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sitiveMedia
|
청정하게 키운 콩나물을 파는 장사꾼이 당일 판매한 콩나물을 두고 장사를 잘했다고 자평할 수 있으나 사업에 성공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가 시장에 내다 판 콩나물은 시세에 부합했을 뿐이지 늘 장사를 잘 할 수는 없는 법이다. 어제 오늘 국회 경위를 앞세운 한나라당의 폭압적이고 폭력적인 행위는 민주당과 민노당이 힘을 합친 야당의 거센 저항으로 말미암아 일단 진정 국면으로 들어갔지만 그들의 저항 끝에 나온 '승리'라는 말은 마치 콩나물장사가 판을 비운 것 쯤이라고 생각하면 과한 것일까?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의 '승리선언문'이 마치 그러한 것 같아 씁쓸하다.
우리사회에서 이런 호칭을 많이 자주 사용하는 곳은 '민주'를 앞세운 단체들이 주로 많고 그들은 '목적이나 뜻이 서로 같거나 또는 그런 사람'에 반하는 사람을 '어용' 또는 '비민주'로 매도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데 이러한 호칭 때문에 '동지'를 외면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들만의 '리그'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이틀 민주당이 보여준 한나라당이 연출한 국회 경위와의 몸싸움은 처절하리 만큼 감동적이다. 하지만 이런 몸싸움 정도는 그동안 우리 사회 곳곳에서 펼쳐진 비정규직이나 소외계층이 벌인 몸싸움에 비할 바가 못되고 피터지게 싸운 싸움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민주정부 10년 동안에도 이런 모습은 수도 헤아릴 수 없이 연출 된 것인데 한 이틀 몸싸움과 난장에서 보낸 잠자리를 두고 동지 운운하며 승리를 자축하는 것은 마치 콩나물 장사가 당일치기 장사를 잘했다고 자평하는 것과 별 달라 보이지 않는다. 정당의 정치는 당일치기 장사가 아니라 정치인 개인은 물론 나라의 국운을 걸고 임하는 사업이다. 그 사업에서 편협한 사고와 '집단이기'를 표출하는 것 같은 '동지'라는 호칭은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민주당이나 민노당이 악법 상정을 밀어부친 한나라당에 '승리'한 게 아니라 일시적으로 '저지'한 것 뿐이다. 그게 '동지'들만의 힘인가? 정신 차리라!! Boramirang
|
'2011 나와 우리덜 > 나와 우리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너무다른 '텔 아비브' 풍경 (6) | 2009.01.05 |
---|---|
'티스토리' 탁상 달력 깜찍하고 세련 됐네요! (4) | 2009.01.05 |
난!...'한강'에 갔을 뿐이고!! (2) | 2009.01.05 |
넘치는 정치.미디어 이슈, 외면한 '경제' 카테고리! (2) | 2009.01.04 |
2009'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의 선택! (0) | 2009.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