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많은 '블로거'들과
기회얻은 이명박
사람들은 만남을 통해서 상대방에 대한 호감이나 비호감을 결정짓게 된다고 하는데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그 시간은 대게 3분이면 결정이 된다고 합니다.
3분이라는 짧은 시간안에 상대방의 인상을 결정짓는 요소는 상대방의 외모나 인상이나 목소리 등이나 목소리가 3분의 1을 좌지우지 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좋은 목소리나 호감을 얻어내는 목소리는 명료하고 깨끗하며 톤이 조금 높고 울림이 좋아서 느낌이 풍부한 목소리를 말한다고 합니다.
제가 '목소리'를 서두에 꺼내 든 것은 다름이 아닙니다.
어제 '국민과의 대화'에 나선 이명박대통령에 대해서 한마디만 하고 싶어섭니다.
제 포스트에서 최근에 이명박대통령의 글이나 사진은 찾아 볼 수가 없는데
그 이유는 여럿 있을 수 있지만 솔직히 우리나라 대통령인 그에게 관심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그의 입장에서 볼 때 제 행동이 불경스럽게 보일지 모르지만 적지않은 분들이 저와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고
어떤이들은 그의 목소리 조차 듣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저도 그중 한사람이며 그의 모습이나 목소리조차 듣거나 보고싶지 않아졌습니다.
이유는 여러분들이 너무도 잘 아실 것입니다.
사람들의 첫인상을 결정짓는데 3분의 시간이 소요되고 세번만 만나면 정이 틀 것이며
3개월을 만나면 친구가 되거나 좋은 이웃으로 가듭 날 것이며
그 만남은 3년을 지속하며 30년동안 잊지못할 사람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명박정부가 들어선지 100일도 채 되지 않아서
적지않은 분들은 그에 대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에 대해서 이명박대통령은 자신에게 반대하는 구정권 사람들이 흠집을 내려하고 있다며
한 포털과의 인터뷰에서 말한 바 있습니다. 자신의 문제를 들여다 보지 못한 채
정권의 잘못이나 불협화음을 모두 반대파에게 돌리는 우를 범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종교편향 문제나 방송장악 음모 등에 대해서도
진정한 사과나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책임을 질 수도 있을 '어청수'는 사퇴불가에 대해서 '죄송한 일'정도로 치부하고 있습니다.
잘못한다고 하는 일만 골라서 일일이 거론하자면 끝도 없을 것입니다.
무엇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일이 없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명박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라는 그림을 그린것은
청와대나 여당의 입장에서 볼 때 잘 한 일로 보입니다만
저는 그런 일련의 창구 조차도 그를 나타낼 '쇼'로 규정하고 불신하는 '비호감'을 굳히고 있던 차였습니다.
그런데 한동안 이명박대통령에 대해서 입을 다물고 있던 블로거들이 이때다 싶어
너도 나도 '국민과의 대화'에 대한 비판적인 글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마치 이명박대통령이 처음 취임했을 때 그에게 관심을 갖는 것과 별로 달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얼마전 미국산광우병쇠고기 수입 때문에 일파만파로 퍼진 '촛불집회'를 까마득히 잊고 있는 듯 했습니다.
이명박정부의 대국민 접근이 성공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구요?
아직은 이명박대통령에게 기대하는 것이 너무도 많다는 이야기자
한편으로는 그에 대해서 아직도 잘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가 대통령직에 오른지 3분이 아니라 3개월도 더 지났고 그 배수가 지나고 있는데
아직도 블로거들은 그의 대화에 대해서 건질만한 그 무엇이 있는듯 잔뜩기대하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대화에 참여한 패널들도 별 다를 바 없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지금의 저 포함해서) '이명박 키워드'를 포털 곳곳에 전파하며
이명박의 홍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며 제가 볼 때 이런 방법은 이명박정부가 의도(?)한 바와 같기 때문입니다.
정말 이명박대통령이나 정부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면
제가 그에 대해서 포스팅 조차 하지 않은 것 처럼 관심조차 기울이겠습니까?
관심이 아니라 딴지 내지는 비판이라구요? 아니면 비난?
촛불진화 과정에서 촛불이 어떻게 꺼져갔는지 아직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거라는 생각입니다.
'국민과의 대화'에서 무엇을 기대했나요?
...미국산쇠고기 수입은 오늘부로 중단한다. 어청수는 오늘부로 파면이다.
불교계 등에 대한 종교적 홀대는 무조건 사과한다.물가 때문에 강만수 경질한다.
당장 비정규직 철폐한다. 사립고는 당장 폐지한다.촛불집회 해도좋다...뭐 이런 거 기대한 건 아니죠?
아마도 저나 일반의 기대와 같은 이런 일들은 일찌감치 접고 사는데 비하여
몇몇 블로거들의 '이명박 키워드' 전파는 역설적으로 이명박정부 입장에서 보면 대단한 기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도 이명박정부가 국민들로 부터 회자되고 있으니 조금만 더 노력을 기울인다면,
그의 표현대로 '힘을 한군데로 모아 주시면', 금방이라도 우리나라는 부~자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것은 외모중 일부겠지만
9개월 동안 이명박정부의 행동양식을 지켜보면서도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면
어느날 빗나간 일기예보가 가져다 주는 날벼락 처럼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명박정부가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서
방송의 일부를 '땡전뉴스'처럼 장악하고 되돌리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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