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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취재도중 할머니께 '꾸중'당한 기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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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도중 할머니께 '꾸중'당한 기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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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왜 찍어?!!...왜 찍냔 말이다!...'

"...그게 아니고...'

'그게 아니긴 뭐가 아냐!...찍지마!"

할머니의 호통이 이어졌고 구룡마을에 취재를 나온 한 기자가
 이 마을에 사시는 한 할머니 앞에서 호되게 꾸중을 당하고 있었다.
무안해진 기자가 할머니를 달래며 할머니 곁으로 다가서며 해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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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할머니댁 바로 앞 움막집에서 노인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무슨일인가 싶어 고개를 내민곳에 기자는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었던 것이다.

"...물어나 보고 찍으면 되지..."

할머니는 몰래카메라 처럼 누추한 자신의 집이 촬영되는 게 싫었고
때마침 문을 연 곳에 기자의 카메라가 할머니 앞에 노출된 것이었다.

기자의 해명과 사과가 끝난 후 할머니께선 친절하게 취재에 응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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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구룡마을의 주민자치회관이 우여곡절 끝에 강제철거되고 난 후,
이 마을에 살고있는 사람들은 카메라에 대해서 극도의 기피증을 가진듯
카메라를 든 사람에 대해서 시선이 곱지않다.

구룡마을에는 도시의 보통 집들과 다른 모습 때문에 이곳을 다녀가는 사람들이 적지않고
나 또한 이 마을을 가끔씩 들르곤 하는 곳이다.

솔직히 처음 들렀을 때는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눈치를 살폇지만
지금은 이 마을의 몇분과 친분을 가지며 자연스럽게 방문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프라이버시가 노출될 수 있는 장면에 대해서는
기자가 꾸중을 당한 것 처럼 곤혹스러운 장면도 연출될 수 있으므로 조심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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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할머니로 부터 꾸중을 들은 기자는 이 마을을 취재하는 절차를 소홀히한 것 같다.
그가 처음부터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취재목적 등을 알렸으면 오히려 도움을 받을 수 있었을 테지만
그가 촬영한 행위는 몰카로 의심받기 좋았던 것이다.

이날, 나 역시 우연찮게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는 사진 한 컷을 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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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를 근접촬영하려는데
이 마을에 살고있는 한 여학생이 뷰파인더 속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여학생은 나를 발견하고 혹시 얼굴이라도 촬영되면 어쩌나 하는 마음으로
고개를 숙이고 내 곁을 지나갔다.

여학생이 항의하며 지우라고 했으면
 나 역시 할머니께 꾸중당한 기자와 같은 신세가 될뻔했다. 정말 미안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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