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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언론 때문에 절규하는 봉하마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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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 때문에 절규하는 봉하마을 사람들
-추모 다큐 제11편-




사건 사고 현장에는 어김없이 방송차량들이 제일먼저 달려와 자리를 잡고있는데 노 전대통령이 서거한 당일도 예외는 아니었다. 봉하마을회관 앞 임시 빈소가 마련된 곳에서 불과 20여미터 떨어진 가까운 곳에서는 먼저 도착한 방송사들이 뉴스 시간에 맞추어 방송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이들 방송사들은 어떤 방송사들이라 할지라도 특혜를 받고있는 양 당연한듯 사건사고현장의 안방을 차지하고 사람들은 방송장비나 방송진행을 구경하려고 방송현장 주변을 빙둘러 애워싸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곁에서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한들 방송내용은 구경꾼들의 생각과 같이 방송될 수 없고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방송을 하는데 최근 KBS같은 경우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는 모습은 이같은 지탄의 배경에 정권의 지휘를 받는 사장 등이 방송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5월 23일 봉하마을 빈소앞에서는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 말이 작은 소동이지 금방이라도 방송장비 등이 뒤엎어질 것 같은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봉하마을에서 처음 유서가 낭독된 후로 격앙된 감정들이 금새 8시 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SBS 방송으로 향해진 것은 물론이고 KBS방송으로 향해진 것은 물론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KBS 여기있으면 제대로 보도하고 제대로 보도하고 판단해야 할 줄로 압니다."

"...믿을 수 있는 곳은 언론 뿐입니다."

여기 저기서 방송사 스텝과 아나운서를 향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최후의 보루는 언론입니다. 양심좀 가지십시요 언론인 여러분!..."

"...정말로 여기 근거리에서 모이신 문상객들......형편없는 언론들이 자유롭게 취재를 할 수 있는 것은
 그래도 우리 국민성이 착하고 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랬습니다. 남을 해할 줄 모르는 착하디 착한 우리 국민들은 당신들의 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당연한듯 방송장비를 차려놓고 뻔뻔스럽게 '방송'이라는 이름으로 어디든지 다니며 사실을 보도하는 것 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호도하고 있었던 것이며 노 전대통령을 마지막 까지 죽음으로 몰고간 배경에는 검찰의 수사중계를 도맡아 온 방송과 언론들이 한몫 거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과 방송들은 이명박정권과 더불어 그 어떤 책임있는 사과의 말 한마디도 없는 것이었다. 분위기가 격앙되자 봉하마을 장례위원 한 분은 막 8시 뉴스가 진행되려는 SBS로 다가가며 소리쳤다.

"...SBS 똑바로 할거요?!...똑바로 해!..."

그리고 방송스텝을 둘러싼 조문객 뒤편에서 절규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언론인 여러분 양심 좀 챙기십시요!..."

그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언론에 대한 극도의 불만을 절구하며 호소하고 있었다.

"...국민들의 마지막 보루가 언론입니다!~..."

이른 아침에 사저를 나서서 해질녘에 고향 봉하마을로 다시 돌아온 노 전대통령의 서거를 알리는 첫방송은 이렇게 시작되었고 아직 MBC는 봉하마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정권의 권력에 이어 검찰을 비롯하여 언론과 방송은 어느새 권력의 한축으로 자리잡고 있었고 시민들은 정권의 나팔수가 된 새로운 권력에 의해서 방송 스텝들을 빙둘러 있는 모습처럼 이 땅의 주인이 아니라 구경꾼으로 전락해 가고 있는 것이었다. 노 전대통령의 서거는 결국 언론과 방송이 벼랑끝으로 몰아갔다는 것이 일반의 견해자 언론과 방송의 개혁을 알리는 또다른 역사의 시작이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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