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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꿈의 '비누방울'과 허망한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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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 '비누방울'과 허망한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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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박재동화백의 '손바닥 그림들 展'을 관람하고 돌아오는 길에 지인을 배웅도 할겸 광화문 앞을 지나오는데 세종문화회관의 한 행사장에서 비누방울이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비누방울은 기계장치에 의해 쉴새없이 쏟아져 나왔지만 대부분의 어른들은 멀뚱멀뚱 쳐다만보고 지나칠 뿐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그냥 지나쳤지만 두 어린이는 비누방울 때문에 마냥 신이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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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어린이는 손에 잡힐 듯 닿기만 하면 뾱! 터져버리는 비누방울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어 바람에 날리는 비누방울을 쫒느라 여념이 없었는데 이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는 나도 덩달아 즐거워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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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대로 다 커버린 어른들에게 이런 비누방울이란 피부에 닿으면 그저 귀찮은 존재일 뿐 그들이 쫒는 일상속에는 무지개와 닮은 비누방울은 아무런 득도 없지만 실도 없는 무의미한 가치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비누방울은 상상 이상의 꿈을 심어주는 귀한 모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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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이 아이들 곁으로 어른들의 분주한 움직임과 함께 작은 확성기 속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의원 등 일행의 3보 1배 소식을 들을 수 있었는데 일행들은 이명박정권의 강압통치에 맞서 강압통치 종식과 함께 이명박정부에 의해 말살되고 있는 '민주주의' 회복과 노동생존권 등의 염원을 담아 3보 1배를 진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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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세상에 알려질대로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명박정권의 대국민 사고는 국민들의 조그만 희망마저 빼앗아 가는 동시에 철저히 국민들의 소리에 귀기울이지 않는 독선과 오만의 정치가 갈수록 더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어른들의 눈에는 아무것도 아닌 비누방울이 두 어린이를 신나게 하고 있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오버랩되고 있는 것이었다. 다수 서민들이 원하는 건 고대광실과 같은 커다란 집도 아니며 정적을 벼랑끝에 몰아 넣으려 검찰과 언론 등을 조종하려는 꿈은 더더욱 아니다. 그저 비누방울을 쫒으며 즐거워 하는 이 아이들을 잘 키우는 꿈 하나로 살아가는데 거기에 무슨 이념전쟁이 필요하고 외세까지 등에 업지 않으면 안 될 사정이 있다는 말인가?

 미국에서는 한미정상회담이 열리고 있고 덩달아 이명박정권과 한나라당은 국민적 지탄을 만회해 보려는 수작으로 쇄신책을 내 놓으려하고 있다. 그동안 과정을 보면 기대할 일고의 가치도 없지만 쇄신책을 내 놓으려면 다시금 국민을 기만하는 책동과 같은 미봉책으로 선량한 국민들을 호도하지 말기 바란다. 민주정권과 독재정권의 차이는 아주 사소하다. 국민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것과 거짓으로 대하는 것...그 결과 아이들의 신나는 웃음처럼 가난해도 행복할 것이나, 거짓으로 세운 정권은 비누방울이 금방 터져버리는 것 처럼 허망할 뿐이다.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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