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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물폭탄 위력 '양재천' 이렇게 바꿔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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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위력 '양재천' 이렇게 바꿔 놓았다
-물폭탄 양재천 숲 '누더기'로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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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7일) 아침 서울의 하늘에는 검은 구름이 잔뜩 끼었다. 일기예보는 오늘밤 부터 다시 200mm에 가까운 폭우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여 쏟아질 것이라고 하고 있고, 또 한차례 물난리를 예고 하고 있는 모습이어서 마치 전쟁을 앞둔 긴장이 감돌고 있다. 중부지방이나 남부지방에 내렸던 장맛비는 그 위력이 거셀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표현처럼 물폭탄 내지 물벼락과 같이 집중호우가 지나간 자리는 쑥대밭으로 변모되었다.

어제 오후, 서울지역에 물폭탄이 쏟아지기 직전 마지막으로 본 양재천의 모습은 생태하천으로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도심속의 하천이었지만 탄천이 범람할 것 같은 위기속에서 가 볼 시간이 없어서 궁금하기도 하여 찾아갔는데 물벼락은 양재천을 빗겨가지 않았다. 양재천은 탄천보다 길이가 짧고 상류지역에 큰 물이 들 것 같지 않았지만 막상 양재천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양재천도 탄천못지 않은 물난리를 겪고 있었다. 천변 낮은 곳에 위치한 시민들의산책로가 물에 잠긴 것은 당연했지만 물벼락은 양재천 중간에 있는 산책로 까지 물이 가득차 올라 양재천을 아름답게 수 놓았던 수생식물과 수양버들 등 식물들은 상류에서 떠 내려온 생활쓰레기 때문에 누더기가 된 모습이었다.
 
아울러 양재천변에 시설해 둔 각종 시설들은 온통 황톳물을 뒤집어 쓴 채 널부러져 있었서 물벼락이 쏟아지기 전 양재천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양재천은 마치 구정물을 뒤엎어 둔 모습이었는데 키가 작은 나무들은 대부분 쓸려내려 가거나 넘어져 있는 모습이고 키가 큰 나무들은 불어난 황톳물로 인하여 숲 꼭대기 가까이 온갖 잡동사니를 몸에 두르고 있었다.

물벼락이 지난간 직후 관할구청에서 양재천 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다시 예보된 일기예보와 함께 광범위하게 피해를 입은 양재천을 복구하기에는 시간이 제법 소요될 것 같았고 당분간 물난리 전 양재천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는 힘들 것 같다. 다만, 장맛비가 적절하게 다시 내려줄 경우 양재천을 덮고 있는 황톳물 찌꺼기는 어느정도 씻겨갈 것 같은 느낌도 드나 양재천변의 숲이 제자리를 찾을 때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되었다.

어제 오후 양재천의 숲과 물이 가장 잘 어우러진 도곡동과 대치동 사이의 양재천변 숲이 누더기로 변한 모습을 여러컷 카메라에 담았다. 꽤 많은 분량의 사진과 영상을 통해서 물벼락이 쏟아지기전 양재천 모습과 물벼락이 쏟아져 누더기로 만든 양재천 모습을 비교 감상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욕심을 내서 포스팅했다. 양재천 숲을 배회하는 동안 바라본 누런 양재천 물과 숲은 마치 금방 소나기가 한차례 지나간 아마존 정글 속 강을 오버랩 시키기도 했다.

누렇게 변한 물로 인하여 아무때나 볼 수 있었던 누치나 잉어 붕어 등은 볼 수 없었고 불어난 황톳물에 길을 잃은 물고기들이 천변 곳곳의 웅덩이에 갇혀 있었다. 글을 끄적이고 있는 동안 서울지역에 빗방울이 하나 둘 비치기 시작한다. 다시 북상한 장맛비가 조용히 비만 흩뿌리고 가기를 바라며 누더기가 된 양재천 숲으로 여러분을 안내한다.


물폭탄 양재천 숲 '누더기'로 만들다
아래 그림 몇장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해 보이는 양재천 전경입니다. 그러나 저 숲으로 들어가면 겉보기와 달리 물벼락으로 또는 물폭탄으로 불린 금번 장맛비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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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변에는 복구의 손길이 뻗치고 있지만
인간들의 손놀림은 자연의 힘 앞에 너무도 무기력해 보이는 모습입니다.



이랬던 양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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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 직전 포스팅 참조요망 '잉어 누치 노니는 호우 직전 양재천'

이렇게 변했다!...





누더기로 변한 양재천
다리위에서 양재천으로 내려가며 제일먼저 만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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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위에서 양재천으로 내려가며 제일먼저 만난 모습입니다. 물난리 중 이곳은 물에 잠겼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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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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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 숲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물벼락이 쓰러뜨린 아름드리 나무입니다. 줄기 가득 누더기 투성이인데 천변에 잇던 재법 큰 나무들은 이렇듯 누더기라도 걸치고 있지만 작은 나무들은 대부분 쓰러지거나 유실되었습니다. 누더기로 변한 양재천 숲을 둘러 보실까요?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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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셨나요? 그림들을 보시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요?...저는 자연 앞에서 인간들은 그저 '속수무책'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물벼락으로 불어난 양재천에서 누더기를 두르고 잇지만 용케도 살아남은 숲이 대견스럽기만 합니다. 이런 정도의 모습이라면 나무줄기에 덕지덕지 달라붙은 생활쓰레기나 찌꺼기들은 벗겨내면 되지만 나이어린 숲들이 유실된 것은 못내 아쉽습니다. 쓰러진 나무들은 다시 일으켜 세우면 될 것이구요. 하지만 사람들의 적지않은 손길을 필요로 합니다. 아래에 있는 그림과 영상을 통해서 같은 장소가 얼마나 변모되었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이랬던 양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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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변했다!...



위 영상중에서 '잉어 누치 노니는 호우 직전 양재천'은 물난리 직전의 영상입니다. 물난리 후 영상과 같은 지역의 모습인데 전혀 다른 곳 같은 느낌이 들 것입니다. 아래 그림들도 위 포스팅 속 영상과 같은 장소에서 물난리 후 촬영한 모습입니다.

비교해 보시면 양재천이 하루 아침에 원래의 모습으로 복구될 수 없을 것이란 것은 단박에 알 수 있구요. 이와 유사한 하천들 모두 이와같은 현상을 겪고 있으리라는 생각입니다. 조금전 11시부터 서울지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벌써 부터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장맛비에 늘 건강하시기 바라구요. 비 피해 없으시도록 각별한 주의 필요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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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하루속히 양재천이나 물난리를 겪은 하천들이 제 모습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관련 포스팅 잉어 누치 노니는 호우 직전 양재천/물폭탄과 사투벌인 '물고기' 처절!
범람위기의 '탄천' 긴박했던 순간들!/탄천 홍수 전후 '비교'해 보니 이렇게 달라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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