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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포털 장악당하면 '언론.방송' 도와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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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털 장악당하면 '언론.방송' 도와줄까?

어제 포스팅한 '엠비씨 와이티엔 사태' 관전평!
내가 본 최근 와이티엔과 엠비씨를 둘러싼 일반들인들의 관심이 얼마나 싸늘한지에 대한 시각 일부이다.

 정부와 여당이 기존의 특정 언론.방송에 영향을 미칠 법안들을 조무락 거리고 있거나 장악한 것에 대한
반대입장과 더불어 항의를 하는 이 사태는 여러모로 그들의 주장이 옳은듯 하지만
'그들의 주장'이라고 말하는 것 처럼 일반인의 관심에서 많이도 멀어진 것 만큼은 사실이다.

만약, 그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면
다수 말없는 국민들은 최소한 그들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못하더라도
그들이 악법이라고 부르는 법안들을 상정하려는 정부나 여당에 대해서 곱지않은 시선을 보낼 것이며
그 결과 정부와 여당에게는 큰 짐으로 남아 앞으로 국정이 힘들어질 게 자명해 보인다.

그런데 정부와 여당이 발의하려는 '악법'들에 대해서 사람들은 필요이상으로 관심이 없다.
어제 저녁 엠비씨가 내 놓은 여론조사에 의하면 응답자 중 61% 정도가
정부나 여당이 발의하는 방송장악 음모에 대해서 '잘못한다'는 반응을 보였을 뿐
그 반응이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내가 매일 훑어보는 미디어다음의 홈에서도 이 사태에 대한 글들은 찾아보기 쉽지않다.
그런데 유독 '블로거뉴스' 시사 카테고리 속에서는 이와 관련한 기사가 넘쳐나고
대부분의 글들이 특정 블로거 글이 도배를 하다시피 하고 있다.

그들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금번의 사태가 왜 이러나고 있는 것이며 무엇때문에 그런 것이며
그로 인해서 어떤 문제가 어떤 영향을 일으킬지에 대한 언급이 부족하다.

한마디로 말하면 정부가 '언론.방송 장악'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고
정부의 이런 조치는 '민주'에 역행하는 '반민주'적인 행위로
 이명박정부가 '장기집권'을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입장이다. 당연하고 옳은 이야기다.

그럼에도 이들의 시각은 일반의 시각보다 편협하고 옹졸해 보이는 것은 다름이 아니다.
그동안 국민의 정부나 참여정부가 그러했듯이 그들또한 10년이상을 내다볼 것은 틀림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자신들의 입장에 반하는 사람들이 대거 방송이나 언론에 손을 대려고 하자
그를 가리켜 '민주'가 아니라면 그들은 '독재'를 꿈꾸는 사람들인가?

누가 뭐래도 지난 10년간 '민주정부'가 만들어 놓은 최소한 사회적정서들은
그럴리 없지만, 설령 정부나 여당이 그 어떤 독재를 꿈꾼다한들
옳지 못한 판단들에 대해서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는 점이며 당사자들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쯤에서 엠비씨 사태를 옹호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간과해서는 안될 게 있다.
우선 엠비씨를 제외한 언론과 방송 다수가 침묵하고 있다는 점이며
특히 다수의 언론들은 침묵 정도가 아니라 딴나라에서 이 사태를 지켜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그런데 유독 포털이 만만해서 그런지 아니면 포털에 줄을 댄 사람들이 있는지
포털 속에서 생난리를 피우고 있는 것이다. 많이 본 수법들이다.
블로거를 독려하여 더 많은 네티즌들이 발끈하게하고 여론을 만들어 보자는 속셈인가?

그래서 우선 감정이 대거 실린 기사를 만들다 보니 민심을 선동하는 선동적인 글만 넘치고
정작 이 사태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블로거뉴스는 언론이나 방송 일부가 정부나 외부의 힘으로 부터 공격을 당하면
언제 어느때나 '이등병 구하기'를 위한 들러리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만약에 말이다. 포털들이 지금과 같은 사태를 겪고 있다면 언론과 방송은 어떨까?
연일 뉴스나 속보를 마련하고 "정부가 특정포털을 장악하기 위해서 음모를 꾸미고 있고
포털 장악으로 장기집권을 위한 독재를 꿈꾸고 있으니,
국민여러분들께서 블로거기자들과 대화를 하여 포털구하기에 나서주기 바랍니다." 라고 방송하고
또 사설을 통하여 언론사의 대對포털 입장을 발표할 것 같은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림은 촛불집회가 끝나고 허탈함을 달래는 시민들 모습...지난 일들이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자 꿈같은 일이고 웃기는 일이다.
아마도, 아마도 말이다. 그런일이 생긴다면 미디어를 넘보고 있는 포털을 향하여
겉으로 대놓고 말은 못하겠지만 '참으로 고소한 조치'라고 속삭일지 모르는 일이다.
작금의 사태에 대한 일반의 시각이나 동종업계의 반응이 이러하지 않을까?

그동안 '민주'를 내세워 툭하면 빨간 머리띠 동여매는 것도 식상할 때 되었다.
우리사회 곳곳에는 머리띠를 졸라매며 민주를 사수하고자 하는 사람들 보다
허리띠 졸라매며 주린배를 움켜쥐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들은 민주사회에서나 '안민주사회'에서나 여전히 배고픈 사람들이다.
그들을 향하여 '방송.언론장악'을 외치며 도와달라고 해 봐라. 이렇게 말할 것이다.

"...기득권이 뺏기고 있는 모양이지?..."

언론과 방송이 놀 곳은 블로거들을 적당히 이용할 수 있는 포털이 아니라
언론의 자유와 정론을 앞세운 '언론과 방송' 마당이다.
속이 쓰리겠지만 언론과 방송과 그들과 함께 동고동락해 온 '기자'들은 큰마당에서 놀기 바란다.
이곳은 겨우 '1인 미디어'를 자초하는 블로거들만 모인곳 일 뿐이다.

언제!...고양이가 쥐 생각해 준 적 있던가?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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