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사태 '용산참사' 닮아간다
-쌍용차 노조간부 부인의 자살원인은 경찰의 '괴롭힘' 때문?-
어제(20일) 오후 5시경,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에 매케한 연기냄새가 나는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은 긴장이 감돌고 있었다. 공장 정문 앞에서 천막을 치고 먼 발치서 휴대폰으로 응원을 보내며 대기 중이던 '쌍용차 가족대책위' 사람들은 망연자실한 표정과 함께 인터뷰 요청에 강한 불만과 함께 언론과 방송에 불신을 보내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가족대책위에 따르면 언론들이 쌍용차사태에 대해서 "글(기사)을 잘 써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모 정책부장 부인 박 모씨의 자살로 쌍용차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는 가운데
경찰과 쌍용차 해고 노동자 대치는 계속중이다.
"...인터넷에서도 그래요?" 하고 물었더니 다 똑같다는 말로 노골적인 불만을 보냄에 따라 서운한 건 오히려 나 였지만, 나 역시도 크게 서운해 할 이유도 없었다. 쌍용차사태 이후 겨우 짬을 내어 쌍용차 평택공장을 처음 방문해 봤고, 경찰병력이 운집한 정문 앞에서 얼쩡 거리며 가족대책위원회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며 그분들의 속사정을 듣고 싶었지만 특정 매체 외 마음문을 쉽게 열지않았다.
하지만 공장주변을 잠시 스케치 하고 다시 정문앞에서 그분들을 만나면서 위 영상속의 내용과 같은 짧은 인터뷰를 통해, 이른바 '죽은 자'로 불리우는 정리해고 대상자 모씨의 어머니를 인터뷰하며 평택에 도착하기 전 쌍용차사태의 표정 얼마간을 읽을 수 있었다. 쌍용차가족대책위의 어머니는 짧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쌍용차 노조간부 부인의 자살원인은
경찰의 '괴롭힘' 때문이라 주장하는 가족대책위의 한 어머니
"...노조 부장 마누라(이 모 정책부장 부인 박 모씨)니까...50억을 벌금 때려 놨잖아요...
목을 매어 죽었는데...죽고나서(보니)...
경찰서에서 맨날...집에와서 조사해 갖고 가고...
그 사람들 앞으로 50억씩 나와 있으니...뭐...괴롭힌거지...
괴롭혀야...거기(경찰)서도...빨리 신랑을 불러 내야 되는데...
신랑은 요동도 않하고 있으니까...
견디다 안되니까...마...목을 매고...죽었다...
...죽어서...(신랑이)나갔어요...오늘...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두개의 굴뚝을 점거한 해고노동자들...
짧은 인터뷰 내용은 쌍용차 노조간부 모 씨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였고, 그 죽음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은 경찰이라는 주장이었다. 모씨의 어머니는 인터뷰를 마치자 마자 고개를 떨구며 눈시울을 적셨다. 쌍용차사태는 쌍용차 노조 이 모 정책부장 부인 박 모씨(30)의 죽음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었고 공장을 물샐틈 없이 애워싸고 있는 경찰이나 공장안에서 정리해고 철회를 외치는 노동자들이나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평택시민들이나 모두 말문을 닫은 채 공장안에서 타이어를 태우며 내 뿜는 시꺼먼 연기만 바라보고 있었다.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앞 모습...가족과 관계자 외 일체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모습이다.
모씨의 어머니 주장사실 처럼 경찰은 쌍용차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이모 정책부장 등을 찾아가 회유를 하는 한편, 법적 처벌 등에 대한 고지를 함으로써 자결한 박모씨 등을 괴롭혀 왔을지도 모르는 일이며, 희망이 보이지 않는 쌍용차사태 때문에 차라리 죽음을 택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을 하게 만들었지도 모를 일이다.
오후 5시경, 쌍용차 평택공장에 도착한 이후 공장밖에서는 경찰들과 이른바 '산 자'들이 도시락으로 저녁을 먹고 있었다. 그런 한편 공장안에서 정리해고 철회를 주장하는 노동자들에게 의료지원은 물론, 어제 오전 11시 20분께 공장 전체에 대한 단수조치를 취하고, 가스공급도 끊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런 조치를 취한 사측 최상진 기획재무본부장은 "공장 안에 있는 사람들은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지금이라도 공장안에서 퇴거하면 된다. 인도주의 주장은 온당치 않다"고 말했다고 전한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으로 가는 길목에 줄지어선 경찰차가 평택시민과 쌍용차를 분리해 둔 듯 하다.
쌍용차 평택공장으로 향하는 길 곳곳은 경찰차가 성벽을 만들고 있다. 쌍용장성?...
