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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블로깅을 접고 춘천으로 버스여행을 하던 중 만난 풍경은 최소한 10년전 이맘때 겨울이면 이 근처는 천마산 스키장과 더불어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히터가 잘 작동하지 않는 자동차를 잘못타면 온몸이 추위에 굳어 오는것을 실감하던 때 였습니다. 양수리와 청평은 물론 가평 등지에서도 흐르는 물을 볼 수 없을 정도였구요. 하지만 수도권의 과밀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 우리가 선택한 구리시나 남양주시 등지에 아파트가 줄지어 선 탓일까요? 아니면 지구촌에 불어닥친 '지구온난화현상' 때문일까요? 겨울이 겨울답지 않은 모습과 더불어 한때 스키장을 가득 메우던 사람들의 모습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변한 스키장에는 리프트가 이유없이(?) 서 있었습니다. 스키장에 눈이 없다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데 이런 온난화현상이 지속된다면 서울근교의 스키장들은 채산성 때문에 더는 '인공눈'을 만들 수 없고 눈의 질이 나쁜 스키장은 사람들이 찾을 리 만무하여 결국 이런 모습으로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우리들의 놀이를 위해서 잘라낸 숲을 다시 숲으로 만드는 일만 남은 듯 합니다. 인간들을 위한 무분별한 개발도 이와 다르지 않아서 종국에는 겨울을 잊고 사는 황량한 도시만 남을지도 모릅니다. 눈 없는 스키장 있으나 마나며, 숲이 없는 지구촌 온난화를 가속화 할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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