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원' 따라다닌 안재환 영혼?
어제 故안재환 씨의 갑작스러운 사망소식에 따라서 여러분들이 그의 죽음 소식을 접하며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특히 안 씨의 죽음은 사망시각이 한참지난 시점에 발견됨으로 인하여 시신이 많이 부패될 정도로 방치되는 동안, 잠시동안 그의 가족들이나 동료들로 부터 잊혀지고 있었습니다.
영혼의 모습을 볼 수 없지만 아마도 그의 영혼을 볼 수만 있다면 그는 매우 안타까운 모습으로 그의 주검을 지키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사망하면 자신의 신체를 '기증'해 달라는 부탁을 유서에 남기고 있었습니다.
가족들이 그를 빨리 발견할 수 있도록 하계동 한 길 곁에서 세상을 떠나고 있었는데
주지하시다시피 그는 거의 2주동안이나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아서 그는 지칠대로 지쳤을 것 같습니다.
영혼은 육신과 달라서 피곤을 느끼지 못할지 모르지만
그의 시신이 방치된 사실을 어떤 방법으로라도 전하려 노력했을 것인데,
안타까웠던 것은 그의 시신이 발견된 후에도 세간의 의혹들을 잠재우려는 부검 등 방법이 논의되고 있어서
그의 시신의 거취가 쉽게 결정되지 못했습니다.
그의 죽음이 세상에 알려지고 난 뒤 그의 시신이 안치된 곳은 태릉성심병원이었고
그곳은 그의 명성에 걸맞지 않는 작은 규모의 병원이었습니다.
그곳에서는 누가봐도 조문객들을 맞이할 장소로는 협소했고 다른장소를 물색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곳에서 가까운 '원자력병원'이 거론되면서 저 또한 급히 그 장소로 이동해 봤습니다.
그곳에서 두시간여 기다리는 동안 처음 도착한 조화가 탤런트 류시원이 보낸 조화였고
원자력병원 장례식장의 VIP실 앞에 그 조화가 자리 잡았습니다.
당시에는 빈소가 이곳에 마련될 줄 알았습니다.(현재 그의 빈소는 강남성모병원에 있다)
따라서 접견실 쪽에서 기다리는데
갑자기 조화를 나르신분이 나타나더니 황급히 조화를 치우고 있었습니다.
이유가 뭔가하고 뒤따라가며 물었더니 안재환의 시신이 이곳에 안치되지 않는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저도 그를 뒤따라 태릉성심병원으로 이동했던 것입니다.
다시 처음장소에 도착하니 그곳에 류시원이 보낸 조화와
맨처음 안재환에게 보냈던 '컬투'의 조화 등이 함께 서 있었습니다.
안재환의 갑작스러운 죽음 소식에 경황이 없었던 것은 유족이나 그의 동료들이었겠지만
상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초자연적인 현상'들에 따르면
아마 안재환의 영혼은 그의 주검과 더불어 지칠대로 지쳐서 잠시라도 빨리 쉬고 싶었을지 모르겠습니다.
따라서 세상의 방식을 엿듣던 그가 원자력병원에 마련될 빈소에 급히 먼저 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따라서 류시원이 보낸 조화를 뒤따라 그곳으로 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해프닝'일 수도 있지만 평소같으면 해프닝에 불과한 일도
조문객들이 삼삼오오 모이면 어느덧 그의 '영혼'의 행방에 대하여 머리를 조아릴 텐데
故안재환의 영혼은 부디 영면에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공교롭게도 경찰의 안재환의 시신에 대한 부검소식이 흘러 나온 후
류시원의 조화는 강남성모병원에 빈소가 마련될 때 까지 세번이나 이동했습니다.
그 모습이 해프닝이라 보기엔 다소 무리가 따라서
안재환의 영혼이 류시원을 따라다닌게 아닌가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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