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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꽃사과도 '출산고통'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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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사과도 '출산고통'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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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사흘전 살구꽃이 다 떨어진 후, 이번에는 '꽃사과 crab apple' 꽃이 붉은 꽃망울을 주렁주렁 매달고 나타났다. 아파트단지에는 매화 목련화 벚꽃 순으로 봄꽃들이 피고 졌는데 꽃사과 꽃을 보면서 이들 꽃들이 마치 출산일정에 따라 산고를 치르고 꽃을 피우는 것 같았다. 특히 꽃사과 꽃의 붉은 꽃봉오리를 보자마자 마치 출산을 하면서 흘린 출혈처럼 느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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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이나 아직 출산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출산고통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지만 첫아이가 태어날 때 출산예정일 보다 는게 태어난 아이 때문에 아내는 거의 실신하다시피 했다. 요즘은 출산때 부부가 함께 한는 사례가 많고 탯줄도 남편이 직접 자르는 경험도 하지만 우리 첫아이가 태어날 때만 해도 분만실 밖에서 그저 발발 동동 구르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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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실 속에서 출산고통으로 인하여 들려오는 비명은 할 수만 있다면 그 고통을 대신하고 싶을 정도였으니, 출산고통에 대해서 당사자가 아니면 왈가왈부한다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모른다. 다만, 비명소리로 미루어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가늠만 할 뿐이고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고 나면 '산고를 치룬' 것 쯤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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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인간들은 비명을 지르면서 고통 얼마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꽃사과 꽃과 같은 봄꽃을 피우는 나무들은 소리를 지를 수 조차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겨우내 얼어 붙었던 나뭇가지에 꽃방울을 다는 모습을 보면 아마도 그들도 인간못지 않은 산고를 치루고 꽃을 피우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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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그들이 잘못 내민 꽃봉오리는 꽃샘추위에 얼어 죽을 수도 있고 예기치 않은 눈보라 등으로 꽃도 피우지 못한채 원치않은 죽음에 이를수도 있는 것이다. 꽃사과 꽃이나 동백꽃과 같이 붉은 꽃봉오리를 맺는 나무들은 출산예정일을 넘기며 유난히도 산고를 오랜동안 치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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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럴까? 봄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는 꽃들을 보면 생명을 잉태하고 뼈를 깍는 고통속에서 출산한 새생명과 같은 큰 기쁨과 함께 뭐라 형용할 수 없는 행복감을 가져다 준다. 꽃봉오리 하나도 아니고 둘은 더더욱 아닌 올망졸망 나무가지 가득 달고 있는 이 나무의 고통은 그 숫자만큼 더 컷으리라 생각하니 경이롭기 그지없고 장해 보인다. 이런 출산고통을 경험한 사실하나 만으로도 이 땅의 모든 엄마들은 위대하다.

crab 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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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b apple
꽃사과나무류  crab이라고도 함. 장미과(薔薇科 Rosaceae) 사과나무속(一屬 Malus)에 속하는 몇몇 소교목류.
아시아와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다. 식물이 자라는 모습이 아름답고, 또 봄에 피는 꽃과 열매가 보기에 좋아 널리 심고 있다. 향기가 나는 꽃은 5장의 꽃잎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른봄에 보기 좋게 피는데, 흰색·분홍색·진홍색·자주색 등을 띤다. 열매는 흔히 심는 사과나무보다는 훨씬 작고 맛도 시큼하지만 젤리·통조림·사과주로 만들어 먹기에 적당하다. 나무 자체는 사과나무보다 좀 딱딱하며 가시가 더 많다.<다음백과>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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