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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이슈로 등장한 용산참사와 군포 여대생 납치살인 등과 함께 또다른 논란만 불러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KBS나 MBC가 아닌 SBS가 준비한 토론이어서 혹시나 하고 잠시 시청을 했지만 티비를 끄는 순간까지 '원탁토론'을 보는 느낌은 원탁토론이 아니라 '원탁연설'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대통령과 대화를 위한 원탁토론을 꺼버린 이유였다. 나는 이 토론에 등장할 수 있는 '4대강 정비사업'이나 MB악법으로 불리우는 '미디어 법안'과'용산참사' 등 이슈에 대해서 대통령의 생각을 알고 싶었고 패널들의 비판이 이어질 것이란 생각도 해 봤지만 원론적인 답변만 들었을 뿐 제목과 달리 질 낮은 패널들은 이 프로그램이 연설로 끝날 수 있도록 빌미만 제공하고 있을 뿐이었다. 특히 탤런트 출신 박상원은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프로그램에서 논리정연하고 쪽집게 처럼 진행하던 방송과 달리 원탁토론의 마당에서 짜고 치는 듯한 모습으로 이명박대통령의 연설을 이끌어 내는데 일등공신이었다. 조금 까칠한 질문으로 대통령의 생각을 이끌어 낸 서울대 법대 교수 '조국'은 원탁토론의 참맛을 되살려준 패널이었다. 그러나 노련하게 토론의 본질을 피해나가는 이명박대통령의 응수 때문에 다른 패널과 차별을 보였을 뿐, 전반적으로 원탁토론은 토론이 아니라 대통령의 '연설'을 위한 대담프로그램과 같은 연출된 토론으로 비쳐졌다. 그림은 SBS 동영상에서 켑쳐한 모습, 이 동영상은 일방적으로 이명박대통령의 연설(?)을 담고 있다. http://tvnews.media.daum.net/cp/sbsi/view.html?cateid=100000&cpid=73&newsid=20090131075904181&p=sbsi 특히 장시간 할애된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한 이명박대통령의 대국민설득 방송과 같은 답변은 보기 민망할 정도였고 청계천복원 사업에 80%에 달하는 반대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를 이루어 낸 것에 대한 대단한 자부심도 보였다. 또한 토론프로그램이 '대통령연설'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한 것과 같은 박성원의 발언 중 '자신의 주변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이 없는 것 같다'는 대목에서는 연출도 이만한 연출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점은 KBS와 MBC가 SBS와 같은 상업방송과 다른 점을 볼 수 있는 대목이었고, 미디어악법으로 불리우는 'MB악법'을 경계하고 저지해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 부분이었다. SBS가 대통령과의 대화 중 가장 큰 문제점은 패널을 잘못(?)선택한 것과 토론방송이 토론이 아니라 연설방송이 되도록 연출하고 유도한 점이었다. 그동안 100분 토론 등에서 주제를 정하고 주제에 대한 패널 개인의 입장을 표명하고 반대의견에 대한 진지한 비판과 더불어 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시도와 같은 모습은 애시당초 기대할 수 없는 '연설'이었던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은 차라리 만들지 않는편이 훨씬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고 4대강 정비사업과 용산참사의 책임자 처벌 등에 대해서 라디오 방송을 통하여 얼마든지 대통령의 입장을 밝힐 수 있을 텐데, 아직도 우리들의 대통령은 일방적인 의사전달인 연설에 익숙했고 소통의 수단인 '토론'에 대해서는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못한 구태한 모습으로 비쳐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SBS 대통령과 대화' 프로그램은 이명박대통령의 위상을 한껏 떨어뜨린 자살골과 다름없는 방송이었다. 이 방송을 끝으로 용산참사의 지휘자인 김석기 내정자의 거취가 사실상 유임으로 표명된 셈이고 4대강 정비사업 등은 국민들의 바램과 상관없이 밀어부쳐질 사업임을 천명한 연설로 끝이난 방송으로 보였다. 국민들이나 야당에 대해서 선전포고와 같은 방송이 '원탁토론'이 아니없나 싶을 정도였다. Boramira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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