게 대대적인 홍보를 했고, 저희 아파트 엘리베이터나 복도 등지에 관련 홍보물을 부착했지만 영상속 모습과 같이 적지않은 시민들이 깜빡 잊거나 습관적으로 지하철 승차권을 단말기 센서에 갖다 대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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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들은 차 없는 날 행사가 있는지도 모름에 따라 지하철 역에는 역장 등 몇분이 이른아침 부터 개찰구 입구에 서서 시민들에게 카드 첵크를 할 필요가 없음(공짜)을 알려주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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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부분의 시민들은 행사내용을 알고 있어서 카드첵크를 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신속하게 개찰구를 빠져나가는 모습이 관찰되었습니다. 지하철 역장(삼성역)님께 오늘 하루(오전4시~오전9시) 동안 행사사실을 모르는 시민들의 수를 알아봤더니 "...대략 10% 정도의 승객들이 행사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는 것으로 미루어 홍보사실은 알고 있어도 바쁜 일상 때문에 행사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오전 9시가 가까워지자 역장은 승객들에게 행사 종료시간(공짜혜택 ^^)을 알리며 승객들을 독려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09:00~10:00 AM 강남 테헤란로 차 없는 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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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차없는 날 테헤란로의 풍경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영상은 서울 강남의 오피스빌딩이 늘어선 테헤란로 삼성역에서 역삼동 까지 풍경을 담아본 것입니다. 차없는 날 행사 모습을 보며 제일 처음 떠 오른 생각은 서울시 전 도로가 이런 풍경을 연출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1년에 한번 연출된 이런 광경은 눈을 돌리자 금새 걱정으로 뒤바뀔 수 밖에 없었는데요. 평소 삼성동에서 역삼동으로 진행하던 차량들이 행사로 인하여 삼성역 사거리에서 차단됨에 따라 테헤란로를 제외한 도심의 도로는 마치 주자장을 방불케 한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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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된 테헤란로의 오전 9시 풍경. 아래 그림은 카메라 뒤 모습으로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이런 모습이죠. 테헤란로는 평소 출퇴근길의 표정이 이런 모습이나 등 뒤로 펼쳐지고 있는 행사장과 비교해 보니 도시의 차량들 숫자가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며 차 없는 날의 행사가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고심을 해야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이런 고심은 서울시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동시에 고민해야 할 숙제로 여겨졌습니다. 맨 먼저 본 사진 속 주인공 처럼 양복을 입고 자전거를 타는 모습처럼 차 없는 날 시행에 앞서 사회구조 전반적인 대수술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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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없는 날 테헤란로 풍경

한곳을 막으니 한곳이 삐져 나오는 풍선효과 같은 일이 반복되면 결국 구호에 그치는 행사가 되고 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 차 없는 날 행사와 같이 서울 도심을 질주하는 자가용의 숫자만 줄어들어도 알마간 숨통을 트일 것으로 생각되는 한편, 세계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지하철과 버스같은 대중교통 이용이 생활화 되어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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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처음으로 '무임승차(공짜)'로 테헤란로 까지 이동했는데 이런 제도가 러시아워 때 상시적으로 이루어지면 효과를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공짠데!~^^) 아울러 러시아워 때 정체를 거듭하는 서울 도심지역에 제한적으로 출퇴근용 자가용 등을 제한하면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이나 무엇보다 시민들의 호응이 따라야 할 것입니다.

