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중도 하차한 블로거 '이유' 있다!
요즘 블로거뉴스 속 모습이나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두 미네르바에 쏠려있는 것인지
블로거뉴스의 다른 카테고리는 텅빈듯 조용하기만 한것 같다.
나 스스로도 관심은 시사분야에 더 가 있어서 오늘도 틈만나면 시사를 열어보았다.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2346007
그런데 나의 글과 동시에 송고된 한 블로거(시사평론가)의 글이 눈에 띄었다.
개인적으로 내 성향을 밝힌바와 같이 나는 기자나 평론가들의 글에 눈길을 거의 주지 않아서
그저 그가 기자중 한사람이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기사 내용을 쭉 읽어보니 그가 '케이비에스 라디오'에 출연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그동안 밥줄 중 하나였던 케이비에스로 부터 이른바 '짤린' 모양인데
그는 어느날 담당 피디로 부터 '출근할 이유가 없음'을 통보받고 어리둥절하며 '의문투성이'라 말하고 있다.
그는 자신을 자를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여기며 블로거뉴스에 '하소연' 하고 있는듯 했다.
그래서 그 이유가 무엇일까 하여 궁금도 하여 기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
그의 항변에 따르면 케이비에스의 조치가 '무례'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정을 한 사람을 겨냥하여 국장급 이상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그리고 덧붙여서
"그리고 출연자들에 대한 성향점검과 그에 따른 물갈이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이미 지난 가을개편을 거치면서 KBS 1라디오에서는 상당한 폭의 출연자 물갈이가 있었습니다.
이른바 진보성향 매체 소속 출연자들이 대거 사라졌고,
보수성향 매체에 속한 출연자들이 그 자리를 채웠습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현실을 반성하는 글을 통해서 '자기편' 아니면 모두 내친다는 표현을 하며
" 방송생활 10년동안 정파적으로는 누구의 편도 아니고,
오직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시시비비를 가린다는 신조로 임해왔습니다만,
이명박 정부의 등장에 따른 방송현실의 변화는 이제 그것조차도 허락하지 않을 모양입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참 억울해 보이는 조치로 보인다.
그래서 나는 그가 케이비에스로 부터 정말 무례한 일을 당했는지
또 오직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시시비비를 가린다는 신조로 방송을 해 왔는지
그의 다른 글을 추적해 봤다.
그랬더니 그가 짤릴만한 이유(?)가 있었고
그의 글 속에 좌우에 치우치지 않는 평론가로써 지켜야 할 덕목이 빠져있음을 발견했다.
당연히 케이비에스가 그를 중도하차 한 이유도 포합되어 있었다.
KBS 노조만 파업 안하는 이유
전국언론노조의 총파업에 KBS 노조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아니, 이번 총파업에 대한 입장조차도 내놓지 않은 상태이다....언론노조 탈퇴한 KBS 노조 우선 KBS 노조는 전국언론노조 소속이 아니다. (중략)
KBS 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중략)...차기 집행부는 파업에 동참할까 그러면 KBS 노조는 새 집행부가 들어선 이후에는 파업에 참여하며 방송악법 저지 투쟁에 동참하는 것일까...(중략) 그러나 KBS 노조가 파업에 참여할 것인가를 둘러싸고는 상당한 내부적 논란과 진통이 따를 가능성이 크다. KBS 노조는 언론사 최대 규모의 노조이다. 따라서 KBS 노조가 파업에 참여하느냐 여부는 방송악법 저지 투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우리는 KBS 노조가 1월에는 파업에 참여하여 방송악법 저지투쟁에 동참하도록 우리의 목소리를 전해나가야 하겠다. MBC, SBS, EBS같은 다른 지상파 방송사 노조들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지금, 국내 최대의 KBS 노조만이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은 KBS 역사에 오점으로 남게될 것이다. 이 수치스러운 시간이 오래가지 않도록 KBS 내부 구성원들의 자각과 용기가 따르기를 바란다. 어떻게 하다가 KBS노조가 이 지경이 되었나.
*본문은 링크로 확인요망 |
위 글은 그가 오마이뉴스에 기고해 놓은 글이다. 나는 이 글을 읽는 것을 끝으로
그를 도중하차 시킨 케이비에스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그렇다고 잘 짤랐다고 말할 형편도 아니었다.
그가 쓴 이 글 내용중에 삽입된 케이비에스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서 그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있는듯 보였고
그 내용은 점잖은 평론가가 따 올 그림이 아닌듯 보였다.
글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는 언론노조의 파업에 대해서 케이비에스가 동참하지 않는 모습에 대해서 불만을 표출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글의 중심을 잃고 '우리는'이라는 표현으로 이 글을 읽는 사람을 선동하는듯 보였다.
그의 소속은 어디인가?...그가 말하는 '우리'는 누구란 말인가?...혹, 네티즌?...혹,블로거기자?...
