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천정에 매달린 '샹들리에' 올려다 보니!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천정에 매달린 '샹들리에' 올려다 보니!

지난 주말, 예술의 전당 한켠에 있는 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되는 뮤지컬을 관람하기 위해서
공연 시간을 기다리며 로비를 서성이는 동안 그곳에 매달린 거대한 '샹들리에 chandelier'와 마주쳤다.

이 상들리에는 3층 높이의 천정에서 바닥으로 원통형으로 길다랗게 늘어져 있었는데
별로 화려하지도 않는 이 샹들리에를 이리 저리 살피다가
샹들리에 밑으로 이동하여 올려다 보니 재미있는 광경이 연출되어 카메라에 담아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록에 의하면 샹들리에는,
 
"나무나 쇠로 된 단순한 형태의 샹들리에가 노르만 정복(1066) 이전에 앵글로색슨 교회에서 사용되었다.
 12~13세기에 제작된 것은 철이나 청동의 커다란 도림질 세공의 버팀테가 수많은 촛대를 받치고 있다.
유럽 중세시대 말기에는 교회용 놋쇠 샹들리에가 주로 만들어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8세기 네덜란드는 놋쇠 샹들리에로 유명했는데
굵은 난간동자 모양의 대 끝에 크고 광택이 나면서 반사하는 커다란 구球가 달려 있고
대에서 촛대 달린 S자 모양의 가지들이 튀어나와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8세기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은과 조각하고 금박 입힌 나무로 멋진 샹들리에를 만들어냈다.
최초의 영국 유리 샹들리에는 1720년대에 만들어졌는데
 밑동에 공이 달린 단순한 모양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다가 버팀대 주변에
유리고드름과 폭포수처럼 길게 늘어뜨린 배pear 모양의 방울들이 달려 있는 매우 정교한 형태를 띠게 되었다.
 유럽 대륙에서 가장 멋진 샹들리에는 수정으로 만든 것이었으나
 18세기 베네치아와 보헤미아에서는 많은 유리 샹들리에가 만들어졌다.
베네치아의 샹들리에는 다채색의 유리와 꽃무늬 장식으로 유명했다."고 전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름이 말하는 것 처럼 우리의 정서와 많이 동떨어진 장식물이고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등잔'이 전부다.그래서 그럴까?

'등잔 밑이 어둡다'는 것과 같이 그냥 지나치던 샹들리에를 밑에서 바라다 보니
마치 우주속에 떠 있는 행성들 곁으로 빛이 쏟아지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라는 행성은 우주속에 있는 티끌만한 존재고
그 속에 살고 있는 인간들의 개체란, 우주속에서 티끌보다 더 작은 참으로 미미한 존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그 개체들은 스스로 매우 '위대한 존재'로 인식하며 자존을 지키고 있는데
샹들리에를 올려다 보며 잠시 느낀점은 우리 인간들 외에도
위대한 개체들이 수를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많다는 것이고,


구글어스 속 그림의 위치
지도상에, in Google Earth (KML)
 
 
 

원본사진 보러가기 천정에 매달린 '샹들리에'
 


 각각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하는 가운데
하나의 거대한 샹들리에를 우주속에 실현하고 있는 것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나 잘난 맛'에
나와 연결고리를 같이 하고 있는 이웃들에 대해서 애써 무관심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그런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나'를 향한 이웃들의 관심이 지대했음을 자각했을 때
나는 샹들리에를 이루는 작은 구슬 하나에 지나지 않은 미약한 존재고
그들과 운명을 함께해야 하는 존재를 느끼며 부끄러워 할 것이다.

나는 예악당 로비를 서성이다 샹들리에를 올려다 보며 부끄러워 하고 있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