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뒤집힌 '여의나루' 마지막 삽질이려나?

SensitiveMedia   


 


뒤집힌 '여의나루' 마지막 삽질이려나?


얼마전 여의나루에서 한강유람선을 타고 한강 야경을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
유람선을 타기 위해 여의도에 있는 '여의나루' 여객선착장 까지 걸어가야 했는데,

그림과 같은 장애물을 만나면서 이건 또 무슨 변고인가 했지만
금방 사정을 알게 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울시(시장 오세훈)가 '한강르네상스'를 외치며 여의도권역(River West)을 친환경전략거점으로 삼고
한강의 대대적인 보수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여의도권역과 중심 대권역(Urban Core),강동 대권역(River East)과 같이
한강을 크게 세곳의 권역별로 나누고  각 권역별로 권역에 적합한 시설을 만드는 한편
한강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고 수변문화공간 등을 만들어
한강을 시민들의 품에 안겨주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며 그림은 그 계획을 실천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울과 수도권에 살아온지 3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88올림픽고속도로 등 한강을 오가며 본 이런 모습들은 단 한차례도 평온한적 없었는데
그때마다 한강개발에 대한 별의 별 명분들이 오가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어쩌면 한강은 정치인들의 식단에 오르는 에피타이저와 같은 같이 구실을 만들기에 적합하여
군사독재 정권하에서는 평화의 댐을 만들게 하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당시 반공논리를 앞세운 군사정권은 공영방송을 통해서
북한(당시는 북괴라 함)이 남한을 공격하기 위해 금강산에 대규모 댐을 건설한 후
댐을 폭파하면 서울시가 홍수피해를 입는시뮬레이션을 했는데
그 결과 여의나루 근처에 서 있는 나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형편이 된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여의도 전체가 물에 잠기는 것은 물론
가까이 서 있는 63빌딩 까지 홍수에 찰랑찰랑 하는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이런 시뮬레이션을 본 시청자들이나 국민들이 난리가 났음은 물론이다.

따라서 '국민성금'이 걷히게 되었고 그 성금으로 '평화의 댐'을 만들었던 것인데
군사독재정권이 물러간 후 평화의 댐 건설은 흐지부지 그 목적을 동시에 잃어 가고 말았다.

다시금 생각해 봐도 이런 말도 안되는 해프닝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언론과 방송을 장악하고 있던 군사독재자들 때문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즘은 세상이 많이도 달라지고 민주화된 사회가 이런 모습을 방관하지 않겠지만,

최근 이명박정부나 한나라당에서 밀어부치고 있는 '미디어법안'은 상정도 하기전 부터 삐걱 거리더니
여야 동수로 구성된 협의체는 예상대로 '협의'가 목적하는 바가 없어서 인지
마치 여의나루 선착장에 묶인 요트와 같은 신세가 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애시당초 여야는 이 문제에 대해서 서로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었고
집권여당은 아무런 소득도 없는 미디어법안을 띄운 후
한강 강동 대권역의 잠실권역에 특혜의혹이 일고있는 제2롯데월드와 같은 사업을 허가하고 있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쩌면 야당들이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야 할 사안은 미디어법안과 함께
특정 재벌들이나 건설사들의 배를 불릴 수 있는 건설사업 등에 대해서 '결사항전'을 해야할 텐데,
그들도 초록동색 사돈간인지 이 문제에 대해선 대체로 조용하기만 하다.

대한민국 어디를 가나 여의나루에서 파헤쳐지는 흙더미 처럼 삽질이 한창이고
정권이 바뀌면 이 삽질은 다른 사람이 이어받아 다시금 삽질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작 이런 삽질로 일자리를 얻고 문화혜택을 받아야 할 국민들은
늘 조감도 속에 있는 권역별 청사진을  보며 만족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여의나루나 한강전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이런 삽질이 제발 이번 만큼은 마지막이었으면 한다.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Daum 블로거뉴스
www.tsori.net
내가 꿈꾸는 그곳. /Boramirang
http://blog.kbs.co.kr/boramirang


Daum 검색창에 내가 꿈꾸는 그곳을 검색해 보세요. '꿈과 희망'이 쏟아집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