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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유서 처음 '낭독'되던 날 조중동 살인마로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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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전대통령 유서 처음 '낭독'되던 날
-추모 다큐 제10편-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른 아침 봉화산 등산에 나선 후 12시간이 지난 후 봉하마을은 급히 달려온 조문객들과 장례위원과 봉하마을 사람들과 언론인들과 방송인들과 방송차량들이 한데 뒤엉켜 오후  8시에 곧 방송될 방송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노 전대통령의 빈소는 봉하마을 사람들과 노사모 등이 긴급히 마련하여 전직 대통령의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봉하마을 회관 옆에 조그맣고 초라한 천막아래 만들어져 모여드는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노 전대통령이 사저를 나선지 12시간만의 일이었고 양산의 대학병원에서 서거 판정을 받고 봉하마을에 싸늘하게 식은 시신이 도착한지 1시간이 막 지나고 있는 시각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봉하마을 사람들과 노 전대통령을 사랑하던 사람들은 당신의 죽음이 아직도 믿기지 않은 분위기 였고 그들은 언론과 방송에 대해 극도의 반감을 가지고 있어서 방송준비를 마친 방송사 아나운서나 스탭들에게는 위협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금방이라도 사고로 이어질 것 같은 분노가 가득했다. 그러나 그런 감정은 애써 가라앉히며 노 전대통령의 유서가 궁금했던 조문객들에게 보도자료로 내 보낸 유서를 처음 낭독했다.

유서 낭독이 끝나자 마자 "...한 살인마에 의한 희생자가 생겼다"며 노 전대통령이 특정인에 의해서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을 호소하는 한편 "...그가 누군지 아시죠?"라는 말로 조문객들은 마음속에 묻어 두었던 '누구?'에 대해서 한결같이 안다며 "...예"하고 대답을 했고, 그 살인범의 공범은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언론"이라고 분명히 말하기도 했다.

봉하마을은 짙은 어둠에 깔렸고 봉하마을을 찾은 조문객들은 모두 한마음이 되어 유언이 낭독되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유언 낭독이 끝나자 사람들은 울부짖기 시작했다. 노 전대통령의 국민장은 서거직후 봉하마을을 급히 찾은 사람들과 함께 슬픔이 짙게 드리운 봉하마을에서 그렇게 시작되었다. 세상의 역사는 늘 그렇게 작고 초라한 모습으로 시작하여 노도와 같은 물결로 세상을 변화 시키는 것일까? 노 전대통령이 우리에게 남긴 짧은 유서는 깊은 잠에 빠져들던 대한민국을 서서히 깨우고 있었다. 역사의 현장이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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