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쪼아먹는 Puerto Montt 갈매기
-거울같은 뿌에르또 몬뜨 항구-
우리나라 10월은 가을속으로 빠르고 깊숙히 진행하고 있지만, 지구반대편 남미 '뿌에르또 몬뜨 Puerto Montt'에는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9월 부터 시작된 봄은 우기가 시작되고 지금쯤 파타고니아 곳곳에 봄소식을 전하고 있을 텐데요. 이 지역 소식을 들추어 보니 우리나라 봄날씨의 온도와 비슷한 상온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뿌에르또 몬뜨의 온도는 섭씨 13도 정도로 우리나라 가을날씨와 비슷하나 구름이 낀 날씨와 더불어 습기가 가득한 뿌에르또 몬뜨의 봄 모습입니다.
우선 이곳에는 우리나라 처럼 황사현상도 없고 바람도 잦아들어 얼마나 평온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특히 동태평양의 파도를 막아주는 천혜의 뿌에르또 몬뜨 항구는 얼마나 평온한지 바다가 마치 거울을 들여다 보는 것 처럼 처럼 매끈하여 푸에르또 몬뜨 항구를 중심으로 길게 늘어서 있는 도시는 마치 진공항아리 속에 갇힌듯한 모습입니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먼곳에서 심장 박동소리가 북소리 처럼 둥둥거리며 들릴듯 합니다.
그 바닷가를 천천히 걷노라면 항구안에 갇힌듯 고요한 바닷물은 너무도 투명하여 속이 훤히 들여다 보여 큼지막한 물고기들의 정체가 금방 탄로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곳에 노랑부리 갈매기가 한가롭게 상어 새끼를 쪼아먹고 있는 모습이 발견되고 있었는데요. 다시금 들여다 본 뿌에르또 몬뜨 항구의 그 모습을 보니 거울을 들여다 보며 얼굴 이곳 저곳에 듬성듬성 돋아난 수염처럼 작은 그리움들이 솟구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마치 무서우리 만치 조용한 뿌에르또 몬뜨 항구에서 조용히 상어를 쪼아먹는 갈매기 처럼 그리움들을 야금야금 맛 보고 있는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우리나라 통영시의 인구 약 14만명 보다 조금 더 많이 살고 있는 뿌에르또 몬뜨의 인구는 약 18만명(2002년 현재)에 이르지만 통영시가 매우 동적인 항구라면 뿌에르또 몬뜨는 얼마나 정적인 항구의 모습인지 그림을 보는 순간 이게 바단가 싶을 정도로 조용하여 마치 자궁속의 모습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곳은 어머니의 심장박동 소리만 둥둥 거리며 들리고 너무도 편안하여 항구 밖으로 단 한발치도 나가기 싫은 그런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10월은 이제 단 하루만 남긴 채 겨울을 향하여 빠르고 깊히 진행하고 있지만, 지구반대편 뿌에르또 몬뜨에는 이제 부터 봄을 맞이하며 기지개를 켜며 습기 촉촉한 기운을 대지에 흩뿌리고 있으니 참 묘한 세상입니다. 거울을 들여다 보며 야금야금 뿌에르또 몬뜨의 얼굴을 살피고 있는 동안 조용한 면경 뒷편에서는 봄을 재촉하고 있는 모습이니 말입니다.
Puerto Montt es una ciudad del sur de Chile, capital de la Provincia de Llanquihue y de la X Región de Los Lagos. La comuna de Puerto Montt tiene una población estimada de 175.938 habitantes (censo 2002) y una superficie de 1.673 km². Según estimaciones del INE para el año 2008 la comuna contaría con 225.008 habitantes. Actualmente la comuna acoge a un 27% (aproximado) de la población total de la Región de Los Lagos, 11,39% de la cual corresponde a población rural y 88,61% a población urb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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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조용히 상어 새끼를 쪼아먹고 있는 이곳 뿌에르또 몬뜨 만灣의 항구는 금방이라도 숨이 멎을듯 조용한 곳이기도 하지만, 항구가 잘 조망되는 언덕에 올라서면 심심찮게 들락거리는 선박들 때문에 숨통이 트이는듯 합니다. 그리하여 동태평양 끄트머리 뿌에르또 몬뜨만 입구를 막고있는 '칠로에 섬 Isla Chiloe'은 출산통로라고나 할까요? 뿌에르또 몬뜨만을 빠져 나가야만 NAVIMAC사社의 여객선을 타고 '빠따고니아 Patagonia'의 비경이 숨어있는 뿌에르또 '챠까부꼬 Chacabuco'나 '에덴 Eden' 등지로 갈 수 있으니 말이죠.
그래서 겉으로 보기엔 너무 평온해 보이는 빠따고니아의 비경들은 언제든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상어와 같은데, 거울과 같은 뿌에르또 몬뜨 항구 한편에서 노랑부리 갈매기의 밥이 된 상어 새끼처럼 제겐 만만하게만 보이는 곳이 또한 그곳이어서, 제가 노랑부리 갈매기가 되어 야금 야금 빠따고니아 맛을 훔치며 한 항구를 돌아보고 있는 것입니다. 지독한 그리움이며 10월 끝자락이 가져다 준 기분좋은 역마살이기도 합니다. ^^
얼마나 그리웠으면 날이면 날마다 이 항구가 잘 내려다 보이는 언덕위에 서서 물끄러미 면경같은 바다 건너를 살피고 있었을까요?
원내는 뿌에르또 몬뜨에서 머물렀던 숙소며 화살표는 구글어스에 올려둔 '내 마음속 뿌에르또 몬뜨' 사진
세상 끝까지 가 보고 싶었던 마음을 박차를 가하듯 재촉한 곳이 뿌에르또 몬뜨 항구였고, 그곳은 영원히 내 마음속에 자리잡아 결국에는 구글어스에 '내 마음속 뿌에르또 몬뜨'라고 점 하나 찍어두며 그리워 하겠습니까?
면경같은 바다를 바라보다 숙소로 돌아오면 다시 면경을 바라보며 출산날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조바심을 태운곳이 뿌에르또 몬뜨 항구의 잔잔한 바다였습니다. 그곳에 저를 닮은 노랑부리 갈매기 한마리가 우두커니 서 있는 무리를 따돌리고 식탐에 빠져 있는 것이죠. ^^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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