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코스프레'들
어제 오후 양재천의 가을 모습을 담으러 갔다가 낮선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사는 세상사람들 모습과 많이도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어디선가 많이 본 모습 같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양재천변에서 그들만의 세상속에서 초가을 땡볕을 쬐며 즐거워 하고 있었습니다. '코스프레'들 이었습니다. 가끔씩 학여울 곁(SICAF)을 지나다니면서 봤을 뿐 팀을 이루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들을 가까이서 만나긴 처음이었습니다.
만화속 주인공들이 양재천에 현현하여 만화속 상상의 세계를 현실에 옮겨놓고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그들의 복장과 '코스프레'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이들 주인공들에게 부탁하여 그림 몇장을 촬영하고
집으로 돌아와 코스프레에 대해서 알아 봤더니 코스프레 세상은 뜻 밖의 공간을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관심을 더 넓혀야 할듯...ㅜ)
코스프레의 원형은 할로윈파티에서 유래 되었다는데
코스프레를 소개하고 있는 코스프레닷컴 속의 코스프레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편 켈트족들은 사람이 죽은 후에 그 영혼이 곧장 내세에 가지 않고 일년간 다른 사람이나 동물의 몸 속에 머무르다가 내세로 떠나가는 것이라고 믿었는데 바로 10월 31일이 앞으로 일년간 머물 사람을 선택하는 날이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죽은 사람의 혼이 자기에게 침범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하여 주술적 의미에서 악마나 마녀같은 옷차림을 하거나 혹은 마귀의 힘을 빌어 액운을 막아 내려고 집안팎에서 행진하며 소란을 떨었다. 이 날 마을 밖 모닥불을 향해 모여든 사람들 중에 용모나 태도로 보아 이미 악령 들린 것처럼 여겨지는 사람들 중의 한사람을 뽑아 그날 축제의 모닥불에 제물로 태워 죽임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영혼을 보호하려고 하였다. 이후 서기43년 로마제국이 켈트족을 정복한 뒤, 10월말에 고인을 기념하던 로마 가을 축제 인파랄리아(Faralia)와 추수의 여신 포모나의 명절을 사우엔 축제와 결합하였고, 서기700년 대영국을 점령한 카톨릭 선교사들이 복음화를 이유로 이를 수용하였다. 카톨릭에서는 기념일이나 Saint의 이름을 가지지 못한 많은 성령을 기념하는 날이 있었는데, 800년대에 로마 교황 보니파체4세가 11월1일을 만성절(萬聖節. All Saints' Day)로 정하고 이를 기리어 왔으며(후에는2일만혼절- All Souls' Day로바뀜) 순교한 고대 성인들을 기념하여, 이날의 미사를Allhallowmas, 전날인 10월31일을 만성절전야(All Hallow's Eve)란 풍속 절로 지키면서 고대 켈트족의 풍습과 기독교 문화가 결합된 현대의Halloween이 된 것이다. 1840년대 아일랜드에 흉년이 들게 되자 많은 수의 아일랜드인 들이 미국으로 대거 이민길에 오르게 되었고, 그들은 자신들의 풍습도 함께 가지고 들어왔는데, 이것이 미국 전역에도 퍼지게 되었다. 이민온 그들은 미국의 동부지방에 정착하여 농사를 지어가며 살았고 매년마다 10월이 되면 주변에 풍부했던 호박을 할로윈 축제의 장식겸 제물로 사용하였다. 이른바 망령의 앞길을 밝혀 주기 위한 Jack-O-Lantern이 그것이다. 이는 전설에 마귀를 골탕 먹였다가 죽었다는 Jack이라는 인물을 형상화하여 마귀가 그얼굴을 보고 자기 집에 오지 못하도록 하는 축귀의 뜻을 지닌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코스프레의 원형이라 불리울 수 있는 무시무시한 가면과 의상을 걸친 '가이저(가면쓴유령)'들이 이 시기에 나타났는데, 유령의 복장을 하고 진짜 유령이나 악마가 꼼짝 못하도록 노래하고 춤추면서 집집을 방문하거나, 유령과 악마행세를 하면서 밤거리를 헤매는 풍속이 생겨났다. 즉 '무서운 괴물들을 무서운 얼굴로 쫓아내겠다'는 생각에서 유령·악마·괴물로 변장하는 풍속이 생긴 것이다. 기괴한 복장으로 코스프레한 이들은 밤새도록 파티를 벌이면서 악령을 쫓아내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Trick Or Treat이라고 외쳐 집안에 깃든 마귀를 쫓는 의식을 행하였다. 이러한 풍습은19세기 이후부터는 서서히 가장 무도회와 가장 행렬즉, 코스프레 형태로 바뀌었으며 오늘날 할로윈데이에 어린이들이 즐겨 입는 의상은 보통 마귀, 마녀, 유령, 해적, 요정, 야수에서부터 이젠 잘 알려진 만화 캐릭터. 심지어는 미국 대통령의 얼굴을 본따 만든 가면까지 다양하다. 할로윈은 현대 코스프레와 가장 근접한 서양의 풍습이다. 과거에 악령이나 괴물의 가면을 쓰고 마녀의 복장을 하던 데서 출발하여 매스 미디어의 발달로 여러가지 유형의 상상의 인물들이 등장하였고 이 들의 복장을 그대로 따라하는 코스프레형식이 자연스럽게 유래한 것이다. 이러한 할로윈 코스튬이 직접적으로 일본의 코스프레의 유래가 된 것은 두말할 나위없다. |
제가 어설프게 안 코스프레는 일본에서 유래되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생활속 깊이 널려있는 만화와 학여울 곁에서 본 코스프레들의 모습들이나
'코스프레'라는 말이 던지는 이미지는 코스프레가 '일본 것'이어서 솔직히 외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코스프레의 유래를 알고보니 그들이 이 문화를 조금더 일찍 접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코스프레'는 의상 연출, 의상 연기에 대해서 일본어가 만든 신조어(고수푸레)일 뿐이었습니다.
