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뜨자 'MBC' 떴지만 헛물만!
봉하마을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노 전대통령 조문행렬(오후 6시 현재)
오늘 오후, 소나기가 한차례 지나간 김해 봉하마을에는 두가지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돌았습니다. 어제 노 전 대통령이 투신 서거한 이후 봉하마을에 빈소가 차려지자 이명박대통령의 근조 화환이 빈소에 접근 하지도 못한채 노 전대통령의 지지자들에게 무참히 산산조각 난 후 이명박대통령과 한나라당 당적을 같이 하고 있는 박근혜의 조문에 관심이 쏠리며 두사람이 봉하마을을 조문은 커녕 방문조차 힘들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대통령의 조문은 노 전대통령의 유해가 오는 29일 국민장으로 치루어 질 것으로 알려진 후 시기만 남았을 뿐 당연히 방문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오가는 가운데 박근혜대표가 봉하마을로 조문을 온다는 소식에 봉하마을 관계자들의 촉각이 곤두섰습니다. 따라서 노 전대통령의 생가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박근혜 대표의 행보가 궁금하여 다수 언론과 방송의 눈과 귀 등은 자연 박근혜 쪽으로 쏠렸지만 오후 4시 30분 경, 박근혜 대표는 봉하마을 근처에도 접근하지 못한 채 스스로 방향을 돌린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박근혜대표의 조문은 '형식만 갖춘 모양새 내기에 불과 하다'는 게 이곳 봉하마을에 상주하고 있는 기자들이나 박근혜의 조문 소식을 들은 관계자들의 견해입니다. 당시 박근혜의 조문이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문객들의 관심은 그녀가 봉하마을로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것인지에 대한 관심이었는데, 박근혜가 봉하마을에 도착할 시간에 정확히 도착한 MBC 헬리콥터는 봉하마을 논두렁 위를 선회하며 끊임없이 이어지는 조문객들의 숫자만 확인 했을 뿐 박근혜를 카메라에 담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아마도 이런 판단은 한나라당 소속 박근혜나 이른바 친박계열의 '양다리 전술'이 민주를 표방한 MBC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적지않은 사람들이 MBC는 좋아하나 '미디어악법'을 둘러싼 MBC를 지배하고 있는 구조적인 모순 때문에 박근혜 조차 봉하마을에 접근조차 하지 못하는 굴욕적인 결정을 하지않았나 하는 관측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이 새로 마련한 빈소에서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봉하마을 부엉이 바위는 현재 봉하마을 조문객들의 명소(?)가 되고 있다.
이에 앞서 어제 오후 8시경, 봉하마을에서 노 전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하려던 SBS,KBS 등 방송사들이 노 전대통령의 장례위원들과 노사모 회원, 그리고 시민들의 '정론 방송'이라는 강력한 권고를 받으며 쫒기다시피 자리를 떠난 바 있고 현재 봉하마을의 정서는 '국민장' 조차도 '상주' 자격으로 나설 한승수 국무총리대신 다른 사람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따라서 참여정부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공동 장의위원장으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은 알려진대로 조중동과 같은 언론과 합작이 된 검찰의 끊임없는 '매도'나 '왜곡' 보도로 투신 서거할 수 밖에 없었던 곡절을 겪으며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재 봉하마을에는 언론사의 기자들이나 방송사들에 대해서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할 정도로 극도로 예민한 상태 입니다. 적지않은 사람들이 MBC가 '민주'로 착각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가 정치적 이익에 의해서 언제든지 변절될 수 있는 지배적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며, MBC의 대언론 파업행위가 반드시 민주언론을 지키기 위한 '언론수호' 행위가 아니라 '자사이기주의'라 부르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두 얼굴을 한 변절자들이 가득한 혼돈의 시대 가운데서 희생양이 된 게 서거한 노 전대통령과 풀뿌리 민주를 지키려던 소시민들이며, 그 소시민들이 봉하마을을 가득 메우고 있고 이달 말에 치루어 지는 국민장 까지 줄을 이을 것으로 믿습니다. 현재 봉하마을에는 조문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oramirang
Sensitive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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