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신뢰도 '경찰'이 다 까먹어
77일만에 노사협상으로 회생절차를 위한 한 고비를 넘기는가 싶었던 쌍용차사태는 오늘자(11일)로 쌍용차 사태와 관련한 구속자는 쌍용차 노조원 53명과 외부세력 11명 등 모두 64명으로 늘어났다. 쌍용차 사태와 비교해 주목받는 노동분야 공안사건으로는 2006년 7월 포스코 노조의 사옥 점거농성 사태로 당시 노조원 58명이 구속 기소돼 1심에서 27명에게 실형이 선고된 바 있고,구속자 숫자로 가장 주목받는 공안사건은 1996년 8월 연세대에서 발생한 한총련 통일대축전 사건으로 구속된 465명 중 438명이 기소된 바 있다.
현재 쌍용차사태로 인한 경찰의 움직임을 보면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구속자 수가 추가로 더 늘어나지 않는다고 볼 수 없고, 이런 상황은 경찰이 당초 밝힌 '선처'와 별개로 쌍용차 노조를 중심으로 활동한 다수 노조원들을 대부분 구속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따라서 정부의 평택시에 대한 고용개발촉진지역(고용특구) 선정에도 불구하고 쌍용차사태에 따른 후폭풍은 여전히 남아 쌍용차사태 원인 제거는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이며 경찰의 대대적인 쌍용차 노조원 구속에 따른 형평성이 다시금 논란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이명박정부나 여당인 한나라당에 적지않은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지는 한편 회생절차에 들어간 쌍용자동차의 대내외적인 신뢰도는 경찰이 모두 까먹고 앉아있는 양상이다.
경찰이 쌍용차사태와 관련하여 노조원들을 대규모 구속하고 있는 모습은 언급한 바와 같이 이번 사건의 본질을 '노동분야 공안사건'으로 보고 있고 당사자들 대부분은 우리 사회를 폭력으로 혼란속에 빠뜨리는 사람 내지 집단으로 규정한 것 같은데, 형평성의 논란은 이명박정권이나 여당에 대해 이념적으로 반대편에 서 있는 이들을 바라보는 정치적 시각이 대부분인 것 같다. 따라서 현 정권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고, 쌍용차사태 현장에서 목격한 사측이나 경찰의 폭력사태에 대해서는 어물쩡 넘어가는 모습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쌍용차사태 노사대협상 이틀전 쌍용자동차 정문에 걸려있던 경찰과 사측의 폭력행위 등에 대한 사진들,
하지만 이튼날 이 사진들은 경찰이 방관하는 가운데 구사대에 의해 모두 철거됐다.
아울러 쌍용차사태가 진행될 당시 정문 등지에서 이 사태를 지켜본 수많은 언론과 방송의 카메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나 사측 구사대 등이 저지른 폭력사태에 대해서는 부각되지 않았고, 점거농성중인 노조원들의 모습에 촛점을 맞춤으로써 적지않은 언론과 미디어 조차도 경찰과 더불어 쌍용차사태를 방관하거나 형평성에 어긋나는 보도 태도를 취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히려 이 사건을 적극적으로 취재한 기자들에게 듣지도 보지도 못한 죄목을 뒤집어 씌워 구속하는 아니러니 한 조치를 경찰이 하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가 결코 건강하지 못하다는 점과 함께 부익부 빈익빈의 모습은 여전할 뿐만 아니라 이명박정권 들어 더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자, 미디어법 속 언론들이 어떤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준 한 사례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동안 쌍용차사태를 지켜본 적지않은 국민들은 쌍용차사태를 떠 올릴 때 마다 최루액을 피해 복면을 하고 새총을 쏘며 경찰과 대치도중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하는 모습을 주로 기억할 것이나 쌍용차사태 현장에서 본 모습은 경찰이나 사측 구사대 등에 의해 저질러진 폭력사태로 처참한 광경이었고 이 광경을 사실대로 보도하지 않은 언론과 방송에 대해 극도의 불신과 함께 반감을 보이며 취재에 협조하지 않았다.
결국 언론과 일부 방송들에 의해 사실이 '필터링' 됐고 쌍용자동차 도장공장을 점거 농성중인 노조원들만 방송되거나 주로 보도되어 시쳇말로 그들만 '나쁜 놈'이 되었고 노조원들이나 그 가족들을 폭행한 사측 구사대나 경찰들의 모습은 '피해자'로 각인되는 이상한 현상을 만들어 대규모 구속사태와 같은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형평성 잃은 경찰의 행위로 말미암아 당장 야 4당이 반발하고 있고 노무현대통령 서거 이후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에 이르기 까지 국민들의 생각은 전혀 하지않고 독주하며, 가뜩에나 어려움을 겪고있는 이명박정권에게 짐을 지워주는 한편, 정부의 도움을 얻어 회생해 보고자 하는 쌍용자동차의 신뢰에 큰 흠집을 내고 있는 것이다.