솔직히 나는 그의 주장속에 담긴 인도주의 발언과 불법과 적법의 차이가 어떤것인지에 대해 헛갈리고 있어서 그의 주장이 반드시 옳은지에 대해서 의문을 품고 있었다. 아울러 쌍용차 사측이나 공권력 투입을 별르고 있는 정부와 일부 언론의 기자들은 도장공장 옥상에 설치해 둔 '새총'밖에 보이지 않는지 연일 공장정문 앞에서 새총 촬영에 여념이 없다. 그렇다면 오늘날 쌍용차사태는 사측이나 정부에 책임이 전혀 없다는 말인가? 쌍용차사태의 전말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중략>...2004년 정부가 쌍용차를 상하이차에 매각했고, 기술유출 등에 별다르게 대처하지 않았다. 이 문제를 고발하자 검찰도 증거부족을 이유로 기각했다. 상하이차는 쌍용자동차 지분 51%를 가진 최대주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거슬러 올라가면 쌍용자동차는 1999년 12월 채권단이 워크아웃을 결정, MOU를 체결했다. 8000억 원에 달하는 부채탕감과 구조조정, 노동자와 경영진의 헌신적인 노력 끝에 매년 3000억 원의 이익을 내는 알짜기업으로 탈바꿈했다. 2004년 10월 5900억 원에 중국 국영기업인 상하이차에 매각됐다. 쌍용자동차의 핵심 기술만 빼앗긴 채 청산될 것이라는 경고가 곳곳에서 제기되었다. 정부는 매각을 강행했다. 쌍용자동차의 핵심 인력 150여 명이 상하이차에 완전한 기술 이전을 했고, 국내 부품협력업체를 중국 부품업체로 교체한다는 방침에 따라 4,017개 항목의 부품 설계도면도 넘어갔다.
2005년 상하이차와 쌍용자동차노조는 특별노사합의서를 채택했다. 이 특별합의서에는 △노동조합의 노동3권 보장, 모든 직원의 고용 승계 △기 합의된 노사 협약 준수와 노동조건 저하 없는 고용안정 유지 △회사는 중장기 계획에 의거 매년 일정규모 이상의 투자 실시 △노사 공동으로 인수조건에 관한 이행사항 수시 점검 협의체 구성 등을 명문화 했다. 합의서 작성에도 불구하고 상하이차는 경영난을 이유로 986명의 인원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중략>...(아래 미디어스 글 참조 요망)
http://v.daum.net/link/3673379/http://blog.mediaus.co.kr/entry/정부는-쌍용차-사태의-당사자가-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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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조간부 부인 자살 당일 쌍용차사태 표정
얼마전 쌍용차 창원공장의 희망퇴직자와 비정규직 관리자가 열흘새 2명이나 목숨을 끊었는데, 그 이유는 회사가 임금을 체불하여 아파트 대출금 등을 갚지 못해 고통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고, 또 한분은 희망퇴직을 신청하고 회사를 떠났으나 사채독촉 때문에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어제 오전 10시쯤 법원집행관과 채권단 등 5명이 평택공장안으로 들어가 퇴거명령 최고장을 구두로 전달하는 그 시각 쌍용차 노조 이 모 정책부장 부인 박 모씨가 목을 매고 있었던 것이다.
공권력이 포악해 지면서 공권력에 대항하는 방법도 달라졌다.
영상속에서 인터뷰를 한 가족대책위의 한 어머니는 쌍용차사태로 인하여 경찰이 노조간부집을 들락 거리며 그녀를 괴롭혔기 때문에 자살원인을 제공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위 '미디어스'의 자료와 같이 쌍용차사태를 방관한 사측의 책임과 함께 정부의 책임이 실로 막중한 것임을 알 수 있고, 경찰은 그저 사측의 요청(?)에 따라 공권력을 집행하고 있었을 뿐이었던가?
나는 공장 정문 주위를 서성이며 저녁도시락을 먹고있는 경찰이나 '산 자'들의 모습을 보며 괜히 속이 뒤틀리기 시작했다. 엊그제 까지 그들은 한솥밥을 먹고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형편이 달라져서 도장공장 옥상에서 깃발을 들고 부당한 대우와 처사에 항의하는 사람들에게는 의약품은 물론 공장 전체에 대한 단수조치와 가스공급도 끊었다니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그들은 어느새 불법을 일삼는 무리로 전락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문 앞에서는 '가족대책위'의 젊은 엄마들이 공장안을 살피며 죄인 취급하는 경찰들을 향해 욕지거리를 퍼붓고 있었다. 그들은 경찰과 함께 정문앞에서 동거하다시피 함께 있었다.
"...이런 XXX들...느그들이 뭐 보태준 거 있어?!!..."
