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녹색 그라운드 위의 마술사들

SensitiveMedia  


녹색 그라운드
위의 마술사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주 유나이티드 포워드 오베라 선수가 단독 드리볼로 페널티 에어리어를 돌파하자
 FC서울의 골키퍼 김호준이 비호같이 잽싸게 달려들어 공을 낚아채기 직전의 모습이다.
느린 셔터로 촬영된 모습을 보니 마치 마술쇼를 보는듯 하다.

축구를 볼 때 마다 다른 스포츠 종목과 달리
 가장 원시적인 스포츠 종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축구는 그동안 괄목할만한 발전을 거듭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지만 현대축구에서도 그 모습은 여전하여 최고의 전술과 전략을 갖추고 있는 팀이라고 해도, 여전히 어디로 튈지 모를 둥근 공을 잘 다루는 선수의 역량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가 하면, 공을 잘 다루는 선수라 할지라도 수비수나 상대팀의 역할에 따라서 빛을 잃게되는 수가 흔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하여 축구경기는 공 하나를 두고 마치 전쟁을 방불케 하는 것인데, 축구가 재미를 더하는 이유는 늘 '공의 향방' 때문이다. 특히 신체의 여러부분 중에서 주로 발을 사용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신체중에서도 가장 둔감한 발 때문에 선수들의 경기중 모습은 때로는 몸부림을 치는듯 우스광 스럽기도 하지만 먹이를 향해 질주하는 야생마 같은 장면이나 공을 향한 집중된 시선들을 경기장에서 만나게 되면 어느새 선수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정신이 팔려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급축구를 좋아하는 축구팬들이야 거의 퍼거슨 감독과 같은(?) 수준의 경기를 읽는 감각이 있고 전문가 수준이어서, 월드컵이나 프리미어리그 같은 수준높은 경기를 즐기며 하위 리그에 속한 축구경기를 시덟잖게 여길지 모르지만 솔직히 나는 동네축구를 보거나 초등학교 수준의 경기를 볼 때도 늘 재미있어 한다. 장소나 사람들만 다를 뿐이었지 내게는(여러분들도?...^^) 축구경기를 재미있게 보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축구경기든 그 어떤 스포츠 경기든
지지않기 위해서 하는 경기는 없을 것이며 반드시 이기고자 할 것인데,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이기기를 바라는 건 당연할 테고
 선수들은 이기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다. 당연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경기를 관전하면서
 선수 개인기량에 따라 포지션 별로 출전한
선수들의 동작 하나 하나를 살펴보면
정말 짜릿한 기분이 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패스된 공을 다투는 모습이나
드리볼 하는 모습이나
공을 키핑하는 자세나 모습 등을 눈여겨 보면,
 
축구경기는 반드시 골이 들어가지 않아도
 그라운드에서 90분동안 줄기차게 공을 쫒아다니는 모습만 봐도
 그저 즐거운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좀 가혹한 표현이지만 그 모습들을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공' 하나에 목숨을 걸고 싸우는 듯 하여
어떨때는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표현은
아주 가끔씩 우스광스러운 장면을 연출했을 때 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어가 잘 안되는 두 다리를 열심히 움직여
제 마음대로 튀는(?) 공을 향해 뛰는 장면이나
공을 드리볼 하는 장면이나
패스가 정확히 되는 장면이나
슛 동작이나 임팩트 된 공을 막아내는
 골키퍼의 동작등을 살펴보면
 가히 '예술'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서 축구장 한편에서
누군가의 조종에 의해
 마술쇼가 펼쳐지는 광경처럼 생각되기도 하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그런 일은
절대로...절대로 있을 수 없고,
 원시의 초원에서 먹이를 쫒듯 공을 쫒는 원시인 22명(?)이
 녹색 그라운드 위에서 치열한 결투를 벌이고 있을 뿐이다.
그 장면 몇을 카메라에 담아 본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상최대의 축제를 만드는 축구 페스티벌 속에
 우리 선수들도 당당한 일원이 되어있는 모습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직도 내 기억 속에는
 나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소름 돋게 만든
 2002년 월드컵 당시  경기장면들이 한컷 한컷씩 기억되고 있고,
 축구경기장이나 동네축구를 보면서도
그 장면들은 하나씩 늘 오버랩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축구팬들이 적게 입장하여 경기장이 조금은 썰렁했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는 아름답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며 전율한 장면들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축구도 그렇지만 모든 스포츠의 관전 포인트는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므로

 승패의 결과에만 집착하는 모습은
선수나 팬들에게 불행한 일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말...

축구공은 둥글고 예측불허여서
꾸밈없이 그저 공만 바라보고 열심히 차고 달리며
 최선을 다하는 원시인 같은 선수들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제격이다. ^^*

관련 포스팅 FC서울, K리그 선두 복귀 'Goal' 장면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SensitiveMedia

MB583 미디어 블로그 - 1인 미디어 연합 MEDIA BLOG
   네이버에서 구독        ※ 마우스를 올려놓고 휠을 사용해 보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