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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흐르는 물도 '이끼' 가득한 청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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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도 '이끼' 가득한 청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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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를 통해 이명박대통령의 국정을 듣거나 보고 있노라면 이상하게도 정리가 잘 안되는 건 물론이고 가치관이라는 게 동시에 흔들려서 내가 잘못하고 있는건지 아니면 대통령이 햇갈리게 하는지 아무튼 이명박정부 이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을 겪는 사람들은 비단 나혼자만 그럴까?
 
어제 오후 6시경, 모처럼 종로에 들렀다가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청계천을 잠시 둘러 봤는데 그곳에서도 내가 알고있는 속담은 여지없이 빗나가고 있었다. '흐르는 물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 법'이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건만 청계천을 급히 흐르는 물 속에는 물때인지 이끼인지 뭔지도 모를 물체들이 바위에 잔뜩 낀 모습이었다. 흐르는 물에 이끼가 끼어 있는 모습이다. 아래 그림들을 보면 이렇다.


청계천淸溪川
Cheonggyecheon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의 공약사항으로 추진되었으며, 2003년 7월 1일부터 2005년9월 30일까지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복개를 걷어내는 복원 사업이 서울특별시에 의해 추진되었다. 이 사업으로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부터 성동구 신답 철교에 이르는 약 5.8 km의 구간이 복원되어 산책로, 녹지 등이 설치되었다. 복원된 청계천에 흐르는 물은 청계천 본래 지류가 아닌 잠실대교 부근의 자양취수장에서 취수한 한강물과 도심의 지하철역 부근의 지하수를 정수·소독 처리하여 조달한다.

청계천 복원 사업에 대해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사람도 있다. 일례로 경제학자 우석훈은 자신의 저서 <직선들의 대한민국>에서 복원된 청계천을 "인공호수"라며 호되게 비판한 바 있다.<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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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준천사터 쪽에서 아래로 바라 본 청계천 참 아름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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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속을 들여다 보면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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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물살이 급히도 흐른다. 재보선 때문에 청계천도 긴장하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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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은 온통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끼가 머리카락을 산발한 것 처럼 일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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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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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멀쩡헤 보이는 청계천 속 사정은 이렇듯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인 것이다.
흐르는 물에도 이끼가 낀다!...(흠...니들이 고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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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에 만들어 놓은 청계천은 어차피 인공구조물이 뻔한데
매일 한번씩만 바위에 솔질만 가하더라도 최소한 흐르는 물에 이끼는 끼지 않을 뿐더러
문화관광을 위해 입국한 외국관광객들에게 보기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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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 아니다.
청계천을 보다 더 맑고 아름답게 가꾸는 노력으로 일자리가 창출되며
경제살리기에도 도움이 되는데 왜 이렇게 방치하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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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을 들여다 보면 경부대운하나
 4대강 정비사업의 완성된 모습 일부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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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처럼 물이 이렇게 흘러도 물속 가득 이끼가 가득한데
수중보를 만들고 댐을 만들어 물을 가두어 놓으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그때는 이끼가 아니라 강바닥은 싹은냄새 진동하는 시궁창이 되고 만다.
경부대운하나 4대강정비사업의 핵심은 '물가두기 사업'과 다름없고
청계천 처럼 인테리어 된 4대강으로 변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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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아니다.
멀쩡하게 농사 잘 짓는 사람들에게 '보상'을 해 주는 한편
땅값을 부풀려 놓은 곳에는 지주의 상당수가 현지인들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4대강 유역의 부동산거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4대강정비사업은 그래서 4대강부동산 뻥튀기 처럼 변모되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보상에 대한 전말이 밝혀지지 않고 있고
오는 7월이면 국토해양부에서 보상을 착수한다고 한다.

강을 정비하는데 땅을 매입해야 할 필요도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조감도 몇장으로 사람 햇갈리게 하지말고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그림을 만천하에 공개해야 할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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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를 구하고 촬영한 그림의 주인공은 열심히 공부를 하고있는 학생이었다. 청계천백서는 아닐지?...

한동안 이명박정부가 경부대운하건설을 포기하는 듯(?)한 발언으로 얼마간 심기가 편했는데
요즘 다시금 4대강정비사업인가 뭔가 때문에 심기가 불편해지고 있다.
이를테면 '노이로제'라고나 할까?

이대로 가다간 이병박도 햇갈리고 그를 보좌하는 사람들도 햇갈리고 한나라당도 햇갈리고
나도 햇갈리고 국민모두가 햇갈리며 대한민국이 햇갈리기 시작할 텐데
그 세월은 아직도 3년이 더 남았다.

그리하여 3년후에는 새로운 사업이 정치인들로 부터 제안될지도 모른다.
'4대강이끼제거사업'으로 가둔 물 정화하는 사업 등으로 경제살리기에 나설 대한민국이다.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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