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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뉴스데스크 환상에 빠진 '기자들'의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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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환상에 빠진 '기자들'의 착각?

최근 이명박정부의 미디어법안 상정을 놓고 언론과 방송의 파업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공영방송인 MBC 뉴스데스크 앵커가 교체되는 사태에 이르게 됐다. mbc사태를 지켜보면서 그동안 줄곧 mbc뉴스데스크를 지켜본 시청자의 한사람으로써 '왜 그럴까?'를 여러날 생각해 보게됐다. 그런한편, 언론에서나 인터넷 등에서 보도되고 있는 자료들을 살펴보며 긴가민가하는 입장과 함께 한때 나를 지배하고 있었던 특정 뉴스프로그램에 문제는 없었는지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그동안 알려진 mbc뉴스데스크를 평하는 적지않은 기자들이 '민주언론'이라 자평하고 있었고 민주언론을 짓밟는 정부나 여당 등은 반민주적인 행위를 하고있는 셈이었다. 아울러 mbc를 제외한 언론과 방송들은 민주언론이 아니라 사이비(겉다르고 속다른) 언론이자 사이비기자들이 만드는 뉴스 콘텐츠로 전락하고 마는 셈이었다. 중대한 사건이었다. 따라서 나는 mbc가 겪고있는 우환을 바라보며 가까운 과거의 뉴스데스크 클로징멘트 등을 찾아 다시금 문제여부를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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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mbc 뉴스데스크의 클로징멘트가 문제가 있어보였다. 나 뿐만 아니라 뉴스데스크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은 거의 매일 접하는 뉴스 프로그램에 익숙해져있는 한편 특정 뉴스 프로그램에 대해서 맹신(신뢰)하는 결과를 낳게 되었고 나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자신이 늘 시청하는 방송이 반대편에 있는 언론이나 방송보다 더 낫다는 착각을 하게된 것이고 그런 착각을 하게만든 게 바로 클로징멘트 였다.



오늘날 조중동이라고 불리우는 신문들이 독자들로 부터 점차 외면을 받게된 이유는 '사실 fact'을 왜곡하여 자신들의 입맛에 맞추어 재생산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진실이 무엇인지 햇갈리게 한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으나 무가지 등 재력을 동원한 세뇌와 같은 작업이 이루어지는 동안 적지않은 독자들이 조중동에 대한 문제를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다. 방법은 다르지만 클로징멘트는 사실을 전달한 후 어쩌면 하지않아도 될 '주관적인' 판단을 방송에 실어 보냄으로써 애청자들로 하여금 '객관성'을 잃게 만드는 작용을 하게되었다고 볼 수도 있고 공영방송의 속성상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도 판단해야 했던것은 아닌지?
 
클로징멘트는 그날 일어난 사건을 총평하는 것과 다름없는 것으로 그동안 뉴스데스크를 시청한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한 것이었다. mbc사태가 일어날 당시 한편에서는 자사이기주의 때문에 파업을 벌이는 게 아닌가 하는 시각도 있었다. 그런한편 또다른 기자들은 mbc를 적극 옹호하는 글을 쓰기도 하고 그들의 기사속에 늘 등장하는 단어가 '민주'였다. 또 어떤 기자들은 mbc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방송에 대해서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는 한편 비판적인 글을 쏟아내기도 했다. 과연 그런 행위가 옳은것이었던가?...



나는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주장을 하게된 것인데, 만약 내가 유력 언론과 방송을 좌지우지하는 지배자며 나의 친구들이 권력속 힘 꽤나 쓰는 기관에서 근무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에 있다고 하고, 또 내가 기자라는 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나는 과연 일부 기자들이 말하는 '민주언론'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민주언론 때문에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함부로 다루고 자신의 가족이나 일가친척을 매도할 의사는 없는 것이다. 그럴땐 차라리 기사를 취급하지 않으면 그만이지 시쳇말로 '까발릴'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일일뿐 방송이나 언론은 그러해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이다. 언론과 방송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신문이 방송을 까발리고 방송이 신문을 까발리는 일이 반복되면 결국 힘없는 언론사나 방송사 한곳 중 권력과 줄을대지 못한 한쪽이 피해(?)를 입지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동안 뉴스데스크의 클로징멘트는 특히 조중동에게는 촌철살인과도 같은 역할을 감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마도 나나 적지않은 시청자들이 그런면에서 특정 방송의 뉴스 프로그램을 민주적이라고 평했을 것 같고 뉴스 진행자에 대한 연민을 키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mbc가 민주언론에 이바지한 일들은 적지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클로징멘트는 특정 방송사의 입장이나 특정 기자의 생각을 반복적으로 전하며 시청자들이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앗아가는 한편,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들이 적지않아서 특정 방송사의 대주주나 주주들의 이익이나 기자들의 정치적 성향 등에 따라서 자사의 이익에 반하는 내용을 공공연히 방송하며 공영방송의 위치를 스스로 깍아내리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해 볼 필요도 있어보인다.



아울러 기자들이 특정 방송이나 언론을 지칭하고 그 속에 종사하는 언론인들을 민주언론의 기수로 내세우는 일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그들 외 대한민국에 있는 기자들은 모두 사이비 기자들이란 말이며 그들이 속한 언론과 방송은 모두 사이비언론들인가? 그런 의미에서 악법이라고 불리우는 미디어법안을 다루는 사람들과 특정방송이나 언론에 대해서 편견을 가진 기자들은 스스로 자사의 이익이나 정치적이익을 배제하고 논의하지 않으면 '여론독과점'의 피해는 고스란히 시청자나 독자들의 몫이되고 만다.

어쨌던 언론 소비자로써 구미를 충족시키던 뉴스데스크 클로징멘트는는 이런저런 이유로  내게서 멀어졌고 미디어라고 불리기엔 너무도 몸집이 작은 블로거가 점차 매력있는 모습으로 다가왔다. 블로거는 클로징멘트가 필요없고 매우 자유로운 직이자 그 누구로 부터 지배를 받거나 눈치를 살필 필요도 없다. 그 이유는 아직 돈이 되지않기 때문이겠지만 돈이 되는 즉시 그들 또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마음에도 없는 글을 쓰게될 것이다. 그때쯤 언론과 방송이 자취를 감추게 될까?

蛇足: 클로징멘트 처럼 한줄 더 쓰면 이렇다.
 같은 당 소속인 한나라당 박근혜의원은 이명박대통령에 대해서 뼈아픈 소리를 너무 자주하고 있는 것 같다.
듣기 좋은 말도 한 두번이고 대선후보시절 이명박은 박근혜로 부터 BBK라는 일격을 당한바 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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