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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KBS 앵커출신 이윤성 '미디어법' 날치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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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앵커출신 이윤성 '미디어법' 날치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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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 오후 4시경 까지 <속보>로 전하는 MBC뉴스를 지켜보다가 슬그머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한낮에 티비를 잘 시청하지 않는 내가 티비앞에서 속보에 관심을 둔 것은 쌍용차사태였는데 꼴사나운 사태는 국회에서도 벌어지고 있었다. 그것도 KBS뉴스 앵커출신인 이윤성이 김형오에게 바통을 넘겨받아 국회의사봉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마치 박지성 선수가 골키퍼 이운재 대신 골문을 지키는 것 같았다. 예감은 적중했다.
 
이명박정권이나 한나라당에게 미디어법이 다 쓰러져 가는 우리나라 경제를 살릴 수 있을 만큼 중요했는지 모르겠지만, 만년 후보선수 같아 보였던 이윤성을 골키퍼로 내세우며 허를 찌른 한나라당은 작전대로 미디어법을 통과 시키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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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윤성은 골문을 제대로 지켰는지 지금도 궁금하다. 골문을 지킨건 자신이 아니라 국회 경위였고 얼떨결에 미디어관련 3개법안과 함께 금융지주회사법을 표결에 부친 뒤 산회를 선언했다. 그러나 문제가 없었던 게 아니었다. 이윤성은 부결된 법안에 재투표를 선언하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실전을 거의 경험하지 못한 국회부의장이라는 직책이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KBS앵커 당시 더듬거리던 모습처럼 이윤성은 당황하기 시작했고, 곁에서 시키는대로 일사천리로 방망이를 두들겨 댓다. 참 화가 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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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켜도 못한다고 할 걸...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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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법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녹색)

생중계되는 티비앞에서 억지로 미디어법을 통과시켜야 할 만큼 미디어법이 매력이 있는 법안인지 모르겠으나, 국회법상 "투표종료를 선언하고 재적수가 모자란 것을 확인한 후 다시 투표를 진행하는 것은 국회법 제92조(부결된 안건은 회시중에 다시 발의 또는 제출하지 못한다)와 국회법 제109조(가.부 어느 편도 의결에 필요한 수에 달하지 못한 때에는 그 안건은 부결된다.)에 위반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국회법 제111조에 따라 '투표종료를 선언한 때는 다시 투표를 할 수 없는(다)" 것이다.


이윤성의 미디어법 날치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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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윤성의 연속된 망망이질에도 불구하고 '방송법'은 무효가 확실하고, 이 문제 때문에 다시금 이명박정권과 한나라당은 국민적 저항에 부딪칠 게 확실시 될 뿐만 아니라 지지율은 더욱더 곤두박질 칠 전망이고, 서민행보(?) 조차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됐다. 특히 방송 앵커출신 이윤성의 헛방이질로 인하여 한나라당이나 이명박정권은 국민들로 부터 따가운 시선을 온 몸으로 받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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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길래...난...못한다고 했잖아!...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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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어쩌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윤성이나 곁에 죽치고 있던 한나라당 의원들이 밀어부치는 모습을 보면 "...저게 도대체 어떤 나라 사람들인지!.." 모를 정도였다. 정부나 한나라당이 방송을 장악함으로써 국민의 눈과 귀를 멀게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왠걸...백주 대낮에 방송으로 생중계되는 국회에서 방송인 앵커출신 이윤성에 의해 방방이질 되는 모습을 보니 이명박정권이나 한나라당에 걸고 있었던 그나마 실낱같은 희망마저도 버릴 수 밖에 없게 됐다.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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