강남 테헤란로 차 없는 날 풍경<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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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없는 날 테헤란로 모습입니다. 아래 풍경들은 테헤란로 삼성역 네거리에서 역삼동 까지 이동하며 본 오전 9시 부터 10시경 까지 차 없는 날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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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첫날 아침이어서 그런지 테헤란로는 거의 텅비었고 대중교통수단인 버스만 주로 보였고 간간히 자전거가 다니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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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로 한가운데 만들어 둔 임시 버스 정류소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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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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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자전거 전용도로로 미래의 도시형 도로를 미리 보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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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수단과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도로는 한가할 정도를 넘어 적막이 흐르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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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여유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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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로 전체는 마치 죽음의 도시를 연상 시킬 만큼 시민들이 북적이던 모습이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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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으로 낙엽을 날리며 자전거 한대가 휑~하고 지나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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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아저씨들이 신났습니다. 하지만 테헤란로의 차 없는 날 도로와 같은 구조가 도시형도로로 자리매김하면 이분들은 다른 일자리를 찾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꽉 막힌 도로 때문에 생긴 '퀵서비스'였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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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들은 신났습니다. 이 근처 사시는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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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로 만든 차 없는 날 도로는 이런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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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동이 가까워지자 유턴을 가리키는 교통표시판이 유난히도 눈에 띄었습니다. 자동차가 이곳에서 돌아 갈 수 있는 곳이지만 유턴을 가리키는 도로교통표시판이 시사하는 바 적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화석연료에 의지하며 문명의 이기를 누리고 왔지만 마침내 기후변화에 공동대처해야 하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이런 표시판이 사라져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며 선진국들은 그런 의미에서 제3세계의 개발에 따른 지원이 필수적일 것입니다. 그들은 선진국들이 누린 이기를 여전히 꿈꾸고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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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없는 날이 아니면 멀리 횡단보도가 설치된 곳이나 지하도로 돌아가야 했지만 오늘 만큼은 대로를 그냥 통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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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요. 느긋~하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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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테헤란로를 가로질러 이런 여유를 피울 수 있을 거라고 상상이나 했겠어요?
이런 날이 오기는 오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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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이 꼭 오기를 꿈꾸며 욕 먹을 각오로 이 행사를 준비했다는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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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자격으로 그런 혜택을 누릴 권리가 있는 것이죠. 장애인을 위한 전기 자동차가 유일하게 차 없는 날 도로를 천천히 미끄러지듯 달리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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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위치를 조금 낮추어 바라본 테헤란로 오피스빌딩군은 이곳이 서울인가 싶을 정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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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가운데를 자전거 또는 인라인 스케이트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정말 황홀하군요. 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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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에 봤던 이 분...두고 두고 잊지못할 장면입니다. 서울이 꿈꾸는 미래의 모습일 겁니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면 출퇴근 풍속도는 이와 같지 않고 많이도 달라질 것 같습니다. 우선 자전거 출퇴근족을 위한 사회적 인프라를 구성해야 할 테데 값비싼 수입 자전거를 대체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할 것이며 직장 마다 샤워부스를 따로 만들어 둬야할지도 모릅니다. 이런 차림으로 지각이라도 하는 날이면 땀에 젖어 후줄근 해 질 텐데 그런 모습으로 업무를 할 수는 없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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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자전거 동호인들과 같은 이런 차림의 복장이 필요하게 되고 그때쯤 마스크는 필요없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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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로에 이런 날이 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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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들도 괜히 폼 잡으며 '취재차량'이라는 광고로 혜택을 누릴 필요가 없는 것이죠. 차 없는 날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행사장에서 대여해 준 자전거를 타고 취재현장으로 가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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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가 다시 부활되며 도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이면 그때 등장하는 풍속도가 이런 모습입니다. '자전거병원'이라는 이름으로 '카센터'를 대체하며 곳곳에서 자전거를 수리하는 업체가 다발할 것이죠. 생각만 해도 재밋는 모습이자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대역사가 차 없는 날이 꿈꾸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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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없는 날 처음 테헤란로에 등장한 자전거 동호인들이 우왕좌왕 하는 모습은 측면에서 진입한 결과 자전거 도로를 제 때 차지 못하고 있고 가로 지르는 차량들 때문에 위태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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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전거 전용도로를 달리는 이 분을 보니 테헤란로의 미래의 모습을 보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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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테헤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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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출퇴근 전쟁만 피해도 샐러리맨들의 하루는 상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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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유유자적한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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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을 걸어 오신 이 분은 옷이 벌써 땀에 젖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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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차 없는 길을 따라 한바퀴 돌아오니 저도 옷 전체가 땀에 젖었습니다. 하지만 차 없는 이런 날을 하루라도 앞 당길 수만 있다면 까이꺼...땀을 흘리는 정도는 기꺼이 감수할 수도 있고 건강에도 유익한 일 입니다. 자동차가 다니지 않으면 도시속 산소 농도는 그만큼 충만해 질 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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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차 없는 길을 한바퀴 돌아보는 동안 이 교통표시판이 뭐라 한마디 하는 것 같았습니다.

"...더 이상 직진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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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로를 가로질러 가는 시민들의 풍경이 마치 손자와 함께 시골 들녘을 산책하는 모습같은 풍경입니다. 이런 날이 올까요?...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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