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자 어께 맨 '경호원' 이해 안가!
노 전대통령의 투신 서거 후 10흘만인 오늘 오전 6시 35분 부터 8시 반 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이 약 2시간에 걸쳐 봉화산 일대에서 현장 검증을 실시했다는 소식이다. 그동안 노 전대통령의 서거 직후 서거에 대한 여러가지 억측이 있었고 그 억측들은 타살설을 부추기는 음모론과 더불어 최근에는 보수언론에 의해 폐암설 까지 제기되며 고인의 서거를 훼손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다.
http://photo.media.daum.net/photogallery/politics/no_0523/view.html?photoid=4484&newsid=20090602093207349&cp=yonhap
http://media.daum.net/society/view.html?cateid=100008&newsid=20090602100917812&p=nocut
이미 포스팅을 통해 밝힌바 있지만 무엇보다 노 전대통령을 서거에 이르게 한 주요 원인은 청와대 경호실에서 파견된 경호원의 근접경호의 실패였다. 노 전대통령의 서거 직후 경남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경호관이 그동안 여러번 진술을 번복하여 재차 삼차 사고경위를 조사했지만 그때 마다 경호관의 진술이 거짓으로 드러나며 의혹을 부풀렸던 것인데 오늘자 링크된 소식에 따르면 경호관은 노 전대통령의 심부름(정토원 방문) 때문에 노 전대통령의 근접경호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무엇보다 나를 가슴아프게 만든 것은 연합뉴스가 '다음'에 송고한 현장 검증 사진 때문이고 지적한 바와 같이 중상자를 함부로 다루는 모습이었던 것이다. 노 전대통령이 부엉이 바위 위에서 투신한 직후 약 38분동안 경호관은 노 전대통령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헤매다녔는데, 막상 경호관이 부엉이 바위 아래 투신 추락된 노 전대통령을 발견하고 어께에 맨 모습은 그가 노련한 경호관이었는지 의심하게 만드는 장면이다.
노 전대통령 서거 경위를 재현하고 있는 부엉이 바위 아래 사고 현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장 검증때 보여준 이 사진에 의하면 노 전대통령이 경호관에게 발견될 당시 혹 생명을 건질 수 있을 정도의 호흡을 하고 있다고 해도 이미 알져진대로 두개골과 척추 등에 골절 등 손상을 입은 후여서 노 전대통령을 어께에 매는 순간 척추신경은 크게 손상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어께에 매고 병원으로 후송하기 위해 뛰었을 것으로 판단되므로 중상 부위가 다시금 손상을 입게 될 모습인 것이다. 물론 너무 급하다는 생각에서 경호관이 우선 빨리 병원으로 호송하기 위한 조치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나 이런 행동은 경호관이 할 행동은 아닌 것이다.
통상 응급처치 훈련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일지라도 높이 30m나 되는 바위 절벽에서 추락한 사람에 대해서 근접경호관의 행동처럼 무지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며, 우선 호흡을 편하게 하고 상처부위를 살피는 등 초기 응급조치를 하며 긴급구조 요청을 해야 마땅한 것이다. 아울러 노 전대통령을 경호하는 근접경호원은 영화 '보디가드'에서 보여준 장면 처럼 자신의 목숨을 바꾸어서라도 노 전대통령을 지켜야 옳을 것임에도 사사로운 심부름에 근접경호를 벗어난 것은 대통령 경호실의 경호방법 등에 큰 문제를 드러낸 것이라 하겠다. 따라서 향후 노 전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경호실패에 대한 책임은 당사자는 물론 청와대 경호실 까지 이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상식을 벗어난 경호관의 행동과 진술 번복 때문에 노 전대통령의 서거에 의혹들이 부풀리고 있었음은 당연하다.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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