영어로는 코스플레이cosplay라 부르고 있고
한국식 영어가 코스프레cospre 또는 코스튬플레이costume play라 부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코스튬플레이는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의 케릭터,
혹은 인기 연예인들이 하고 있는 의상을 꾸미어 입고 촬영회나 행사,
기타 장소에서 놀거나 '전시'하는 행위로 불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더 줄여서 코스cos라고 하며
최근에는 축약된 단어인 코스어(cos+er)나 코스퍼(cosp+er)를 쓰기도 합니다.
코스프레의 발전과정 |
현재 한국 내 코스프레의 분류는 세분화 되어 있을 정도로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한 두달에 한번씩 열리는 코믹월드와, 정기적으로 열리는SICAF등의 행사나, 코스어들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촬영회를 중심으로 코스프레 행사가 열리고 있다. 특히 코믹월드는 현재까지 약 100회 이상 정도의 행사를 한 두달 간격으로 멈추지 않고 진행해 옴으로써, 코스인들의 지속적인 코스프레 활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 들어서는 대한민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지역의 축제등을 통하여 코스프레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학교에서도 정기적인 코스프레 대회가 개최되는 등, 전반적으로 확장 추세에 있다. 일본과 달리 좀더 자유롭게 코스옷을 아예 집에서 나갈 때부터 돌아오기까지 입고 다니기도 하며, 코스프레에 대해 의도적으로 그 행위를 통제하고 있는 일본과는 달리 코스 행위나 사진을 찍는 행위가 자유롭다. 또한, 인터넷 등을 통해 지인들끼리 팀을 구성하여 코스프레를 하기도 한다. 코스프레를 하나의 스토리라인에 맞춰서 공연하는 팀플레이, 즉 무대 공연이 발달해 있다는 점도 한국 고유의 특성이다. 한편 대한민국에서는 일본문화에 반대하는 여론이 형성되어 있어 코스프레 문화에 대한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아직까지 적지만, 점차 그 인식이 나아지고 있으며 또한 코스어들의 대부분이 청소년이라, 이들의 부모들이 코스프레를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때에 발생하는 문제도 남아 있긴 하지만 요즘은 위에 쓰여진 내용에 반하여 점차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의 온라인 코스프레 동호회로는 대표적으로 물파스닷컴이 최대 보유회원과 최고의 방문자수를 자랑하며 그외 코스온라인, 디쿠(DICU) 등이 있다. 현재 물파스닷컴은 약 14만명의 카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중소형 코스프레 커뮤니티가 운영 중이다. 다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동호회들은 3-40대의 사진사들이 운영하는 반면에, 지방권의 동호회들은 주로 10-20대의 코스어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경향성이 있다. 대한민국의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도, 학교마다 자세한 사정은 다르지만, 보통 '애니메이션부'라는 이름으로 코스어들과 만화, 애니메이션 동호인들이 클럽 활동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불리는 코스프레 외에도 다음 정도의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에니메이션-만화 코스프레는
일반 코스프레,메이드 코스프레,키구루미 코스프레,메카닉 코스프레,로리 코스프레로 나뉘어지고
아이돌 코스프레는 비주얼코스프레와 스타 코스프레:팬코스Fancos로 이루어진다는데,
저는 코스프레 이름 만큼이나 생소한 언어들이나 모습들이어서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영역같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이들의 복장이나 특이한 습성(?)들은 향후 우리문화 속에서 또다른 영역을 구축하고
새로운 의상과 패션세계를 만들어 나갈 것 같습니다.
<내용출처 다음백과.코스프레닷컴>
대한민국에서의 코스프레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코스프레에 관계된 사람들을 크게 코스어와 사진사로 나눌 수 있다. 코스어들은 10대-20대의 여성을 중심으로 하고 있고, 사진사들은 주로 20~40대 사이의 남성이다. 이들이 자유롭게 사진을 찍어주거나, 사진을 찍으면서 친교 관계가 형성되기도 하나, 보통 코스어의 주축이 10대이므로, 이들간의 또래문화가 더욱 발전되어 있다.
양재천변에서 만난 만화속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 코스프레들은 중.고 학생들이었으나
코스프레를 즐기는 사람들은 어린학생들로 부터 일반인들 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활동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새로운 세상입니다.
가까운 미래는 양재천변에서 본 낮선 모습이 일상의 모습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1 나와 우리덜 > 나와 우리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상을 한 '찌그러진 빌딩' 우리 경제모습? (0) | 2008.09.23 |
---|---|
이명박이 끄지 못한 '촛불'들!... (5) | 2008.09.22 |
누이 '치맛자락' 수 놓은 꽃 이보다 이쁠까? (0) | 2008.09.20 |
잔디 스스로 만든 재미있는 '네트웍' 신기! (3) | 2008.09.18 |
에어컨 '실외기'가 말려죽인 나무들 (3) | 2008.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