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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논객 미네르바 신드롬을 보면서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미디어악법들이 매우 위험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어제 오늘 블로거뉴스 시사란에 '학벌주의'라는 제목의 기사가 눈에 띄었는데 그 대상은 평소 괜찮은 매거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시사IN'의 한 기자를 향한 독설(?)이었다. 내용에 따르면 동문이나 선배 후배하며 '학벌주의 부추긴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이어서 '독설닷컴'이라는 블로그를 가진 그 기자는 해명에 나섰다. 나는 이쯤에서 그의 해명에 동의하지 못하며 그를 비롯한 블로거뉴스에서 글을 써 온 기자들에 대한 불편한 심정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의 말대로 학벌주의를 과시한 것으로는 생각지 않지만 최소한 독자들이 보기에 '끼리끼리'를 과시한 것만은 사실로 보인다. 이러한 사실들은 미디어악법을 발의해 놓고 있는 정부나 여당의 폐해를 지적하는 기자의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을 더할 뿐만 아니라 미디어악법이 가져올 수 있는 또다른 '여론독과점'을 생각하게 만들며 그들만의 리그로 '밥그릇챙기기'라는 말이 독자들로 부터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게 만드는 것이다. 자신이 쓴 글의 의도가 본인의 의지나 의사와 관계가 없다고 하더라도 독자들이 그 기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독자들의 판단의 몫이지 글쓴이가 이렇게 저렇게 해석하라는 이야기는 어불성설이다. 예컨데 특정인이 특정계파의 사람들과 몰려 다니고 그 사진들을 게시해 두면 보는 사람들은 특정계파가 지닌 성향과 동일시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는 처음부터 블로거뉴스에서 유명해진 것은 아니며 '시사IN'이라는 매체 소속의 기자라는 점과 유명블로거와 함께 기사를 다루면서 네티즌들에게 어필했다는 점이다. 아마도 '나도 블로거다'라는 걸 강조했을 법 하다. 블로거뉴스 속에서 여론독과점이란, 주어진 동일한 여건속에서 카테고리를 도배하는 수준의 세뇌작업인데, 그가 기자로써 블로거뉴스에 제공한 글들이 과연 공익에 합당한 것인지는 차치하고라도 그가 쓴 글이 블로거기자와 차별성을 보이려면 일반블로거와 다른 고급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 고급정보라는 게 선배 후배 동문 따지는 것은 아니며 그런 류의 글들이 다수 블로거들을 불편하게 한 것이다. 아마도 이런 포스팅은 개인에게는 물론 종국에는 그가 몸담고 있는 시사인에도 폐를 끼칠 징후가 농후해 보이고 인터넷 상에서 '패거리 문화'를 만드는 하나의 경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블로거뉴스 속에서는 비단 한 기자 뿐만 아니라 여러 현직 기자들이 활동하고 있고 얼마전 부터 나는 그들이 포스팅하는 글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사실 그와 같은 기사들은 미디어다음의 홈에 가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고 블로거기자들의 글만으로도 넘치는데 굳이 그들의 글이 포스팅 될 때 마다 블로거뉴스 메인에 등극하는 것을 본 블로거들의 속이 편지는 않은 것이고 매를 든 뉴스편집자 보다 뉴스편집자가 든 매 같은 그들이 더 미워보이는 것이다. 블로거뉴스 속에는 다양한 카테고리가 형성되어 있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그나나 유독 시사란을 한때 유명했던 '노사모'와 같이 과거의 영화를 반추하는 것 같은 글이나 기자로 채워가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인터넷 사용자 전부가 반정부 블로거들이 아니고 반정부 투사는 더더욱 아닌데 그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 만으로 미디어악법을 발의하는 정부나 여당의 시선처럼 보이게 만들어서는 곤란하다. 다수 블로거를 불편하게 하고 뉴스편집자를 욕보이게 하는 일은 기회를 얻은 특정 기자가 매번 패거리문화를 조장하는 글을 쓰는 일이다. 언제인가 그들이 여론독과점의 폐해를 말하며 그들 스스로 모순에 빠진 점을 자각한다면 그때도 여러 이웃들에게 피해를 입힌 점을 두고 해명에 나설 것인가? '미디어 악법을 저지하기 위해서 였다'고 말이다. 인터넷 블로거뉴스 속 여론독과점 부터 스스로 해결했으면 좋겠다.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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