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초리 생각나는 '싸리나무' 피부병에 특효
지난 주말(8일) 서오릉을 다녀 오면서 능 곁에 소담스럽게 피어난 싸리나무를 보며 꽤 오래된 두가지 추억속에 잠시 젖어 있었다. 그중 하나는 뒷산에서 싸리나무 곁을 지나다가 풀쇄기에 쏘여 몸이 따끔거리고 가려웠던 기억이고 또 하나는 종아리를 걷어부친 후 종아리를 휘감는듯 따끔하게 맞아 본 회초리에 대한 추억이다.
요즘 보라빛을 띤 조그맣고 붉은 싸리꽃이 한창인데 굳이 추억 하나를 더하면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요양중이실 때 서울에서 내려가면 싸립문 앞에 서서 자식은 물론 손자들을 기다렸던 모습이나, 먼 길을 배웅코자 싸립문 곁에 서 계신 연로하신 어머니를 보고싶지 않아(어머니를 두고 돌아서는 발길이 더 무거워져...) 눈시울을 적시며 돌아선 곳이 싸립문 앞이다.
당신께서 그 문으로 들어오는 돼지꿈을 꾼 후로 첫 아이를 얻었는데 태몽까지 대신 꿔 주셨다. 큰 돼지 한마리가 새끼들을 거느리고 싸립문을 들어서는 꿈이었다. 그 싸립문이 싸리나무로 만들었던 것은 물론이고 집을 지을 때 싸리나무는 요즘의 철근으로 만든 철골대신 싸리나무를 엮어서 벽채를 튼튼하게 했던 것인데, 어릴적 내 종아리에 회초리 자국을 낸 얄미운 싸리나무가 정신 똑바로 차리게 만드는(^^) 명약으로서 뿐만 아니라 피부병 등에 특효를 보인다고 하여 몇자 끄적이고 있는 것이다.
싸리나무는 우리나라의 왠만한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떨기나무인데 탄력이 좋아 'Y자'로 갈라진 나무줄기를 잘라 새총을 만들었던 기억과 함께 칡덩굴로 묶어 빗자루를 만들면 마르고 딿도록 사용하다가 최후에는 아궁이에 불쏘시게로 사용해도 적합하다. 그뿐인가? 싸리나무는 소쿠리나 광주리,바지게 같은 것을 만드는 데 많이 사용되었고 소쿠리에 생선을 널어 말리던 모습이나 전을 부쳐 펼쳐놓았던 명절의 분위기가 또 싸리나무가 연출했으니 싸리나무는 비닐제품이 나오기 전 까지 우리 생활과 문화 전반에 걸쳐 우리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고 있었던 것이다.
아울러 싸립문은 여진족한테서 전해진 풍습으로 북쪽 지방의 사람들이 많이 만들었다고 전하고 천연두를 역신(疫神)의 장난으로 여겼던 옛 사람들은 이것에 걸리면 싸리로 작은 말을 만들어 발병한 지 12일째 되는 날에 천연두 귀신을 내쫓는 푸닥거리를 했다고 하며 이 병의 귀신을 싸리말에 태워보내면 천연두가 낫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집 밖으로 내쫓는 것을 일러 '싸리말을 태운다'는 곁말이 생겼다고 한다.
또 싸리나무 줄기 아래부분을 잘라 반을 쪼개어 만든 윷은 단순히 명절날 놀이도구로써 뿐만 아니라 신부전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도구로 상비했던 것인데, 신부전증이 있을 경우 싸리나무로 만든 윷을 푹 달여 마시면 소변이 잘 나왔다고 전하는 이야기도 있다. 이 질기디 질긴 싸리나무가 두통치료는 물론 피부병에 좋다하여 자료를 뒤적여 보니 의외로 다양한 곳에 쓰이는 약재로 쓰이는 귀한 나무였다.
싸리꽃이 절정인 요즘 싸리꽃은 꽃을 따서 술로 우려내어 피부에 바르면 살결이 고와진다고 하고 여성들의 대하에도 효험이 있다고 하고 잎, 줄기, 뿌리, 씨 등은 콩팥질환, 두통, 각종 눈병, 무좀 치료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므로 시선을 집중해 주기 바란다. ^^
싸리나무 종류는 싸리,참싸리,물싸리,조록싸리,괭이싸리 꽃참싸리,좀싸리,풀싸리,고양싸리,진도싸리 등 종류가 다양하나 어떤 싸리던지 약재로 사용된다고 하니 싸리가 인체에 두루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그중에 참싸리나무 줄기. 기름을 내어 무좀이나 갖가지 피부병을 치료하는 데 쓴다고 하는데, 싸리나무 잎에는 알칼로이드, 플라보노이드, 아스코르브산이 많이 들어 있고 껍질에는 탄닌이 들어 있으며 껍질과 줄기, 잎에는 사포닌이 들어 있다고 한다.
뿌리껍질에는 여러 종류의 알칼로이드가 들어 있다고 하고 '플라보노이드'와 '레스페딘' 성분은 피와 간의 콜레스테롤 양을 낮추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몸 속의 질소 성분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을 한다고 하며, 소변 속의 전해질 함량을 낮추고 핏속에 있는 질소를 몸 밖으로 내보낸다. 잎을 진하게 졸인 것을 복용하게 했더니 소변 속의 요소 함량이 1.4배, 크레아틴 함량이 2배로 늘어났다고 한다. 잎을 달여서 신장염, 신부전증, 콩팥경화증, 콩팥질소혈증 등에 쓰고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에도 쓸 수 있다고 하니 싸리나무의 효능에 대해 아시는 분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우리 산하에 지천으로 널린 싸리나무가 남아있을 겨를도 없을 것 같기도 하다. ^^
'싸리나무'로 질병 고치기 -. 두통
-.코피가 날 때 싸리나무 잎 50~100g에 설탕을 약간 넣고 달여서 물 대신 몇 번 마신다. -.소변이 잘 안 나올 때 신선한 싸리나무의 잎과 줄기 50~100g, 질경이 30~40g, 설탕 40g에 물 1ℓ를 넣고 물이 반이 되게 달여서 하루 두 번 나누어 먹는다. -.무기력증, 기운이 없을 때, 허약체질 개선 싸리나무 뿌리 500g, 오리 한 마리, 증류주 1ℓ에 물 6ℓ를 붓고 푹 고아서 사흘 안에 다 먹는다. 서너 번 만들어 먹는다. 오리 대신 돼지고기나 닭을 써도 된다. 가을에 싸리나무 씨를 많이 받아두었다가 가루를 내어 떡을 만들어 먹거나 반죽하여 국수나 수제비 같은 것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 오래 먹으면 기운이 나고 몸이 가벼워지며 얼굴빛이 고와진다. 싸리나무 뿌리는 기력을 돋게 하고 막힌 기혈을 뚫어주며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싸리나무 뿌리와 씨앗은 허약체질을 개선하는 훌륭한 보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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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무리 좋은 약재라고 하지만 함부로 채취를 남용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을 것 같고 사용방법 등에 대해서 가능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게 현명할 것이나 위의 일반에 널리 알려진 '싸리나무로 질병 고치기'를 그대로 옮겨 놓으니 싸리나무에 대한 '카더라'요법을 잘 참조하셔서 건강한 삶을 누리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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