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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여성의 은밀한 곳 훔쳐 보니

SensitiveMedia   



여성의 은밀한 곳은 여성들의 로망일 수도 있지만 남성들에게는 몸부림 칠 정도로 생몸살을 앓게 만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은밀한 곳은 대체로 현상적으로 나타나는 부분과 도무지 속 뜻을 전할래야 전할 수 없는 모습이기 때문에 더더욱 지독한 생몸살을 앓게 되는 것이지요.
 
현대문학의 천재 소설가 '이상 李箱(본명,김해경)'은 그의 저서 '날개' '식스나인' 등을 통해 여성들의 은밀한 곳을 잘 표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창시절에 한번쯤은 읽어봤을 그의 저서 속에서도 이런 모습이 잘 나타나고 있는데 혹자들은 소설속 내용은 통하여 이상의 이상한(?) 모습만 확대경으로 봤던 것인지 이상을 '관음증 觀淫症'에 시달리는 정신병력을 지닌 사람쯤으로 생각하기도 했지요.



자신의 잠재의식 속에서 꿈틀 거리는 욕망을 겨우 육체적인 한계를 벗어나려는 것 쯤으로 해석한 것이죠. 그도 그럴 게 그의 글 속에는 이상과 현실이 마구 섞여 독자로 하여금 혼란에 빠질 수 있게 만들지만 그가 추구하는 세상은 여전히 이상적인 세계여서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었습니다.

이상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은 일제강점기 당시며 자신의 아내는 물론 조선의 여성들이 일본의 남성들에 의해 발가벗기는 모습을 창호지 문구멍을 통해 엿보며 '관음증 voyeurism'을 충족 시키고 있는 모습을 보면 요즘 표현으로 치면 '미친 거 아냐?'라고 표현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장면을 돌이켜 보면 문학 청년 이상이 현실을 고발할 수 유일한 창구가 문구멍 정도로 좁았으며 일제의 만행을 보면서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던 암울한 시대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문구멍을 통해서 일본 남성들이 조선의 여성을 농락하는 장면을 보며 성적욕구가 발동하여 자위행위를 통한 대리배설을 했던 능력없는 남성은 아니었지요.

당시의 시대상황으로 보면 적지않은 조선의 남성들은 일본으로 부터 여성들 뿐만 아니라 가족은 물론 나라까지 지켜내지 못한 슬프디 슬픈 시대였고 이상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다다미 たたみ' 방 너머 겨우 창호지 한 장 사이 너머에서 일본 남성이 자신의 아내를 범하는 장면을 보면서도 어찌할 수 없는 무력한 모습이었습니다.




이상의 소설에 등장하는 이런 모습이 여성들의 로망이라고 하면 정말 이상한 사람으로 돌변하겠지만 '2
009 제천 한방건강축제 http://www.jcfestival.or.kr/~jcfestival/f_..'가 열리고 있는 제천비행장 한편에 마련된 '제천한약방'에서는 여성들이 한방차를 마실 수 있는 은밀한 방이 마련되어 있어서 그 속에서   단아한 차림의 한복을 입고 조용히 차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우아해 보여 여성들이 이런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사회가 일면 부러워서 '여성들의 로망'이라고 이름 붙여 봤습니다.

그와 함께 남성들의 지독한 생몸살은 이렇게 단아하고 우아하며 품위가 느껴지는 모습을 통해, 이상이 그려 낸 소설속의 모습과 별로 다르지 않는 두가지 모습을 엿 볼 수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남성들이 사춘기를 겪으면서 체험하는 육체적 징후입니다. 불과 얼마전 까지만 해도 여성으로 보이지 않던 여자친구가 어느날 결혼 대상으로 여겨지며 안절부절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이죠.



아마도 이런 과정은 남성들이 여성들이 겪는 초경과 같이 '몽정'을 경험한 이후 성인이 되어가는 모습인데, 이때 가장 궁금한 게 여성들이 기거하는 은밀한 방이며 남성들과 신체적으로 다른 구조를 가진 여성들의 은밀한 곳일 것입니다. 이상한 건 평소 여성들의 신체적 특성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가 되면 '콩깍지'의 마술에 의해 여성들이 신비하게 느껴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이상이 그린 다다미 방 너머 매춘행위는 관음증을 유발 시키는 모습이고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불가항력을 느끼며 지독한 몸부림으로 생몸살을 앓는 것이죠. 그런데 남성들이 겪는 이런 현상도 한때 앓는 신종플루(?)와 같은 것이라서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내가 언제 그랬나?' 싶을 정도로 평범한 모습으로 돌아오곤 합니다. 제가 주로 경험한 이야기들 입니다.




여성들의 은밀한 장소는 이렇듯 육체적인 변화 때문에 지독한 생몸살을 앓기도 하지만, 성인이 되어 사회에 진출한 이후에는 다시 이상이 그린 소설속 내용과 같이 자신의 가족과 함께 아내를 지켜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치는데, 이때 모습이 이상이 들여다 본 문구멍과 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일제강점기와는 사정이 다르지만 당신의 무능력으로 인한 무력함 내지 사회적 문제로 인하여 아내가 비정규직 등으로 몸을 팔러 나갈 수 밖에 없는 운명에 처하면 발버둥을 칠 수 밖에 없지요.

그런 모습이 이상이 문구멍으로 들여다 본 현실이었을 것 입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 지켜주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과 이상 속에서 고민에 고민을 더하다 보니 새로운 꿈을 꾸게 되고, 마침내 겨드랑이에 돋은 작은 날개를 통한 꿈을 꾸며 '날자 날자꾸나!'하며 자신의 감춰진 자아에 발동을 걸기 시작하는 선동적인 글이 또한 이상의 날개 였군요.

볼거리 가득한 제천한방건강축제가 열리는 제천비행장 활주로를 돌아 다니다가 동선이 너무 긴 탓인지, 한방술 시음도 할겸 약방 옆에 있는 넓다란 평상에 앉아 대나무발로 살짝 가린 틈새로 보이는 여성의 은밀한 방을 엿보다가 나의 은밀한 곳(?)을 발가 벗기우고 말았습니다. ^^ 참 아름답고 편안해 보이는 이런 공간은 여성들이 좋아할 로망이 아니었던가요? (까이꺼...돈만 잘 벌면 된다구요?...ㅜ ^^*) 참 아름다운 곳이자 남성들의 로망이기도 한 장소입니다.

여성의 은밀한 곳 훔쳐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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