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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AMERICA

고대 잉카도 '소통' 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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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잉카도 '소통' 중시했다!

지금은 사라진 문명이지만 잉카문명의 전신이었던 볼리비아 띠띠까까 호수 곁 '띠와나쿠 문명'의 흔적속에
 귀중한 유물 한 점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가 하면,

 관광객들은 가이드의 시연에 따라서 직접 바위에 홈을 파서 만든 '확성기'에 귀를 갖다대거나
돌로 만든 확성기에 소리를 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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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성城 안쪽에서 말하는 소리는 선 바깥에서 들을 수 있고
성 바깥에서 확성기에 대고 말한 소리는 성 안쪽에서 크게 증폭되어 들리는 것이다.

참 재미있는 소통도구인 셈인데 기원 전후 번성한 띠와나쿠 문명속의 이런 확성기는
요즘으로 치면 '인터폰'과 같은 역할을 한 귀중한 유물이다.

지금은 담장이 모두 허물어지고 주요 석축물들만 남아있는 이곳에도
외부와 단절된 채 성 안쪽에서 살아가야 했던 이유가 있었던지
굳이 이 성곽속 사람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 이렇게 돌로만든 확성기를 만들어 두었던 것이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이 확성기의 용도는 피아를 구분하는 것 외에도
귀찮게 하는 사람들을 구분하는 한 방편일 수도 있지만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는 해 두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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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력이지만 2009년 새해는 밝았고 음력으로 치는 '기축년' 새해는 아직 얼마간 시간이 남아있다.
그러나 이미 새해는 시작됐고 새해 첫 화두를 생각하다가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얼마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띠와나쿠 문명 속 돌로만든 확성기 사진을 꺼내든 것이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보면 우리사회의 갈등을 불러 일으킨 요인 중 하나가 '소통의 부재'였고
소통이 안된 '불통' 속에는 서로 다른 가치관을 사람들이 자신의 주장만 내세운 결과 나타난 현상으로 생각되었다.


구글어스 속 그림의 위치
 지도상에, in Google Earth (KML)
 
 
 

원본사진 보러가기 고대 잉카도 '소통' 중시
 


한편으로 생각하면 두 주장 모두 맞는 말 같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두 주장 모두 옳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 한 해였다.

그리하여 양비론 얼마간을 늘어 놨는데
그 모두 두터운 벽을 사이에 두고 작은 창구 하나만 열어 놓은 채
 대화를 하는 우스광스러운 모습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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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와나쿠 문명은 멸망하여 유적 몇을 남겨두고 또 황량한 벌판위에 돌로만든 확성기만을 남겨두었는데
나는 이런 확성기의 위대한 발명보다 더 위대해 보이는 게 허물어진 담이었고
그리하여 성 안쪽과 성 바깥을 소통할 수 있게 만든 확성기가 무용지물로 만든 '세월'이었다.

당시 띠와나쿠 문명속에서 이 확성기는 '대화의 창구'로 요긴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띠와나쿠를 지키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었지
성 바깥에 살고 있는 백성들과 소통하기 위한 수단은 결코 못되어 보이는 것이다.

tiwanaku

2009년 새해, 아직도 국회는 대화창구 랍시고 간사들과 총무들 몇을 서로 만나게 하며
산적한 현안을 풀기위한 협상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들이다.

어떤 것은 양보하고 또 어떤 것은 절충을 거듭하며 해답을 찾기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들이 대화하는 모습들은 돌로 만든 확성기에 대고 의사만 전달하는 모습일 뿐이지
정작 허물어야 할 '소통의 장벽'은 허물지 않은 채 정치적 계산만 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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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잉카문명의 모태가 되었던 띠와나쿠 문명 속에도 소통을 중시한 흔적이 남아있다.
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모습이 있다면
그건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는 소통의 창구같은 돌로 만든 확성기다.

정치가 민생을 외면하고 자신들의 주장만 되풀이 하는 동안 띠와나쿠 문명은 멸망했고
마침내 새로운 문명인 잉카문명이 탄생했다는 사실은 믿기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잉카문명을 돌아보는 동안 돌로 만든 확성기를 다시는 만날 수 없었다.

새해에도 정치권이 구태를 반복하면 국민들로 부터 멸시와 조롱은 여전할 것이다.
진정한 소통은 민생을 위한 정치적 이해득실을 버리는 버리는 '사필즉생 死必卽生'이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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