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ATAGONIA/Puerto Montt

환상 속에 빠뜨린 '아르힐라가 숲' 장관 SensitiveMedia 내가꿈꾸는그곳  환상 속에 빠뜨린 '아르힐라가' 숲-그곳에 가면 '노랑물결'에 빠지게 된다-세상에...이럴수가...마치 꿈을 꾸는 듯 했다. 사람들은 이런 장면을 두고 환상을 본 것이라고 말 할 것이다. 환상의 사전적 의미(사상이나 감각의 착오로 말미암아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인정하는 현상) 처럼, 맨정신 내지 제정신인 데도 불구하고 환상에 빠진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여행자의 넋을 쏙 빼 놓았다. 만약 그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두지 못하고 필설로만 설명하면 사람들은 피식 웃고 말 일이었다. 세상에 그런 곳도 있나 싶은 생각을 하며 사실을 과대 포장하여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생각할 일. 그러나 그 장면들을 용케도 카메라에 담았다. 행운이 따라주었던 것이다. 이런 행운.. 더보기
줄지어 낮잠 즐기는 준법 견공 SensitiveMedia 내가꿈꾸는그곳 줄지어 낮잠 즐기는 준법 견공 -뿌에르또 몬뜨, 라 시에스따 즐기는 거리의 개들- 녀석들은 무슨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이곳은 칠레의 로스 라고스 주의 수도 뿌에르또 몬뜨 중심지의 오후 풍경이다. 인도 한쪽에서 떠돌이개들이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줄지어 낮잠을 자고 있는 모습.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들은 낮잠에 깊이 빠져들며 침을 흘리고 잠들어 있다. 아마도 이렇게 잠들어 있는 모습을 찍어 둔 사진은 세상을 통털어 몇 장 안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정말 흔치않은 광경이기 때문이다. 개들이 낮잠을 자는 건 예삿일이겠지만 똑같은 포즈로 줄지어 낮잠을 자는 모습은 필자도 처음 본다. 그러나 떠돌이개들의 습성을 알게 되면 고개가 끄덕여 질 것. 이들은 선조들의 습관에.. 더보기
종은 달라도 위대한 모성애 SensitiveMedia 내가꿈꾸는그곳 종은 달라도 모성애는 위대하다 -어느 떠돌이개의 노상 수유- 모성애란... 모성애는 종을 가리지 않았다. 털이 북실북실 듬성듬성 하게 자란 어미는 양이 아니라 떠돌이개. 비루먹은 모습으로 언제 죽음이 닥칠지 모르는 상황인데 길 가장자리에서 새끼에게 수유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어미의 몰골은 말이 아니지만 새끼는 포동포동 살이쪘다. 녀석의 눈에 어미의 모습이 보일 리 만무하다. 녀석에겐 오직 어미의 젓꼭지가 전부였을 것. 종을 가리지 않고 모성애는 위대하다는 걸 단박에 깨닫게 해 주는 장면이었다. 강아지 한 마리가 편안히 앉아 젓을 먹고 있는 이곳은 칠레의 뿌에르또 몬뜨에 위치한 앙헬모 어시장 가는 길 떠돌이 개가 우두커니 서 있나 싶었는데 강아지 한 마리가 달라붙.. 더보기
그 남자의 손길을 거치면 예술이 된다 SensitiveMedia 내가꿈꾸는그곳 그 남자의 손길을 거치면 예술이 된다 -Angelmo Artesania, 예술혼이 깃든 수공예품과 얄미운 사람- 조물주는 남자 사람을 만들고, 남자 사람은 뜨개쟁이였던가. 뿌에르또 몬뜨의 앙헬모 어시장으로 가는 길목에는 수공예품 거리가 있다. 그곳에는 손으로 만든 공예품이면 무엇이든 다 갖춘듯 하다. 목재를 이용한 수공예품과 알파카 등 털실로 짠 목도리와 장갑이며 모자와 스웨터 등 갖가지 모양을 갖춘 수공예품들이 즐비하다. 손으로 만들수 있는 수공예품은 모두 다 진열되어 있는 듯한 수공예품 거리. 유난히도 눈에 띄는 건 알파카에 알록달록 원색 염색을 한 털실이다. 그곳에서 한 뜨개쟁이가 열심히 손을 놀리고 있었다. 그는 남자 뜨개쟁이. 뜨개질은 여자만 하는 것이라.. 더보기
