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처음보는 텅빈 '전람회' 심하다
지난 주말(18일) 오후 4시경,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 지인의 수채화 개인전을 관람하기 위해 방문하면서 전시실 곳곳을 둘러보며 작품을 감상했고 지방의 문화예술 일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작품들이 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런데 전시실 한곳을 제외한 두곳은 어찌된 영문인지 전시실 입구에서 안내를 하시는 분 외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이 한 두명 외 전시실이 텅비어있었습니다. 따라서 드넓은 중앙전시실은 아직 오픈을 하지않았나 싶어 전시실 앞에서 서성이다가 안내 하시는 분에게 물어봤더니 전람회가 시작되었다는 이야깁니다. 그래서 작품 몇을 감상하며 썰렁한 전람회장 풍경을 담아왔는데 다시금 봐도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와 같은 풍경입니다.
텅빈 전람회장
아마도 이렇게 텅빈 전람회장을 둘러 보다보면 왠지 모를 불안감에 사로잡히는 한편 너무 조용하여 작품감상에 방해를 받지않을 수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텅빈 공간 때문에 오히려 산만함을 주는가 하면 전시실 벽면을 도배하다시피 한 작품들을 집중해서 감상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이 전시회를 주최하고 주관한 한국화가협회인천지회나 인천서예전람회운영위원회에서 드넓은 전시실을 확보한 것 까지는 좋았으나 주말이었음에도 시민들이 전람회장을 잘 찾지않는 휴가철에 전람회를 개최한 게 못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따라서 전람회에 출품된 수많은 작품들은 '그들만의 잔치'로 둔갑되어 시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한채 드넓은 공간에서 방치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서예전람회에서 만난 몇 작품들...
요즘은 지방에서도 문화예술공간이 잘 만들어져 있고 예술인들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을 텐데, 시민들의 발길이 이렇게 뜸한 것을 보면 시민들의 관심이 없어서라기 보다 사전에 전람회 소식을 널리 홍보하지 않아 생긴 문제가 아닌가 여겨집니다. 뿐만 아니라 '서예'는 '인터넷문화'에 떠밀려 사람들의 관심으로 부터 점점 더 멀어져 가는 한편 전시된 문인화(사군자) 등은 계절적으로 봄.가을에 전시회를 가졌으면 더욱더 빛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작가들의 예술혼이 담긴 작품들이 이렇듯 방치되는 모습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문화행정에 문제가 있는듯 합니다.
Boramirang
Sensitive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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