아마 공장 정문 앞 가족대책위의 가족들은 도장공장 안에 있는 가족들의 안부를 수시로 묻고있는 한편 경찰 투입이 임박한 것 처럼 보이는 현재상황이 궁금했을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저녁시간이 되어서 남편과 혹은 아들과 딸 등과 함께 저녁을 먹어 본 시간이 너무 오래전이어서 배알이 뒤틀릴대로 뒤틀려있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렇지 않다면 그분들이 생면부지의 이방인이라고 할지언정 취재협조를 하지않을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노조간부 부인의 자살소식으로 동병상린의 그들은 패닉상태를 겪고 있는듯 보였다.
쌍용차 공장 주변에는 경찰과 해고노동자 가족 등으로 붐볐다.
그래서 그랬던건지 노조간부 부인의 자살 소식을 전해들은 공장안의 분위기는 전의가 느껴졌고, 정문앞에 죽치고 있는 경찰과 기자 등을 향하여 도장공장 옥상에서 가끔씩 새총으로 볼트조각을 날려 보내고 있었다. 따라서 그들은 안전모를 쓰고 있었던 것인데,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으면 주객이 전도되어 새총이 만만하여 트집잡힐 것이나 가족대책위의 말을 들어보면 경찰의 진압 작전은 이 모 정책부장 부인 박 모씨의 죽음 이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한편, 도장공장에 가득한 발화물질들 때문에 공권력 투입 등은 재앙을 부를 수 밖에 없는 선택이어서 정부가 공권력에 매달리지 말고 적극적인 중재자로 나서 이 사태를 수습하는 게 옳다는 주장이다.
쌍용차사태 '고사작전' 모습 둘러보니
위 장면은 어제 오후 5시 경 쌍용차 평택공장을 처음 방문 하면서 공장 옆 도로에 자동차를 잠시 정차하고 촬영한 모습이다. 경찰은 쌍용차 공장 외곽 곳곳을 철통같이 봉쇄하고 있었고 경찰의 선임자로 보이는 한 사람이 근무자를 독려하는듯한 모습이다. 이런 모습은 쌍용차 평택공장을 둘러보는 곳곳에서 목격되었다.
따라서 어제 오후 5시 현재, 사측이나 경찰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고사작전' 을 사용하여 공장안의 노동자들이 제 발로 걸어나오며 퇴고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쌍용차 노조 정책부장 부인의 죽음으로 점점 사태가 악화되어가고 있는 분위기며, 다른 방법을 사용하기 쉽지않아 사태는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만약 이러한 과정에서 경찰이 도장공장을 향한 무리한 진압작전을 시도한다면 용산참사 보다 더 끔찍한 재앙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으므로 사측이 행하고 있는 단수조치 등 경찰과 함께 이루어지는 고사작전은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LPG충전소에 들러 가스를 충전하며 요즘 평택시의 경제사정 일부를 전해들을 수 있었다.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가까운 곳의 주유소에서는 작년 이맘때 대비 평균매출이 20%~30%P나 떨어졌다고 말했다. 주유소 고객의 대부분이 쌍용차 협력업체 직원들이나 쌍용차 직원들이었던 것이나 쌍용차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돈을 쓰지않고 있다고 말했다.
어제 오후 쌍용차 평택공장 주변은 바람 한점 통하지 못하도록 경찰병력과 경찰버스가 포위를 하며 고사작전을 펴고있는 모습이었고 공장정문에서 가까운 공터에서는 경찰병력이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여 수조를 설치해 두고 양치질과 세수등을 하며 주둔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쌍용차 평택공장은 원천봉쇄되고 있었다.
그림들은 경찰이 사측과 고사작전을 벌이며 쌍용차 평택공장 사방 곳곳에 경찰을 배치해 둔 장면이다.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용산참사 당시 경찰은 시위자들이 시민들에게 위협을 가한 정황을 제시하며 특공대를 투입하여 무리한 진압을 펼치다가 화를 자초했고 건설용역과 함께 시위자를 고립시키며 저항을 더 거칠게 한 뼈아픈 과거가 있다.
용산 참사사건 이후 대화부족이 주요원인이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쌍용차 평택공장은 가족들이 대부분인 시민들에게 위협을 가할 이유도 없고 그럴만한 상황도 못되는 고립된 지역이다. 하지만 발화물질이 가득쌓인 도장공장을 점령하며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조합원들을 원천봉쇄하며 고립을 시키고 강제진압에 나설 경우, 경찰은 물론 쌍용차 조합원들 앞에 놓인 운명은 용산참사를 떠올리게 하는 끔찍한 재앙이 기다릴 뿐이다. 어제 오후 사측과 경찰이 벌이고 있는 고사작전을 보니 점점 용산참사 전철을 밟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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