아마도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나의 불만이 어디까지 미쳤는지 알것으로 사료된다.
이미 나는 이와 유사한 사태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서 애써 중간적 위치를 견지하고 있었다.
그와 유사한 나의 언급은 '민주'로 대변되는 사람들의 행태에 대해서 충고를 한 것이고
자신들의 이해가 충족되면 여지없이 뒤돌아보지 않는 '동지'들을 숱하게 봐 왔다.
솔직히 말하자면 미디어악법에 대한 폐해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굳이 노조가 파업하는 현장에서 촛불을 들어야 민주시민이며 머리띠를 둘러야 민주시민인 것은 아니잖는가?
그가 언제부터 '민주투사'여서 케이비에스와 엠비씨 등을 이렇게 이간질하는 글을 쓰고 있는지 모를 판이다.
그리하여 그의 충고대로 케이비에스 내부 구성원들이 자각하며 용기를 내어 그를 잘랐다면 의문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위 글을 본 케이비에스 관계자가 출연료를 지불하며 저런 욕을 먹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다.
또한 그의 말대로 '정파적으로 누구의 편도 아니고,
오직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시시비비를 가린다는 신조'를 벗어난 포스팅인 것이다.
물론, 사회적약자의 편에 선것이나 미디어악법을 막아보기 위한 조치는 참작된다.
최근들어 블로거뉴스에 글을 송고하는 기자들이 쓴 글의 제목을 보면
마치 '대자보' 제목을 쓰듯 선정적인 게 많고 네티즌들을 선동하는 글들이 적지않다.
뿐만 아니라 마치 친목계를 하는듯 선후배 이름을 불러가며 글을 끄적이는 것을 보면
블로거뉴스 마당이 그들의 휴식처인 것 같고 오늘 '중도하차' 글을 쓴 블로거도 별 개념없이 쓴 글 같기도 하다.
미디어다음의 경영방침은 잘 모르지만 최소한 블로거뉴스에 '기자'들을 배치해 놓은 것을 보면
온라인에서 '시민기자'들로 성공을 본 오마이뉴스처럼 다음의 블로거뉴스도 그와 같은 길을 가 보자는 뜻이었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경우에 따라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할 기자들은 자신들의 이익에 충실하고 있고
다수 블로거를 반정부 인사들만 모인양 착각하고 있으며 블로거뉴스 편성시 일정한 수혜를 누리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기자명찰을 단 몇몇 기자를 제외한 다수의 블로거들은
이들의 수혜에 대해서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아니된다.
블로거들이 오프라인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에 동원되는 '시다바리'는 아니며
블로거뉴스 편성을 메꾸는 '오합지졸'들만 있는 게 아닌것이다.
이들은 생활 가운데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하여 진솔한 심정을 글로 표현하고 있고
기자들 처럼 변변한 수익도 없는 상태에서 글을 쓰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 속에는 블로거로 성공하고 싶은 전업블로거들도 있고 최소한 기자들 처럼 수입을 원하는 사람도 있다.
그뿐인가? 직장을 그만둔지가 언제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울분을 참지 못하여 글을 쓰는사람도 있고
정부나 정권에 불만을 품은 사람이나 고고하고 당당한 사람들이 오프라인과 같이 널려 있는 곳이다.
그런곳에 네티즌들을 어떻게 본 것인지 박사라는 직함을 단 유능한 사람이
수입원 중 하나가 막힌 사실을 두고 금방이라도 죽는 시늉을 하는 것은 오버액션이 아닌가?
그리하여 미네르바가 검찰에 의해 전격체포된 사실이 케이비에스가 자신을 자른것과 동일시 하며
정부가 케이비에스에 압력을 넣어서 자신을 자른 것 같이 표현하는 것은 옳지 못한 평론가의 표현이다.
그가 말했듯이
'케이비에스의 이병순사장이 있는 한 다시는 고정출연자라는 자리를 확보하기 힘들다'는 것과 같이
그동안 케이비에스를 통해서 얼마간 입지를 굳혔다면 그동안 보살핌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언급한 일이지만 나는 블로거뉴스가 다소 못마땅 해도 내 능력밖의 일에 간섭하고 싶지 않고
그동안 베풀어준 수혜를 생각해서라도 하고 싶은 말은 참으며 그들의 뜻을 헤아리려고 노력한다.
지금 온오프라인에는 박사와 같은 학벌도 없고 벌이도 없어서
혹한의 겨울을 보내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하고
자신의 그릇된 판단으로 빗어진 결과물에 대해서 미네르바와 함께 물타기하는 인상을 풍겨서는 비굴하다.
그리고 기자라면 '주장'과 '사실'을 좀 더 명확하게 하기 바란다.
이 글은 처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그의 글에 댓글을 달고 싶었으나 나의 포스팅에 실어두는 글이다.
삼가 케이비에스 중도하차에 유감을 표하며!...
Boramir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