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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山들

복순이 순산에 '금줄' 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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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순이 순산에 '금줄' 치다!

금줄은 부정한 것의 침범이나 접근을 막기 위하여 문이나 길 어귀에 가로질러 매 놓거나
 신성한 대상물에 매는 새끼줄 따위를 일컫는 말입니다.

우리 풍습 속에 나타나 있는 금줄은 주로 아이를 낳았을 때나 장을 담글 때나
아니면 성황당 등과 같이 신성한 영역을 표시해 두고자 할 때 이 줄을 사용했던 것이며
이는 사람들이 함부로 이런곳을 드나들지 말도록 한 조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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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전 지난주, 대모산을 다녀오는 길에 금줄에 꽂아서 쓴 솔잎이 대문에 매달려 있는 모습과 함께
대문을 드나들거나 대문곁을 지나는 행인들을 향한 '경고문'이 나 붙어 있었습니다.

내용대로 '복순이가 순산을 했다'는 이야기며 정숙을 요하고 있고 출입시 조심하라는 이야깁니다.
언뜻 보면 복순이가 딸래미 이름같기도 하고 며느리 이름 같기도 하지만
'개조심' 때문에 순산의 주인공은 주인이 애지중지 하는 '애완견'인 모양입니다.

애완견에 대한 주인의 지극정성도 그렇지만 거기다 소나무 가지 하나 척!~걸쳐 둔 인심이
귀한 인간을 금수로 함부로 다루는 요즘 우리네 인심을 되돌아 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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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여대생이 한 인간의 비뚤어진 욕망앞에서 주검으로 발견되었고
고귀한 생명보다 더 중히 여겼던 재개발 현장의 죽음을 부른 진압작전 등은

 복순이만도 못한 대접을 받기로 자청한 황폐한 인간들의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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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면에서 집회와 시위를 제한하고 있는 오늘날 '폴리스 라인 Police line'은 '금禁줄'과 별 달라 보이지 않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여 일반인에게 경고하고 있는
 복순이 순산을 알리는 금줄과는 사뭇다른 모습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시민들은 특정 권력으로 부터 '부정한 대상물'로 여겨져서
주객이 전도된 채 금줄 바깥에서 금줄을 바라봐야 하는 묘한 객체가 되어있는 것입니다.

금줄을 걸쳐두고 사나운 복순이가 혹, 물지도 모른다고 써 둔
무시무시한(?) 경고문이 오히려 애교만점 입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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