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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우주 미아된 나로호와 외나로도의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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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미아된 나로호와 외나로도의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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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나로도 우주센터가 손에 잡힐듯 가까이 보이는 바닷가에서 미약하나마 우주를 향한 꿈 얼마간을 채워준 것은 수평선에 걸린 작은 등대 하나가 전부였고 그 등대는 마치 우주를 향해 발사대에 세워진 로켓의 모습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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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외나로도 우주센터가 보인다. 나로호 발사대는 그 아래 부분이다.

2007년 8월 10일 외나로도에서 본 외나로도 우주센터를 돌아보며 우주센터에서 가까운 해안에서 폭우 소식에 귀경길을 서두르며 본 외나로도 우주센터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불과 2년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로켓에 인공위성을 장착하고 우주에 로켓을 쏘아 올릴 것이라는 생각은 막연하게만 느껴졌고, 어쩌면 고도 孤島 외나로도가 정치적으로 쓸데없이 이용당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게 고흥반도에 들어서며 본 장난감 같은 로켓의 모습은 마치 딴나라의 우주산업 모습을 학습 시키기 위한 과학기재 처럼 느껴졌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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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나는 오늘(25일) 오후 3시 부터 들뜬 마음으로 티비 앞에 앉아서 외나로도에서 전하는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orea Space Launch Vehicle-1, KSLV-1) 소식을 시시각각 전해 들으며 나로호가 순식간에 하늘로 치솟는 장면을 보는 순간 목 메인 소리로 나로호의 멋진 비상에 감탄에 마지 않았고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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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목표 궤도에 진입했다는 소식을 접하는 순간 우리나라가 곧 유인우주선을 만들 수 있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 아울러 얼마전 서거하신 故김대중 대통령 재직당시 2002년 우주시대의 서막을 열었다는 점에서 당신이 이 모습을 지켜보지 못한 것 또한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하며, 북한의 핵개발과 달리 로켓이 미래산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간파하고 외나로도에 우주센터를 건립한 것은 민주정부의 크나큰 업적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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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감동의 순간은 2시간을 넘기지 못했다. 순식간에 우리들 눈 앞에서 사라진 나로호는 이륙 9분 뒤 고도 306㎞에서 과학기술위성 2호와 분리됐어야 했지만, 고도 340㎞ 상공에서 분리된 것으로 나타났고 부분적인 실패를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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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가 목표궤도를 벗어날 경우 지구로 부터 점점 멀어지며 본래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동시에 우주 미아가 될 것이란 소식에 기뻣던 마음이 다시 착찹해 졌다. 그러나 온 국민들이 지켜본 가운데 외나로도 상공을 날아간 나로호는 이른바 조문정국 등으로 답답했던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청량제와 같았고 우리가 꿈꾸어야 할 새로운 가치를 심어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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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우리가 처음 쏘아올린 로켓이 정상괘도를 벗어낫다고는 하지만 언급한바 민주정부에서 마련한 우주산업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과 달리 미래 우주산업의 경제효과 등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커서 세계의 눈은 한반도 남단 고도 외나로도에서 발사된 나로호의 동태를 시시각각 살피고 있었는데 눈에 띈 외신은 '차이나 데일리'에서 전하는 나로호 발사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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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http://www.chinadaily.com.cn/world/2009-08/25/content_8613216.htm

위 차이나 데일리가 전하는 소식처럼 우리나라가 쏘아올린 나로호는 북한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아울러 나로호는 지난 8 월 19일  압력 게이지 소프트웨어 결함 때문에 발사가 중단된 이후 오늘 성공적인 발사 장면은 보여주었지만, 알려진데로 1단계 추진 로켓이 러시아가 극비리에 나로호에 장착한 제품이고 보면 괘도를 벗어난 위성의 앞으로 행방과 함께 우주산업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이 반드시 필요한 곳에 사용되는 것인지도 면밀하게 분석되어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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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차이나 데일리가 언급한 것과 같이 북한의 나로호에 대한 관심은 로켓이 남북에 정치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아서 향후 로켓 개발을 둘러싼 적지않은 불협화음이 예상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오늘 오후 5시 나로도를 순식간에 벗어난 나로호는 9분후에 오키나와 상공을 음속으로 날고 있었고 이 속도라면 미국 본토에 1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는 속도이니 미국이 유엔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려는 속셈이 무엇인지 단박에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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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러시아가 로켓의 1단계 추진로켓의 기술이전을 꺼리는 부분이 아닌가 싶고 이와같거나 유사한 기술을 북한이 보유할 경우 로켓의 앞부분에 핵탄두를 장착하면 미국은 지금과 같이 함부로 북한을 압박하는 등의 정치적인 압력을 행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우리가 마냥 기뻐만 하지 못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며 탈냉전 시대 이후 러시아나 미국이 피차간 이러한 위험으로 부터 벗어나고자 노력하며 핵을 폐기하거나 제한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 한반도에서 다시금 소모적인 군비경쟁으로 치달을까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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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나로호가 발사되는 외나로도 우주센터에서는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얼굴도 보였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미리 준비한 메세지를 통해 "국민들과 함께 축하한다"는 짧은 말을 전하는 동안, 시종 의자에 기댄채 읽어나간 축하의 메세지 내용과 달리 적절치 못한 모습을 보였는데 외나로도가 위치한 지역이 전라남도 고흥반도였기 때문에(?) 다소 거만한 모습으로 메세지를 전한것은 아닐 것이지만, 여전히 우리 대한민국은 남한과 북한과 같이 분단된 상황과 함께 정치적으로 이념을 달리하는 두 집단의 심각한 대립 때문에 어쩌면 우주를 향해 쏘아 올린 나로호 보다 외세의 개입으로 흐트러진 우리 내부의 화합을 더더욱 공고히 해야할 때가 아닌가 싶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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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들은 2007년 8월 10일경 외나로도의 모습들이다.

특히 남한이나 북한이 로켓 개발에 쏟아붓는 천문학적인 비용들은 우주 산업의 가치를 계산할 때 반드시 계산해야 하는 우리 민족의 숙제로 여겨진다. 그러하지 못하다면 나로호 때문에 모처럼 부푼 꿈은 괘적을 벗어난 나로호 처럼 우리민족의 숙원인 통일은 영원히 희망사항으로 남아 미아처럼 떠돌지도 모를 일이다. 아무튼 나로호의 비상으로 우리들로 부터 잊혀진 고도 외나라로도가 우리들에게 다시금 부각된 것 처럼 민주정부에서 마련한 우주산업이 남과 북을 하나로 잇는 촉매제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오늘날 가슴을 상실한 정치권이 민의를 중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 꿀떡 같다.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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