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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길냥이들 '여름휴가' 이렇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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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들 '여름휴가' 이렇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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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왜 이렇게 자꾸만 졸리는 거야?...바람은 솔솔 불고...!

녀석은 자동차 타이어 곁에 기대어 졸고 있었다. 다른때 같았으면 낮선 이방인의 출입을 탐탁치 않게 여기며 카메라를 피할 준비를 할 텐데, 날씨가 더워서인지 꼼짝도 하지 않고 눈까풀만 깜박거렸다. 얼마전 부터 길냥이를 만나고 싶으면 구룡마을을 찾아 나서면 되는데 그곳에서는 길냥이들이 무리를 이루며 평화롭게 살고 있었고 인간들 처럼 먼 곳으로 여름휴가를 떠날 처지가 못되는 길냥이들은, 자동차 아래 그늘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이곳은 녀석들의 은신처이자 피서지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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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녀석이 자동차를 향하여 어슬렁 어슬렁 걸음을 옮기고 있다.
 녀석의 걸음걸이를 보니 덥긴 더웠나 보다.

...덥다 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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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근처를 맴돌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고개를 돌리더니 씨익 미소를 지으며 한마디 하는 것 같았다.

...따라와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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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쟤는 왜 사람들을 끌어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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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들은 자동차 밑에서 배를 깔고 엎드려 있거나
 어떤 녀석은 발라당 누워 뒹굴고 있었는데
그들만의 피서지가 평화롭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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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길냥이들의 눈초리들을 보면 나를 무척이나 경계하고 있는 모습이다.

흠...저 아저씨 휴가도 안떠나고 뭘하고 있나?...신경 쓰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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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곁을 한바퀴 돌아 녀석들의 피서지를 살피는 동안
녀석들의 시선은 온통 낮선 이방인에게 쏠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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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녀석은 등을 돌린채 눈만 깜박이며 여전히 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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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감고 있어도...아저씨 발자국소리 다 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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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귀 한쪽을 나를 향해 돌려놓고 있었고 나는 녀석들의 달콤한 여름휴가를 귀찮게 하고 있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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