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실의 '계략'에 빠진 시청자들
미실의 계략에 빠진 결과라는 포스팅 제목을 클릭한 순간 최소한 3초이내에 결과를 알아차리지 못하면 여전히 미실의 계략 속에서 허우적이는 시청자일 뿐이라면 너무 과장된 표현일까요?
마우스을 한차례 움직이는 동안 이미 3초 정도의 시간으로 치닫게 될 것인데요. 사진속의 붉은 이미지를 보는 순간 슬며시 웃음을 지으며 미실의 계략에 철저히 빠져든 사람중 한사람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 인기 절정에 다다른 드라마 '선덕여왕'은 시청자의 느낌에 따라 다른 결과의 평들이 이어지는데 선덕여왕이 방영된 다음날 블로거들이 쏟아놓는 평들을 보면 선덕여왕을 시청하는 것 보다 더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미실과 덕만공주의 치열한 계략을 피부로 느낄 만큼 치열한 포스팅 싸움(?)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분들은 포스팅을 위해 드라마 속 미실과 덕만의 역할 등을 심층 분석하여 앞으로 전개과정 등을 예측하기도 하는데, 대체로 그런 과정들은 얄밉게도 연출자들이 쳐 둔 덫을 살짝 비켜가거나 아니면 일부러(?) 걸려든 듯 호응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시청자들이 선덕여왕의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드라마 전개과정을 뻔히 안다면 이미 드라마 선덕여왕은 흥미를 잃은 채 종영으로 치달을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의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연출자의 천부적인 재능은 드라마 속 미실을 통하여 시청자들을 TV앞에 꼼짝없이 붙들어 놓는 역할과 동시에 미실의 계략 등은 결국 시청자들이 선덕여왕을 볼 수 밖에 없는 마력으로 작용하며 극중 고현정이나 이요원의 주가를 최고조로 향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만사를 제쳐두고 미실과 덕만의 역할을 흥미진진하게 시청하는데 미실과 덕만의 역할은 결국 드라마 연출자와 시청자 간 불꽃튀는 계략 싸움이 되고만 것이죠. (그래!...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어디 한번 겨뤄보자!!...^^)
드라마 선덕여왕을 자세히 보신분들이면 알 수 있을 것이지만 드라마 속 미실의 분장은 크게 변하지 않은듯 하나 거의 매회 바뀌는 역할과 함께 동시에 바뀌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아마 이런 모습은 분장 역할을 맡은 스텝들이 매우 세심하게 신경쓴 것으로 여겨졌는데 매회 같아 보이는 미실의 모습은 매회(?)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 앞에 등장했습니다. 드라마 선덕여왕은 흥미진진한 드라마 전개 과정 못지않게 분장까지 세심하게 연출한 흔적이 역력했는데 정작 이런 모습을 눈치채지 못하다가, 사진속에 나타난 구기자 열매를 보는 순간 아뿔사 하는 느낌을 받으며 씨익 웃고 말았던 것이죠.지난 15일 '2009 제천 한방건강축제 http://www.jcfestival.or.kr/~jcfestival/f_..' 개막식에서 였습니다.
포스팅 속 붉게 잘 익은 구기자 열매는 한방약초에 속하는 것이어서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려는 게 아니라 제천 한방건강축제 행사장에 전시된 한방약초를 둘러 보다가, 언급한 것 처럼 미실의 계략에 철저히 말려들어 간 결과 미실의 귀에 치렁치렁 매달린 귀걸이를 금방 떠 올렸던 것입니다.
포스팅 속에는 드라마 화면을 켑쳐하며 몇몇 장면만 보여드렸는데 미실의 분장은 특별하여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는 악세사리였고 당시 권력자들이 누릴 수 있는 증표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미실의 권위를 동시에 세워주는 보석 치장이 오늘날과 많이도 달랐으므로 금새 드라마 속 고현정과 미실을 동시에 떠 올릴 수 있었던 것이죠.
이쯤되면 사정이 허락하지 않아서 드라마 전부를 보지 못했지만 미실의 특징을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먼저 얼굴을 아무렇게나 그려도 귀걸이를 치렁치렁하게 늘어뜨려 놓으면 누구든지 미실을 연상하며 드라마 선덕여왕을 떠 올리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연출자의 대단한 계략입니다. ^^
보너스로 구기자의 효능에 대해 말씀드리면 <동의보감> 에서는 구기자에 대해 '성질은 차고맛은 쓰며 독이 없다고 합니다. 내상으로 몹시 피로하고 숨쉬기도 힘든 것을 보하며 힘줄과 뼈를 튼튼 하게 하고 양기를 세게 하며 5로五勞 7상七傷을 낫게 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5로(五勞)증세란, "갑자기 기뻐하고 성내며 대변보기 힘들고 입안에 헌데가 생기는 것은 심로(心勞)이다. 숨결이 가쁘고 얼굴이 부으며 코로 냄새를 맡지 못하고 기침과 동시에 가래를 뱉으며 양쪽 옆구리가 뻐근하고 아프고 계속 숨이 차는 것은 폐로(肺癆)이다. 얼굴이 마르고 검으며, 정신이 불안하여 혼자 누워있지 못하며, 눈이 잘 보이지 않고 자주 눈물을 흘리는 것은 간로(肝勞)이다. 입이 쓰고 혀가 뻣뻣하여 구역질하고 생목이 괴며, 기창(氣脹)으로 입술이 타는 것은 비로(脾勞)이다. 오줌이 노랗고 붉으며 다 누고 난 다음에 방울방울 떨어지며 허리가 아프고 이명(耳鳴)이 있으며 밤에 꿈이 많은 것은 신로(腎勞)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7상(七傷)증세란, "첫째는 음부가 찬 것이다. 둘째는 음경이 발기되지 않는 것이다. 셋째는 뱃속이 땅기는 것이다. 넷째는 정액이 절로 나오는 것이다. 다섯째는 정액이 적은 것이다. 여섯째는 정액이 희박한 것이다. 일곱째는 오줌이 잦은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시쳇말로 머리 굴리기 선수인 미실의 계략 앞에서 당시의 남성들과 미실 등은 5로 7상증세에 시달렸을 법 하기 때문에 구기자차茶를 상시 복용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드라마 선덕여왕 때문에 미실의 계략에 빠져든 시청자 중 한사람이었지만 덕분에 평소에 그냥 지나쳤던 구기자의 효능을 되찾게 되는 행운도 동시에 안았습니다. ^^
Boramirang
Sensitive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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