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구통 닮은 '악기' 보신적 있나요?
지난 주말 에술의 전당 한켠에 있는 예악당에 뮤지컬 관람 때문에 들렀다가
잠시 시간이 나서 예악당 곁 '국악박물관'을 둘러봤다.
1995년에 문을 연 국악박물관은 우리 음악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국악관련 자료를 전시한 국악의 산 교육장이라고 하지만 서울에 살면서 처음 이곳을 방문해 봤다.
돌이켜 보면 참으로 관심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악박물관은 악기와 귀중도서,음향,영상자료 등 총 3,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는데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서 잠시 돌아보던 중 그림과 같은 악기 같잖은(?) 악기 앞에서 머뭇 거렸다.
(흠...이게 악기라고?...신기!...마치 절구통 처럼 생기기도 하고
고양이 같이 생긴 이게 호랑이며 악기라고?...)
내 짧은 국악기에 대한 지식으로는 얼핏 본 것 같아도 전혀 알 수 없는 모습의 악기였고
이름 또한 '축'이라는 악기인데 한국 전통악기 중 목부木部에 속하는 체명악기體鳴樂器라 한다.
무슨 이야기인지 자세히 잘 모르겠지만 악기임에 틀림없고
문묘제례악·종묘제례악에서 음악의 시작을 알리는 데 쓰인다고 하며
겉은 푸른색으로 칠하고, 동쪽에 배치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악기의 배치가 음양오행설과 맞닿아 있었는데
아래보다 위가 넓은 사각형의 나무상자 윗부분에 구멍을 뚫고,
망치와 같은 나무방망이를 꽂아 내려치면 소리가 난다. 소리는 생김새와 같은 소리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