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조계사 사리탑에 핀 '백합'의 미소

SensitiveMedia  


조계사 사리탑에 핀 '백합'의 미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끔 정신없이 살다가
 문득 뒤돌아 보면
 미친듯 살아온 모습들이
왜 그랬나 싶을 정도로 우습게 여겨질 때가 있다.

그 모습들은
당장 발등 위에 불이 떨어진 것 같았고
뛰지않고 걷기라도 한다면 손해 볼 것 같은 생각들 때문일까?

그러나 그런 모습들은 반드시 손해 때문에 일어난 일도 아니고
욕심 때문만도 아니었다.

내 속에서 일고있는 온갖 망상들이 만든 자화상이고
그 모습들이 오늘날 나를 만들었던 것인데
그 모습이 나(我)인지
망상속 현상들이 내 모습인지...

조계사 입구에는 4대강정비사업 반대를 외치는 현수막이 내 걸려있고
대웅전 앞 부처님 진신사리 한 과를 모신 사리탑 둘레는
 보살님들이 피워 올린 향이 그윽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웅전 열린 문 틈 사이로 거대한 금빛 찬란한 부처님은
늘 똑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데
 나를 포함하여 세상사람들은 매시각 바쁜 모습이다.

나는 조계사 대웅전 앞을 딸래미와 함께 걷고 있었다.

"...아빠!...저는요...이상하게 절에 오면 무서워요!..."

"...?...그래...무서워야지..."

"...왜요?..."

"...한 거사님의 말이 떠 오른다...차라리 죄업을 짓지않고 108배 안할란다!..."

...라고 하는 말이다.
아직 딸래미는 세상의 혹독한 환경을 잘 모른다.
사노라면 얼마나 미쳐 날뛰어야 하는지 말이다.^^

사리탑 안에 분홍빛 백합이 나의 이야기를 엿듣고 빙그레 미소를 짓는다.


조계사 사리탑에 핀 분홍빛 백합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SensitiveMedia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