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간판' 달면 세무조사?
오후 3시가 되었는데도 '토속촌 삼계탕' 집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광경이다.
이런 모습은 토속촌 삼계탕 음식점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자 줄을 서지않으면 삼계탕 한그릇 먹기가 쉽지않은 음식점이다. 근처에 볼 일이 있을 때 가끔씩 가는 곳이기도 한데 이 집 삼계탕 맛을 한번이라도 맛을 본 사람들은 금방 단골이 되고 만다. 토속촌만의 특별한 맛을 내는 갖은 재료가 오랜동안 입맛을 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토속촌 삼계탕 음식점을 알리는 간판이 먼 곳에서 보면 노란색 간판이다.
이런 모습이다. 그저 눈에 잘 띄라고 만든 노란색 바탕의 이 간판 때문에(?) '토속촌 삼계탕'집은 이명박정권의 세무당국으로 부터 세무조사를 받는 한편 10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했다는 소식이다. 얼마전에 들었던 소식이지만 박재동화백의 손바닥 그림들 展을 관람하러 가면서 몇 컷을 남긴 사진들이다.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토속촌 삼계탕 집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애용하던 음식점이었고 가끔 청와대로 배달해 먹을 정도로 노 대통령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음식점이라 '노 전대통령의 단골집'으로 소문이 난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음식점이 노 전대통령과 연관되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세무조사를 당했고 국세청은 정기조사라는 말을 하고 있지만 그 말을 믿을 사람은 한명도 없을 것이다. 박연차게이트의 시발점이 이곳에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는데 자세한 소식은 아래 링크된 기사를 참조하기 바란다.
관련기사 참조 요망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20&newsid=20090511103142845&p=ilyo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의 레드 콤플렉스는 이미 알려진대로 정치적기반을 만들고 있기도 하고 친미정권의 가장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반정부세력에게는 무조건 '좌빨'이나 '빨갱이'와 같은 수식어를 붙여 가며 마구 짓밟고 있는 모습이고 레드 콤플렉스는 한예종 사태 등 정치와 무관한 예술계를 이념의 잣대로 재단하는가 하면 단지 노무현 전대통령의 단골집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형평을 잃은 세무조사로 10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세금을 추징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박연차게이트는 그렇게 이명박정권에 의해 노 전대통령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사람이나 집단의 돈줄을 조이는 한편 광분의 레드 콤플렉스를 보여왔던 것인데, 이번에는 레드콤플렉스에 이어 옐로우콤플렉스가 더해진 모습이다. 지난달 29일 서울광장에서 거행된 노 전대통령의 노제 당시 하늘을 뒤덮었던 노란풍선은 이명박정권이 옐로우콤플렉스에 대한 극도의 모습을 보여준 한 예 였다. 노제가 끝나자 마자 광화문로와 태평로를 점거한 경찰들의 모습이 그것이라면 비약된 주장일까?
레드컴플렉스의 전형인 투우는 투우사의 붉은 깃발을 향해 뿔을 세워 덤벼들지만 종국에는 스스로 지치는 한편 투우사의 창에 찔려 최후를 맞이하고 만다. 이제 이명박정권과 한나라당이 벌이고 있는 두개의 깃발을 향한 무모한 돌진으로 또 다른 최후가 우리앞에 놓여있는 모습이다. 그래도 그렇지 노란색 간판을 달았다고 해서 10억원의 추징금?...해도 해도 너무한 무자비한 정권이자 어리석은 정권이다.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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