내가 만난 최고령 여행자와 꼬챠유요 SensitiveMedia 내가꿈꾸는그곳 내가 만난 최고령 여행자와 꼬챠유요 -볼수록 신기한 '꼬챠유요' 돼지 껍데기 닮아- 할아버지는 무사하실까... 전화 버튼을 누르면서 괜한 걱정이 됐다. 할아버지를 만난 시간은 어느덧 햇수로 3년 째 2년의 세월이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2011년 10월 24일, 우리는 지구반대편 뿌에르또 몬뜨의 한 민박집에서 우연히 한 할아버지와 만나게 됐다. 할아버지 존함은 김자, 정자, 출자,를 쓰시는 분(김정출). 나이는 81세. 경북 영천시 고경면 창하리에 사시는 분이셨다. 전화기에서 신호가 이어지고 있었다. (띠~~~띠~~~)혹시 안 받으시면...ㅜㅜ 별 생각이 다 들었다. 그 때였다. "(또~깍~) 여보세요..." 전화기 너머로 반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틀림없는 할아버.. 더보기
거침없이 입항하는 여객선 뭘 믿고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남자의 사랑 VS 여자의 사랑 -Puerto Montt, 거침없이 입항하는 여객선 뭘 믿고- 사랑은 거침없이 돌진해야 하는 것일까. 가끔 새까만 후배 노총각이 인생상담을 해 온다. "선배님,...어떡하지요?" 좋아하는 여성을 찜해 두었는데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한다. 요즘 유행하는 '짝'을 패러디 하면 여자1호에게 남자3호가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참 답답한 노릇이다. 그래서 "후배님이 아직까지 노총각 신세를 면하지 못하는 이유가 거기 있네."라고 말해도 그게 무슨 말인지도 모른다. 자기가 좋아하는 여성이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구애를 해야 할 텐데 날 보고 어떡하란 말인가. 옛날 같으면 연애편지 정도는 대필해.. 더보기
칠레산 바닷게 철갑을 두른 듯 SensitiveMedia 내가꿈꾸는그곳 칠레산 바닷게 철갑을 두른 듯 -앙헬모 어시장에서 푹 빠진 칠레산 바닷게- 태고적 원시의 대자연을 간직한 칠레... 칠레는 참 신비롭고 재미있는 나라다. 중미의 마야문명이나 안데스의' 띠띠까까' 호수 주변 '알띠쁠라노'에 형성된 '우와나꼬' 문명 내지 '잉카문명'이나 '나스까 문명'과 같은 오래된 문명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칠레의 북부지방 '이끼께'부터 남부지방의 '빠따고니아'까지의 길게 뻗은 안데스산맥 주변의 날씨는 특이할 정도. 북부지방은 세계에서 건조한 산 페드로 아따까마 사막을 보유하고 있는가 하면, 산티아고를 중심으로 한 중부지방은 지중해성 기후이며, 년중 300일 이상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를 자랑한다. 그런가 하면 로스 라고스 주 이하.. 더보기
언덕 위에서 본 칠레의 자갈치 시장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우리가 뿌리친 유혹의 나비막-언덕 위에서 본 칠레의 자갈치 시장-커다란 선박이 장난감 처럼 보이는 이곳...오래된 추억 하나이곳은 칠레의 로스 라고스 주의 수도 뿌에르또 몬뜨 항(港). 항구 옆의 나지막한 언덕(80m)에 올라 내려다 본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진 곳. 이곳에 가면 수 십년도 더 된 오랜 추억들이 소록소록 되살아난다. 뿌에르또 몬뜨 항만의 맑은 물과 항구 옆에 있는 조그만 어시장 때문이다. 필자의 고향은 부산. 1960대의 부산의 바닷가는 오늘날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지금의 자갈치 시장은 물론 영도의 태종대와 송도 앞 바다, 해운대,송정,다대포,수영 해수욕장 등은 사람들의 혼을 쏙 빼놓을 만큼 맑은 바닷물이었다. .. 더보기