사측이나 경찰의 자신감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수많은 카메라가 지켜보는 가운데 버젖이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을 보면 정권이나 권력의 비호 없이는 불가능해 보이고, 다수 언론과 방송들은 서슬이 퍼런 정권의 눈치를 보며 쌍용차사태의 전말을 왜곡하거나 호도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당사자는 오직 백주에 공권력이라는 이름을 앞세워 폭력을 휘두른 경찰과 함께 그들의 보호를 받으며 쌍용차가족이나 기자들에게 폭행을 휘두른 사측 구사대나 정체불명의 사람들인데 왜 그들 명단은 구속자 명단에서 볼 수 없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다.
구사대에 의해 천막이 철거되고 쌍용차가족 등과 몸싸움 후 응급차가 부상자를 실어 나르는 모습이다.
쌍용차사태 당시 정문 앞에 설치해 둔 사측이나 경찰에 의해 폭행당한 노조원들이나 쌍용차가족들의 모습을 보면 모두 제 정신이 아닌 사람들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고 나와 피를 나눈 형제자매들이 이런 폭력앞에 무방비로 노출되었다고 가정할 경우 목숨을 걸고 이들과 맞싸웠을 것으로 여겨졌다. 이들이 대한민국 '노동분야 공안사건'의 주범들이란 말이며 경찰이 무리한 진압과 폭압적인 진압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폭력을 행사했던 사람들이란 말인가? 아니었다.
경찰과 사측은 이들에게 물한모금 마실 수 있는 자유까지 박탈해 가며 고사작전을 펼쳤던 사람들이고 카메라에 포착된 모습속에서 이들이 소지하지 말아야 할 폭력적인 도구를 무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눈에는 그들의 폭력은 정당화 되고 깐죽거리며 약을 올려 폭력을 유도한 경찰은 아무런 잘못도 없단 말인가?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상주하고 있던 경찰버스 등이 마치 버스공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일들은 지난 6일 쌍용차사측이나 노조간 협상종결로 인하여 반목과 대립 또한 종결하며 200% 쌍용차회생에 매진해야 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측이나 경찰은 여전히 그들의 자잘못을 판단하려 들고 있다. 아울러 다시 들추고 싶지않은 쌍용차사태를 긁어 부스럼 만드는 대규모 구속사태를 부추기며 쌍용자동차의 이미지를 계속하여 훼손하고 있는 것이며, 노동부는 이런 불합리한 사태를 방관하며 고용개발촉진지역(고용특구) 선정이라는 정치적 모습에 몰두하며 원인 치료 내지 반목과 갈등을 봉합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쌍용자동차사태 당시 현장을 한번이라도 방문한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경찰에 의한 대규모 구속사태는 막았어야 옳다는 생각이 든다.
수많은 기자들이 쌍용차사태를 취재했지만
경찰의 폭압적인 진압장면 및 폭력장면 등은 찾기쉽지 않다. 왜그랬을까?
아무렴 쌍용자동차 회생보다 낮선 고용개발촉진지역 선정이 더 나을수 있겠으며, 선처를 베풀겠다던 노조원들을 따뜻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 보다 더 나을 수는 없는 것이다. 아울러 이명박정권은 세계화를 외치며 영어공교육을 해 보겠다고 했지만 우선 당장 발등에 떨어진 사회구성원들의 다양성이나 다문화 까지 이해하지 못하여 세계화는 커녕, 조그만 땅덩어리 속에서 이념적 반목과 대립을 부추기며 민족간의 분열만 조장하는 모습이고, 이 가운데 경찰이 나서서 노조원을 공안사건으로 몰아가는 일그러진 노사문화를 선두에서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밖에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나 같으면 이런 회사에서 만든 자동차 절대로 구매하지 않는다.)
국내 사상 처음으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때문에 '고용개발촉진지역(고용특구) 선정'하면 쌍용자동차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될 수 있다고 믿는지 모르겠지만, 사상 처음으로 쌍용차 사태와 관련한 노동자의 구속자 수가 쌍용차 노조원 53명과 외부세력 11명 등 모두 64명으로 늘어났다는 소식들 때문에 '쌍용'의 이미지에 먹칠을 가하며 쌍용의 회생을 어렵게 만들고 있고 형평성 잃은 행동을 경찰이 앞장서서 하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8.15 대사면'의 주체는 이념적이고 종속적인 노사문화로 구속하고 있는 이들 노동자들에게 자유를 부여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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